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이야기

[사자성어] 경국지색과 계구우후의 의미와 뜻, 유래가 된 일화

cky0214 2024. 4. 22.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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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는 그 자체로 교훈 뿐만 아니라 유래를 통해 역사도 배울 수 있습니다. 

 

글을 쓸때 내용을 좀 더 풍부하게 해주고,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좀 더 뜻을 이해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지요. 

 

경국지색

 

이번 post에서는 아름다움을 뜻하는 경국지색과 용의 꼬리보다는 뱀의 머리가 낫다는 뜻과 유사한 계구 우후에 대해 알아봅니다.

 

 

경국지색 계구우후


1. 경국지색

경국지색의 한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기울어질 경 나라 국 어조사 지 빛 색

 

경국지색을 한자 그래도 표현하자면 "나라를 기울게 하는 미녀"입니다. 비슷한 성어로 경성지미( 傾城之美)가 있지요(성을 기울게 하는 미인이라는 뜻).

 

이 경국 지색은 이연년(延年)의 시에서 비롯된 사자성어로서, 국가의 운명을 위태롭게 할 만한 절세미인을 가리키는 사자성어이자 고사성어입니다.

 

왕의 사랑과 총애를 한 몸에 받고, 왕이 국사를 소홀히 할 정도로 푹 빠져 나라의 운명을 좌우한다는 뜻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위정자의 마음을 사로잡아서 한 나라의 형세를 기울게 할 만큼 뛰어나게 아름다운 미인을 뜻하는 성어이지요. 

 

1.1 유래 일화

흉노를 정벌하고 한나라의 중흥을 이끌었던 중국 한무제 때 음악을 관장하는 관리인 협률도위로 있었던 이연년(~BC101년)이 아래와 같은 시를 짓습니다.

 

한무제

 

이부인

 

"북쪽에 어여쁜 사람이 있어 세상에서 떨어져 홀로 서있네, 한 번 돌아보면 성을 위태롭게 하고 두 번을 돌아보면 나라를 위태롭게 하는구나. 어찌 성이 위태로워지고 나라가 위태로워지는 것을 모르겠나만 어여쁜 사람은 다시 얻기 어렵도다."

 

"北方有佳人 絶世而獨立 一顧傾人城 再顧傾人國 寧不知傾城與傾國 佳人難再得"

 

이 시는 경국지색이란 성어만큼이나 유명한 시로, 영화 연인(장예모 감독)에서 장쯔이가 노래부르기도 했습니다.

 

영화 연인 장쯔이

 

이 노래는 절세미인이었던 자신의 여동생을 자랑하면서 한무제 앞에서 부른 것입니다. 한무제는 사랑하는 여인도 없이 50세가 넘었었고 매우 쓸쓸했으므로 그녀를 궁으로 부르게 됩니다. 

 

실제 그 여인은 너무나도 아름다운 자태와 춤솜씨가 대단하여 한무제가 한눈에 반하게 됩니다. 이 여인이 한무제 말년에 사랑을 한 몸에 받은 이부인입니다.

 

한 때 이부인이 병을 얻어 몸저 눕게 됩니다. 한무제가 그녀를 찾아가 문병을 하려고 했으나 초췌한 얼굴을 보여주기 싫다며 들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위 일화말고도 동양의 양치기 소녀인 포사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현재 중국에서는 이 사자성어는 쓰이지 않고 있으며 국색천향( 国色天香), 경국경성(倾国倾城)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중국역사를 보면 달기, 말희, 서시, 식부인, 양귀비, 왕소군, 포사, 하희 같은 여인들이 여기에 속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한국에서는 장녹수, 장희빈, 초요갱 정도일까요.

 

서양에서는 클레오파트라가 딱 이 경국지색에 어울리는 여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계구우후

계구우후의 한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닭 계 입 구 소 우 뒤 후

 

한자 그대로 뜻풀이를 하면 닭의 부리와 소의 항문을 의미합니다. 원래의 문장은 "寧爲鷄口, 勿爲牛後(영위계구 물위우후)"이며 닭의 부리가 될지언정 소의 항문은 되지말라의 줄임말이자 사자성어입니다.

 

커다란 조직에서 말단이나 꼴찌로 지내는 것보다는 작은 조직에서 우두머리나 1등으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더 좋다는 뜻을 가리킵니다.

 

용두사미와는 다른 뜻입니다. 용두사미는 시작은 용이나 끝이 뱀꼬리라는 뜻으로 초심을 유지하지 못할 때 씁니다.

 

이름값만 보고 큰 조직, 회사의 말단으로 있는 것 보다는 좀 작더라도 내실있고 좋은 조직에서 눈에 띄는 역할과 지위에 있는 것이 낫다는 말입니다. 

 

 

2.2 유래 일화

중국 전국시대 종횡가였던 소진(蘇秦)에서 유래한 성어입니다. 사마천 사기에서 소진 열전, 사마광의 자치통감 주기 현황 36년 기사에 한나라 선혜왕과 소진의 대화가 있었습니다.

소진

 

소진은 초강대국 진을 제외한 6국(한, 위, 조, 연, 제, 초)을 돌아다니면서 합종책(진나라의 동진을 막기위한 계책)을 제시하면서 한나라 선혜왕에게 아래와 같이 이야기합니다.

 

춘추전국시대

 

"전하, 한나라는 지세가 견고하고 험난한데다가 군사도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싸우지도 않고 진나라에 항복한다면 천하의 웃음거리가 될 것입니다. 더불어 진나라는 한 치의 땅고 남겨 놓지 않고 계속 국경의 땅을 요구할 것입니다. 하오니 전하 6국이 남붑, 즉 세로로 손을 잡는 합종책으로 진나라의 동진을 막고 영토를 지키시옵소서. "닭의 부리가 될지언정, 소의 항문은 되지 마시옵서서"라는 옛말도 있지 않사옵니까"

 

라고 이야기 합니다. 이후 소진은 한나라뿐 아니라 나머지 5국의 왕에게도 한나라 선혜왕에게 했던 이야기와 같은 내용의 상소를 올려 한나라를 중심으로 한 6국의 합종책을 15년 동안 유지했고 진나라의 간섭도 막을 수 있었습니다.

 

소진이 위에서 언급한 내용은 사실 이전부터 비슷한 말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전 전국책에는 닭의 우두머리가 될지언정 송아지가 되지 않겠다라는 구절도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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