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

[사자성어] 격장지계, 격안관화의 뜻과 유래 - 삼국지 일화

cky0214 2024. 4. 20.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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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를 읽다보면 수 많은 영웅호걸들의 활약을 볼 수 있습니다.

 

무력이 뛰어난 장수가 몇 만의 군사를 상대로 멋지게 싸우는 장면이나,

 

격장지계

 

 

적군을 혼돈에 빠지게 하는 계책, 멋진 설득을 통해 아군으로 끌어들이는 책사의 모습들은 삼국지를 읽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또한 현재를 살아가는 삶의 교훈도 많이 알려주는데요.

 

이번 post에서는 삼국지 일화를 통해 배울 수 있는 사자성어 격장지계, 격안관화에 대해 알아봅니다.

 

제갈량일화로부터 나온 전무후무에 대한 post도 같이 재밌게 봐주세요.

 

 

사자성어 전무후무(前無後無)의 뜻과 유래, 제갈량 일화

사자성어 중 전무후무(前無後無)란 용어가 있습니다. 간단히 풀이하면 전에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독보적인 유일함을 뜻하지요. 뛰어난 사람에게 붙히는 대명사이기도 합니다. 이 사자성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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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장지계 격안관화


1. 격장지계

격장지계의 한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격할 격 장수 장 갈 지 셀 계

 

사자성어 격장지계는 상대 장수의 감정을 자극하고 격양시켜 자신이 의도하는 방향으로 이끄는 계책을 말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말이나 행동으로 어떤 자극을 주어 내 의도대로 그 사람이 일을 하게 만드는 것을 의미하지요.

 

우리가 상대방과 이야기를 할 때 내 의도대로 설득하거나 할 때가 모두 이 격장지계라 할 수 있겠습니다.

 

TV나 인터넷에서 보는 광고도 이 격장지계라 할 수 있겠지요. 결국 우리의 마음을 움직여 물건을 사게하는 것 역시 격장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1.1 유래 일화

나관중의 삼국지연의에서 적벽대전이 일어나기 전 상황이 이 격장지계의 유래입니다. 조조가 신야와 형주, 강릉을 점령하고 오나라와의 전쟁 준비 전, 강동의 손권에게 형주의 땅을 나누자고 제안하게 됩니다.

 

적벽대전

 

이 제안을 받지 않으면 대군을 일으켜서 강동을 공격하겠다고 협박합니다. 사실상 항복을 하라는 이야기지요.

 

일단 겁을 먹은 손권의 대부분의 신료들은 싸우기보다는 항복하자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이 때 유비의 책사 제갈량 공명이 손권을 찾아가 동맹을 권하며 손권에게 말합니다.

 

손권

 

"자신이 없으면 지금이라도 조조에게 항복하는 것이 목슴을 보전하는 길입니다"라고 말이지요.

 

손권은 제갈량에게, 그렇다면 왜 유비는 조조에게 항복하지 않느냐고 반문하게되고, 제갈량은 이에 대한 대답으로,

 

"조조는 천자를 협박하고 조정을 농락하고 있는데, 한황실의 후예인 유비가 어떻게 역적에게 항복을 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답하며 손권의 속을 긁게 됩니다.

 

자존심을 건든 것이지요. 그리고 조조가 평소 지은 싯구 하나를 이야기 합니다. 손권의 형 손책의 부인, 주유의 부인인 대교,소교를 취하겠다는 시였는데요, 여기에 화가 난 손원은 칼로 탁자를 베어버립니다.

 

손권 적벽대전

 

그러면서 앞으로 조조에게 항복하라고 말하는 자는 모두 이 탁자처럼 될 것이다라고 말하며 마침내 조조와의 전쟁을 결정하고 준비하게 됩니다.

 

이 때의 제갈량의 설득(?)이 격장지계의 유래입니다.

 


2. 격안관화

격안관화의 한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사이 뜰 격 언덕 안 볼 관 불 화

 

격안관화는 병법 36계 중 적전계의 제 9계로, 한자 그대로 풀이하자면 정황을 잘 살피면서 주시하여 때를 기다리는 적극적인 기다림, 즉 강건너 불구경하자는 사자성어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불은 바로 적 내부에서의 갈등, 내분, 적끼리의 갈등상황을 이야기합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적이 내부에서부터 무너져 서로 싸운다면 이 때에는 관망하며 적의 전력이 스스로 약해지는 것을 기다리는 것이 좋다는 계책이지요.

 

격안관화

 

적이 서로 싸울 때 어줍잖게 갑자기 공격한다면 오히려 적이 서로 합심하고 연합하여 수비할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처신하라는 것이지요.

 

타이밍을 잘 보라는 말입니다.

 

 

2.2 유래 일화

유래는 36계 적전계로부터 나왔고, 대표적인 일화를 살펴보겠습니다.

 

삼국지의 조조와 원소의 싸움, 관도대전이 그 대표적인데요, 정확히는 조조가 관도대전에서 승리한 후 원소의 아들 원담을 죽인 이후의 행보에서 볼 수 있습니다.

 

관도대전

 

관도대전 이후 원소는 죽고, 남은 3명의 자식들은 서로 자신이 후계자라면서 서로 싸우게 되지요. 원담은 조조에게 죽임을 당하고 원희와 원상은 세력이 줄어 결국 요동의 왕 공손강에게 의탁합니다.

 

조조는 여기서 원희 원상을 추격하지 않고 오히려 탁군 근처에서 오환족을 토벌하고 관망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형세에서 공손강은 원희, 원상을 받아주지 않고 군사를 숨겨 이 둘을 죽여 조조에게 바칩니다.

 

조조는 둘의 수급을 화친의 선물로 삼고 공손강의 세력을 인정하게 됩니다.

 

공손강

 

여기서 만약 조조가 요동으로 공격해 들어갔다면 공손강은 자신의 세력을 지키기 위해 원희, 원상과 손을 잡고 대항했겠지만 조조는 두 세력간의 신뢰가 없을 것이라 판단하여 관망한 것이지요.

 

결국 자신의 군대도 아끼고 공손강도 자신의 세력으로 끌어들였으며, 제일 중요한 원소의 잔당도 모두 토벌 할 수 있었습니다. 

 

적의 적은 나의 친구라는 말이 있지요. 서로 싸우다가도 강력한 적이 나타나면 서로 싸우던 적과 일시적으로 화해하고 오히려 서로 동맹을 맺어 이 적과 싸우기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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