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금리에 대한 논쟁은 여전히 진행형이지만 금융시장에서는 2가지의 이론이 가장 핵심적이고 중요한 잣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바로 피셔 방정식과 테일러 준칙(규칙)이 그것인데요.
이 2개의 이론은 금리를 매매하는 기관투자자들에게 주는 영향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이번 post에서는 금리결정의 중요한 이론 2가지에 대해 알아봅니다.
금리,물가,환율의 연관성 post도 재미있게 봐주세요.
피셔 방정식과 테일러 준칙
1. 지표의 중요성
채권시장은 주식시장보다 몇 배나 큰 시장입니다.
몇 백조나 되는 이 큰 시장에서 물가와 경제성장률의 통계발표는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지요.
통계청과 한국은행 관계자들의 물가 동정이나 경제성장률에 대한 언급이 인터넷이나 언론을 통해 채권시장에 뿌려지거나 발표되면 시장은 즉각적인 반응을 나타내지요.
이 때문에 매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열리는 날이면 채권 시장은 한국은행 총재의 물가와 성장률에 관한 발언을 숨죽이고 기다립니다.
만약 경제 성장률이 예상보다 낮게 발표되면 채권투자가들은 즉각 채권을 매수하거나 국채선물을 매도하고, 혹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게 발표되면 곧장 채권 매도, 국채 선물 매수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요.
정부 당국자의 물가에 대한 언급이나 인플레이션에 대한 주요 통계는 금융시장에서 실시간으로 파급효과를 가져옵니다.
또한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퍼져나가 우리 나라 채권 자산에 투자하는 외국인들의 포트폴리오에도 즉각적으로 영향을 주지요.
이렇게 중요한 금리는 이와 같이 경제성장률, 물가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2가지 이론에 의해 계산되곤 합니다.
2. 피셔 방정식
피셔 방정식(Fisher equation)은 경제학에서 사용되는 식으로서, 명목이자율은 실질 이자율과 인플레이션율의 합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이론입니다.
이 방정식은 이자, 금리에 대한 이론으로 유명한 경제학자 어빙 피셔(1867~1947년)의 이름을 따서 지었지요.
피셔 방정식은 대표적인 적정금리 산정식으로서 정리한 이자율 이론 방정식입니다.
피셔는 적정금리 수준을 잠재 성장률에 인플레이션율을 더한 것으로 갈파했으며, 예상 인플레이션율이 변할 때 실질 이자율은 변하지 않고, 명목 이자율만 예상 인플레이션율과 똑같이 변한다고 보았습니다(피셔의 가설).
이 이론은 금융시장뿐만 아니라 각종 금리를 매개로 한 거래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지요.
명목이자율을 i, 실질이자율을 r, 인플레이션율을 π라고 할 때 피셔 방정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근사값으로 표현했지만 편의성을 위해 항등식으로 사용됩니다.
쉽게 풀이하자면 우리가 은행에 돈을 맡기면 받을 수 있는 이자는, 회사를 운영하여 얻은 수익에 인플레이션을 합친 금액이라는 것임을 나타내는 식입니다.
예를 들어 은행에서 받은 이자가 5%인데 인플레이션이 4%라면 실질적으로 우리가 받는 이자는 1%에 불과한 것이지요.
이 식을 좀 바꾸면 사후 이자율, 즉 실질 이자율을 분석하는 식으로도 쓸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실질 이자율 기준으로 식을 바꿀수도 있지요.
또한 이 식에 미래 인플레이션율 예측도 추가할 수 있으며 이때에는 인플레이션을 타나내는 항을 쓸 수 있습니다. 아래 식의 e 승은 미래 예측을 나타내지요.
3. 테일러 준칙(규칙)
테일러 준칙(Taylor Rule)이란 각국의 적정금리는 인플레이션율, 인플레이션율에서 목표치를 뺀 값에서 가중치를 곱한 값, 경제성장률에서 목표치를 뺀 값에 가중치를 곱한 것의 합으로 정의됩니다.
이를 통해 각국의 적정금리를 산출하면 어떤 나라는 현 금리보다 높게 나오고 어떤 나라는 현 금리보다 낮게 나오기도 합니다.
그러나 결국 테일러의 준칙에 의거해 나온 수치에 시장금리가 수렴해 가지요.
이 원칙은 우리나라에서 적정금리 산출의 참고수단으로 이용되오 있습니다.
1993년 존 B.테일러에 의해 최초로 제안되었으며, 인플레이션, 산출량을 고려하여 명목이자율을 설정하고, 인플레이션이 1%올랐을 때 명목이자율은 1%이상으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테일러 준칙 최초 공식에 따르면 명목이자율은 목표 인플레이션율에서 실제 인플레이션 사의 편차와 함께, 잠재 GDP에서 실제 GDP 사이의 편차에 의해 값이 조절됩니다.
이 수식에서 알파와 베타는 모두 양수이어야 합니다.
테일러의 1993년 논문에서는 이 값을 0.5로 정했습니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목표보다 높고 GDP가 자연율보다 높은 수준일 때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줄이기 위해 고금리 정책(긴축)을 권장하고, 그 반대이면 저금리 정책(완화)을 권장합니다.
반면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에서는 인플레이션과 GDP 가 충돌하지요. 이러한 상황에서는 가중치를 따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알파와 베타 값이 0보다 큰 값으로 정하면서 테일러 준칙은 인플레가 1% 상승하면 명목이자율을 1%이상 올려야 한다는 원칙을 제시합니다.
실질 이자율은 피셔방정식에 의해 명목이자율에서 기대 인플레이션을 뺀 값이므로 인플레이션율이 올랐을 때 실질이자율이 올라야 한다는 원칙입니다.
이를 테일러 원칙이라 부릅니다.
테일러 규칙은 많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데요, 미국의 경우 명시적으로 이 규칙을 따르지는 않지만 연준의 이자율을 분석하면 테일러 규칙이 이야기하는 이자율과 비슷하게 움직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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