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

교주고슬과 구밀복검의 역사유래일화 및 한자어 뜻(의미) - 장평대전

cky0214 2024. 5. 1. 10:22
반응형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인간관계가 제일 힘들다고 합니다. 

 

나와는 다른 생각, 생활방식을 가진 분들과 조직생활을 하다보면 정말 힘들때가 많지요.

 

교주고슬

 

그리고 상대방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어 곤혹스러울 때도 많습니다.

 

이번 post에서는 이와 관련된 사자성어 2개에 대해 알아봅니다.

 

 

교주고슬 구밀복검


1. 교주고슬

교주고슬 사자성어의 한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아교 교 기둥 주 북 고 큰 거문고 슬

 

이 교주고슬은 춘추전국시대의 인물관련 일화에서 나온 성어입니다. 사마천의 "사기" 염파-인상여 열전에서 유래했지요. 줄여서 교슬이라고도 합니다.

 

한자어 그대로 뜻풀이하면 "기러기발을 아교로 붙이고 슬을 타다"입니다. 결론부터 예기하면 이 성어는 고지식하여 규칙에만 얽매이고 융통성이 전혀 없는 사람을 말합니다.

 

여기서 슬은 중국의 고대 악기 이름이며, 한국의 거문고와 비슷한 악기로 보시면 됩니다. 

 

중국 슬

 

여기서 기러기발이란 슬 줄에 달려있는 안족 또는 현주를 가리키며, 이것이 조절되어 소리가 나게됩니다. 조절되어 좋은 소리가 나오는 위치를 찾고 아교로 고정하는 것이지요. 

 

줄은 주위환경에 따라 팽팽해졌다가 느슨해졌다가 하는데요, 우연찮게 좋은 소리가 나왔다고 여기서 고정시켜버리면 다른 대기 환경에서는 소리를 낼 수가 없습니다. 

 

1.1 유래 일화

춘추전국시대 조나라의 유능하고 유명한 장군 조사가 사망하자 틈을 노리고 있었던 진나라가 조나라를 침략합니다. 

 

조나라는 염파 장군을 급파하여 이를 대응하게 합니다. 그러나 조나라 염파는 성을 쌓은 후 싸우지않고 지키기만 합니다. 전혀 상대해주지 않지요.

 

염파

 

진나라는 속이 타기 시작합니다. 식량은 떨어져가고 시간은 가는데 성과는 없는 상황이 몇 달이고 지속됩니다.

 

이에 결국 공격말고 계책을 사용하기로 합니다. 수성만 하고 있는 염파를 쫓아내기 위해서 조나라 내부에 유언비어를 퍼뜨리기로 하지요.

 

조나라 내부에 염파가 진나라를 두려워하여 방어만 하고 있으며 조사의 아들인 조괄이 온다면 큰일이다라는 소문을 퍼뜨립니다.

 

이 소문은 왕의 귀까지 들어가게 되고, 조왕은 염파를 파직하고 조괄을 임명하려 합니다.

 

이때 신하 인상여가 만류하게 되는데, 

 

"이름만 믿고 조괄을 사령관으로 임명하는 것은 슬의 기러기발을 아교로 붙여놓고 타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조괄은 상황에 따른 임기응변의 책략을 세우지 못합니다"라고 왕께 간언하지만 결국 설득하지 못하지요. 결국 조나라의 수비는 염파에서 조괄로 대장이 교체됩니다. 

 

 

한편 이 소식을 들은 조괄의 어머니가 조정으로 달려와 왕께 아룁니다. "조괄은 지 아비와 다릅니다. 아버지 조사 장군이 평소 조괄을 평하기를, 조괄 저 놈은 병서만 붙잡고 있으면 자기가 군사를 안다고 착각합니다. 저 놈이 대장을 맡으면 패할 것이니 제발 결정을 철회해 주십시오".

 

그러나 왕은 이 말을 듣지 않았고, 조괄의 어머니는 다시 아룁니다. "그렇다면 전쟁에 지더라도 저희 가족에게 죄를 묻지 말아주세요"라고 말합니다. 왕은 알았다고 약속하지요.

 

장평대전

 

그러나 조괄은 조나라와의 전투에서 유인책에 휘말려 대패하고 40만명이 죽는 희대의 사건의 주인공이 됩니다. 이것이 장평대전이지요. 여기서부터 조나라는 국력이 쇠퇴되어 결국 진나라에게 멸망합니다.


