역사이야기

관장지용과 과하지욕의 유래 역사일화 및 뜻 - 관우와 장비

cky0214 2024. 4. 2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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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날의 영광을 위해 현재의 자신을 낮추거나 치욕을 감수해야 할 경우가 있습니다.

 

나의 칼을 감추고 나중을 위해 힘을 숨겨 와신상담하는 인물들을 역사에서 많이 볼 수 있지요.

 

과하지욕

 

그리고 역사의 수 많은 용장,맹장이 있지만 우리에게 각인된 인물 둘이 있습니다.

 

이번 post에서는 위 상황을 나타내는 사자성어 2개, 과하지욕과 관장지용에 대해 알아봅니다.

 

 

과하지욕 관장지용


1. 과하지욕

과하지욕의 한자는 아래와 같이 구성됩니다. 

사타구니 과 아래 하 어조사 지 욕될 욕

 

사자성어 과하지욕은 한자 그대로 풀이하면 바지가랑이 밑을 기어들어가는 치욕을 뜻합니다.

 

자신만의 큰 뜻이 있는 인물은 쓸데없고 하찮은 일로 다른 사람들과 다투지 않는다를 나타내는 사자성어이지요.

 

과하지욕

 

그리고 사타구니 아래로 기어간 치욕이므로, 이보다 더 큰 치욕이 없음을 표현하는 사자성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이를 사용할 때는, 큰 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떤 과하지욕이라도 참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는 교훈을 담고 있지요.

 

1.1 유래일화

사기의 회음후 열전에서 유래한 사자성어로, 한나라를 개국한 공신 한신 장군의 일화에서 나왔습니다.

 

한신은 젊은 시절 매우 가난하여 어느 마을의 정장에게 빌붙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가난했으나 마음속에는 큰 뜻을 품고 있었고 항상 칼을 몸에 지니고 다녔습니다.

 

어느날 동네깡패 한 놈이 한신에게 시비를 걸게 되고, 깡패는 한신에게 "칼을 들고 다니지만 사실은 용기도 없는 겁쟁이가 아니냐? 니가 사람을 죽일 용기가 있다면 그 칼로 나를 한 번 찔러보아라, 못하겠다면 내 가랑이 밑으로 지나가라~!!"고 면박을 주게 됩니다.

 

이 말을 들은 한신은 속으로는 부글부글 끓었겠지만, 깡패의 가랑이 밑을 기어서 지나갑니다. 이를 보고 있던 주변의 사람들은 이 모습을 보고 모두 한신은 겁쟁이라면서 비웃게 되고 한신은 이 치욕을 참고 견디게 됩니다.

 

과하지욕

 

나중에 한나라 장군이 되어 천하를 통일하는 대업을 이루고, 왕의 자리에 올랐을 때 부하들과 대화를 나누며 위 일화를 이야기합니다.

 

"모욕적인 일을 당할 때 화가난다고 하여 죄를 짓거나 했으면 훗날을 도모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 때의 치욕을 참아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라고 이야기 했으며, 과하지욕은 여기서 유래되었습니다.

 

한신

 

사실 이 일화는 큰 뜻을 품은 한신이 별거 아닌 다툼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견딘 치욕이지만 정작 이는 한신의 출세를 막은 일화이기도 합니다.

 

한신은 처음 세상에 나설 때 항우쪽에 있었습니다. 범증이 한신이 큰 인물임을 알아보고 항우에게 중용하길 권했을때나, 한나라에 투항하여 소하의 천거를 받았을 때 주위 신하들이 그를 거부한 이유가 바로 위 일화 때문이었지요. 결국 중용을 받기는 했지만 출세가 늦어진 원인이기도 한 일화입니다. 

 


2. 관장지용

관장지용의 한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빗장 관 베풀 장 갈 지 용기 용

 

관장지용은 한자 그대로 풀이하면 삼국지의 유명한 두 맹장 관우와 장비의 용맹을 표현하는 말입니다. 

 

이 성어는 중국 청나라때의 사학자 조익(1727~1812)의 책 22사차기 제 96장에 나오는 이야기로 조익은 24사를 검증하다가 한나라 말기 이후에 용맹한 장수를 일컬을 때 관우, 장비에 빗대는 기록들을 보고 흥미를 느껴 이런 사례를 모았다고 하네요.

 

24사차기에서 조익이 언급하는, 관우 장비에 비견될 만한 무장은 총 13명입니다.

 

유비 관우 장비

 

동진의 유하, 성한의 이상, 전진의 부비, 등강, 남량의 양숭과 조창, 송나라의 설동, 고진지, 설안도, 남제의 원력생, 북위의 양대안과 최연백, 진()의 소마하가 그들입니다.

 

이 이외에 전진의 팽월, 범구난, 서성, 남량의 장목과 문제등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삼국지연의가 송나라시기에 만들어져 널리 퍼졌지만 이미 그 이전에 장비와 관우의 용맹함과 유명세가 천하에 널리 퍼진 상태였던 것이지요. 

 

 

2.1 유래 일화

한나라 이후로 용맹한 장수다 싶으면 무조건 관우와 장비에 비견됩니다. 두명의 열전을 살펴보면 공통되게 보이는 게 있습니다.

 

원소가 관도대전 초기 백마진에서 안량을 보내 공격하지만 관우가 곧바로 안량을 죽이고 목을 베어 돌아왔는데, 원소 장수, 병사 중 관우를 당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고 하지요.

 

관장지용

 

장판파에서는 장비가 겨우 기병 20명과 함께 뒤를 방어하여 버티는데, 장비가 물에 의지하여 다리를 끊어버리고 조조군에게 덤비라고 하자 적들은 감히 가까이 오지 못했습니다.

 

조조 위나라의 책사 정욱은 두 사람에 대해, "유비는 영웅의 명성이 있고, 관우와 장비는 모두 만인(만명)을 대적할 수 있다"라고 말한적이 있지요. 또 다른 책사 유엽은 조조에게 한중을 점령한 기세로 촉까지 먹을 것을 권하는데, 유비와 제갈량 무리가 촉까지 먹게되면 관우와 장비는 용맹하게 3군을 거느려 대장군이 될 테니 공격할 수 없을거라 말합니다. 

 

오느라 주유는 손권에게 상소를 올리는데, "유비는 유웅의 풍채를 가지고 있고, 관우와 장비라는 호랑이,곰과 같은 장수가 있으니, 오랫동안 남에게 굽힐 인물이 아닙니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삼국지

 

이후의 사서에서 용맹한 장수가 있으면 반드시 관우와 장비가 언급되었는데, 같은 시대 사람들만 두려워했던 것은 아닙니다.

 

이들의 사후 수 백년의 역사가 흘러도 관우,장비의 용맹함은 계속되었고, 위세와 명성이 전혀 떨어지지 않았지요. 삼국지연의가 지어지고 퍼지면서 이러한 명성은 더더욱 각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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