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으르렁거리며 원수같은 사이를 표현할 때 견원지간이란 사자성어를 씁니다.
서로 섞일수가 없는 물과 기름같은 사이를 나타내는 말이지요.
결초보은은 은혜를 갚는다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이번 post에서는 이 두 사자성어에 대해 한자뜻과 유래를 알아봅니다.
전무후무의 유래에 대한 post도 같이 재밌게 봐주시구요.
견원지간 결초보은
1. 견원지간
견원지간의 한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犬 | 猿 | 之 | 間 |
개 견 | 원숭이 원 | 어조사 지 | 사이 간 |
한자어 뜻 그대로 풀이하자면 개와 원숭이의 사이라는 뜻으로, 개와 원숭이처럼 사이가 나쁜 관계를 일컬을 때 사용하는 사자성어입니다.
사이가 나쁜 인간관계, 서로 막장의 소송전을 벌이는 상대, 온갖 비방과 비난을 일삼는 정치인들이 딱 요기에 해당하는 사례이지요.
많이 사용되지는 않지만 견묘지간이라는 비슷한 사자성어도 있습니다. 개와 고양이 사이의 관계를 뜻하지요.
또 빙탄지간 역시 의미가 유사한데요, 빙탄은 얼음과 숯을 의미합니다. 서로 잘 맞지 않아서 화합을 하지 못하는 관계를 말합니다.
빙탄지간은 충성스러움과 아첨은 병행할 수 없다는 뜻의 비유로도 쓰입니다.
1.1 유래
견원지간의 사자성어는 고전문학 서유기에서의 일화에서 유래했습니다. 이랑진군이라는 남자는 개들을 데리고 천계에서의 말썽꾸러기 손오공을 잡으러 수렴동에 갑니다.
데려간 개들을 수렴동에 풀어 손오공의 부하 원숭이들을 공격하게 되지요. 여기서부터 견원지간이라는 말이 유래했다는 설이 유력합니다.
유래는 이러한데, 실제 개와 원숭이사이가 그렇게 나쁠까요? 실제 관찰해보면 좋은 관계도 아니지만 딱히 나쁜 관계도 아니라고 합니다.
오히려 서로 무관심한 사이, 소 닭보는 사이에 가깝다고 합니다. 물론 서로 싸우는 상황이 되면 싸우지만 두 동물이 특별히 원래부터 나쁜 사이는 아닌 것이지요.
오히려 어느 TV방송에서는 둘이 붙여놓고 같이 생활하게 했더니 싸우지 않고 서로 친해졌다고 합니다.
또 다른 방송에서는 원숭이는 개보다는 게를 더 무서워했다고 합니다.
한 집안에서 호랑이띠와 용띠가 같은 항렬이라 형제관계를 이룬다는 것을 용호상박이라고 하듯, 원숭이띠와 개띠인 두 사람이 같은 항렬이라 형제든 남남이든 상관없이 서로 사이가 좋지 않고 다투는 것을 견원지간이라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2. 결초보은
결초보은의 한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結 | 報 | 報 | 恩 |
맺을 결 | 풀 초 | 갚을 보 | 은혜 은 |
결초보은의 한자 뜻 풀이를 하면, 풀을 묶어 은혜를 갚는다라는 뜻입니다. 보통 죽어서도 은혜를 잊지 않고 갚는 다는 뜻으로 쓰이지요.
비슷한 성어로는 백골난망, 각골난망 등이 있고 이와 정반대 뜻의 사자성어는 배은망덕이 있습니다.
재밌게도 결초보은은 충북 보은군에서 농특산물 브랜드로 활용중이라고 합니다.
2.2 유래
"춘추좌시전"에서 유래한 고사성어이자 사자성어입니다. 선공15년의 경문 기록에 붙은 주석에 나오지요.
춘추시대 진(晉)나라의 고위관료였던 위주는 아름다운 젊은 후처를 얻게 되는데, 자신이 병에 들자 아들 위과에게 이 후처를 친정으로 돌려보내어 재혼시키라고 유언하게 됩니다.
그러나 병이 심해져 정신이 혼미해지는 시기가 오고, 갑자기 말을 바꿔 자신이 죽으면 이 후처를 순장시키라는 유언을 남기게 되지요.
결국 위주는 사망하고, 아들 위과는 아버지 생전의 이 상반된 2개의 유언 중 어떤 것을 따라야 하는지 혼란스러워합니다.
이때 차남이었던 위기가 마지막 유언이었던 순장하자는 유언을 따르자고 하나, 심성이 착한 위과는 결국 아버지의 정신이 있을 때 남긴 유언을 따르고자 하고, 후처를 고향의 친정으로 돌려보내 재혼시킵니다.
이후 아들 위과는 진(秦)나라와의 전투에 나서게 됩니다. 그러나 상대 진나라의 장군 두회의 무예가 너무 뛰어나고 싸움을 잘해 아군의 피해만 늘어날 뿐 감히 제대로 싸우지도 못합니다.
전황이 불리해져 퇴각을 할 상황에 닥치나, 적장 두회가 그만 갑자기 말에서 떨어져 낙마하는 바람에 두회를 손쉽게 잡고 전투를 승리로 가져오는 큰 공을 세우게 되지요.
후에 두회가 낙마한 곳을 자세히 살펴보니 그곳에는 신기하게 풀들이 매듭지어져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날 밤 잠에 든 위과는 꿈속에서 한 노인을 만나게 되는데, 이 노인은 아버지 후첩의 친정 아버지였습니다.
후처의 친정 아버지는 위과에게 본인의 딸을 순장하지 않고 살려서 친정으로 돌려보낸뒤 재혼하게 도와준 것을 감사하게 여겨 이 은혜를 갚기 위해 풀을 엮어 두회를 사로잡게 했다고 말합니다.
이것이 결초보은의 유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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