2. 구밀복검

구밀복검의 한자는 아래와 같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입 구 꿀 밀 배 복 칼 검

 

구밀복검의 한자 그대로 풀이하자면 입에는 꿀을 담도 배에는 칼을 지니고 있다는 뜻입니다. 속 뜻은 겉으로는 친절하게 대하지만 속으로는 상대방을 해치거나 뒷담화 혹은 헐뜯는 사람을 표현한 말입니다. 

 

겉으로는 호의적이고 친절하지만 속으로 불순하고 악한 목적을 품는 사람을 지칭할 때 사용하는 사자성어이지요.

 

구밀복검

 

비슷한 성어로는 표리부동, 인면수심, 양두구육 등이 있지요. 

 

회사나 조직에서는 참 이런 분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겉으로는 친절하지만 언제든 뒤통수를 칠 수 있는 분들이지요.

 

 

2.1 유래 일화

이 성어는 사마광의 자치통감을 통해 소개된 일화이며, 당현종의 고사에서 유래된 사자성어입니다. 

 

당 현종 시기는 당나라 최고의 전성기였으며, 황제 등극 초기에 측천무후에 의해 어지러워진 조정과 나라를 안정시켰고 정치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줍니다. 

 

구밀복검

 

그러나 초기의 훌륭했던 모습에 비해 이후의 모습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정치에 염증을 느꼈고 사랑하는 부인까지 잃게되어 우울증을 심하게 겪습니다. 더욱이 이 때 희대의 여인 양귀비를 만나면서 완전히 망가집니다. 조정을 돌보지 않고 주색에 빠지게 됩니다.

 

이때 이임보라는 천하의 간신중의 간신이 있었는데, 환관에게 뇌물을 바치고 양귀비에게 접근하여 황제의 환심을 사게 됩니다. 급기야 재상의 자리에 올라 황제의 비호를 받으며 눈을 가리고 전횡을 일삼습니다. 

 

모든 조정의 사람, 황족이라도 모두 이임보를 두려워하게 됩니다. 후에 난을 일으키는 안록산도 이임보를 매우 두려워 하여 그의 생전에는 난을 일으키지 못하지요.

 

구밀복검

 

 

훗날 평가에서 이임보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현명한 사람을 미워하고 능력있는 사람을 질투하고 성격이 음험한 사람이며 사람들이 그를 보고 "입에는 꿀이 있고 배에는 칼이 있다"라고 이야기 하지요.

 

여기에서 구밀복검이 유래합니다.

 

이임보가 세상을 떠나고 양국충에 의해 관직박탈 뿐 아니라 부관참시까지 형을 받게 됩니다. 그의 가족들도 모두 유배되며 받습니다. 

 

결국 당나라는 이임보가 깽판치고 벌려놓은 일 때문에 이후 안사의 난으로 크게 흔들립니다.

 


같이보면 좋은 글

 

관포지교와 괄목상대의 역사 유래일화, 한자어 뜻과 의미 - 여몽

모든 것을 내어줄 수 있을 정도로 친한 친구가 있다면 그것만큼 행복한 일이 없겠지요.  이런 친구 하나만 있으면 삶이 외롭지 않고 풍족할 것입니다.  그리고 살다보면 못본 사이에 능력과 재

cky0214.tistory.com

 

관장지용과 과하지욕의 유래 역사일화 및 뜻 - 관우와 장비

훗날의 영광을 위해 현재의 자신을 낮추거나 치욕을 감수해야 할 경우가 있습니다. 나의 칼을 감추고 나중을 위해 힘을 숨겨 와신상담하는 인물들을 역사에서 많이 볼 수 있지요.  그리고 역

cky0214.tistory.com

 

[고사성어] 공수래공수거, 과유불급의 유래 일화 및 의미(뜻) - 공자

인생은 무엇을 위해 살까요? 삶이 힘들때나 고민이 많을 때 드는 생각이지요. 그러나 생각을 하면 할수록 정답이 없을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럴때 사용하는 고사성어가 있지요. 바로 공수

cky0214.tistory.com

 

[사자성어] 곡학아세와 고육지책의 유래 역사일화 및 뜻(의미)

현대와 같은 정보화 시대에는 넘치는 정보속에서 의미있는 것을 골라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한 가짜정보, 가짜뉴스가 판을 치니 정보를 통한 가치판단이 어려운 시대이지요.  지금은 무엇

cky0214.tistory.com

 

[고자성어] 계륵과 계란유골의 유래와 뜻, 역사일화

고사성어의 뜻과 유래를 살펴보다보면 삶의 교훈뿐 아니라 역사도 배울 수 있습니다. 또한 고대 인물들의 지혜와 지략, 삶을 대처하는 자세등도 본받을 수 있지요. 이번 post에서는 고사성어 2개,

cky0214.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