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

권토중래와 궁여지책의 한자와 뜻(의미), 역사 유래일화 - 초패왕 항우

cky0214 2024. 5. 5.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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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이를 감내하고 훗날을 위해 노력하는 분들을 볼 수 있습니다.

 

눈앞의 어려움보다는 이를 미래의 지랫대로 삼아 끊임없이 노력하는 분들이지요.

 

권토중래

 

한편 손해가 있더라도 더 나은 결과를 위해 손해를 감수할 수 밖에 없는 상황과 방법들이 있는데요.

 

이번 post는 이런 상황을 나타내는 권토중래와 궁여지책에 대해 알아봅니다.

 

 

권토중래 궁여지책


1. 권토중래

권토중래의 한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거둘/말 권 흙 토 거듭 중 올 래

 

권토중래를 한자 뜻 그대로 풀이하면 "흙먼지를 일으키면서 다시 돌아온다"라는 뜻입니다. 땅을 말아 다시오다라고도 풀이할 수 있지요.

 

전투에서 한 번 패했다고 하더라도 힘을 다시 길러 승리를 쟁취한다, 또는 어떤 일에 실패하더라도 다시 철저히 준비하여 성공을 거둘 때 사용하는 사자성어입니다. 권토란 부대가 말을 이끌고 달려올 때 일으키는 흙먼지를 마치 땅을 말면서 달리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을 말하지요.

 

권토중래

 

현재 중국에서도 많이 사용되는 사자성어이고, 비슷한 뜻으로 동산재기가 사용되기(东山再起)도 합니다.

 

1.1 유래 일화

권토중래라는 사자성어는 중국 당나라 말기 시절 시인 두목의 시 "제오강정"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오강은 항우가 한나라에게 패배하여 최후를 맞이한 곳입니다. 항우는 애시당초 홍구를 경계로 천하를 나눠먹기로 했으나 항우를 살려두면 후환이 되니 그를 공격하여 죽여버려야 한다는 장량과 진평의 진언에 따라 결국 항우를 공격하기로 합니다. 드디어 해하 전투에서 항우를 추격하여 포위하기에 이르지요.

 

권토중래

 

치열한 전투가 끝나고 포위당한 후 남은 부하는 오직 26명,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집니다.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빠지게 된 것이지요.

 

항우는 오강으로 도망갔는데 이때 배를 가지고 온 오강의 정장이 강동으로 돌아가서 재기하라고 조언하지요. 그러나 자존심이 쎈 항우는 강동에서부터 함께 시작한 8천 장정들이 모두 사망했는데 무슨 낯으로 강동으로 가겠는가하고 답하면서 한나라 포위속에 뛰어들어 최후의 결전을 치루게 되지만 결국 죽게 됩니다.

 

당나라 시인 두목은 전 중국을 유랑하던 중 오강의 객사에 머물게 되었는데, 이 때 오강정장과 항우의 이야기를 떠올리며 아래와 같은 시를 짓습니다. 이것이 제오강정이라는 시입니다.

 

항우

 

승패병사기불기( 勝敗兵家事不期 ):  이기고 지는 것은 병가지 상사라 예측이 어렵고.

포수인치시남아( 包羞忍恥是男兒 ):  수치를 참고 견디는 것이 진정한 사내대장부다.

강동자제다재준( 江東子弟多才俊 ):  강동의 자제들 중에는 뛰어난 인물들이 많으니.

권토중래미가지( 捲土重來未可知 ):  흙먼지를 일으키며 다시 왔다면 결과는 아무도 몰랐으리라.

 


 

2. 궁여지책

궁여지책의 한자는 아래와 같이 구성됩니다.

다할 궁 남을 여 어조사 지 채찍 책

 

궁여지책을 한자 그대로 뜻 풀이하면 "궁한 끝에 나는 한 가지 계책, 꾀"라는 뜻입니다. 막다른 골목에 몰려 이를 벗어나기 위해서 짜내는 책략, 계책을 의미하지요. 매우 궁한 나머지 쥐어짜낸 계략 정도로 간단히 생각할 수 있습니다.

 

너무나도 힘든 상황, 지고 있는 상황에서 마지막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하지요. 이러한 계책은 대부분 위험을 동반하거나 아군에게 뼈아픈 아픔을 줄 수 있고,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 사자성어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자세와 정신을 중요시하는 사자성어이며, 최선을 다하고 희망을 잃지 않는 것의 중요성을 표현합니다.

 

살을 내주고 뼈를 취한다라는 속담과 어찌보면 일맥상통하는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2.1 유래 일화

궁여지책은 정사 삼국지 오지(吳志)편에 나옵니다. 계책을 사용할 때는 최대한 아군의 피해는 줄이고 상대에게 큰 피해를 주는 것이 최고의 계책이라 할 수 있지만, 아군의 상황이나 전장의 상황이 여의치 못하다면 아구의 희생을 감수하면서 책략을 쓸 수 밖에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짜낸 계책을 궁여지책이라 하지요.

 

적벽대전

 

삼국지에서 조조가 하북을 평정하고 형주까지 차지하는 승승장구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후 군대를 정비하여 오나라까지 공격할 준비를 하지요. 형주의 수군을 흡수한 조조는 서서히 오나라를 공격할 시점만을 준비하게 됩니다. 결국 오림에 진을 치고 오나라+유비의 연합군과 대치를 하게 되지요.

 

군세가 크게 뒤지는 오나라의 총사령관 주유는 매일 고민에 빠집니다. 수군의 역량은 앞서지만 병력이 압도적으로 뒤지는 이유에서였지요. 고민에 빠진 어느날 밤 노장 황개가 그를 찾아옵니다. 황개는 그날 밤 주유와 어떤 작전을 짜고 돌아가지요.

 

다음날 전체 작전회의 시간에 주유에게 황개가 화를 돋구는 말을 하게 되고, 이에 화난 주유는 황개에게 모질게 매를 때리고 쫓아냅니다. 이에 화가난 황개는 그 날로 장강을 넘어 조조에게 투항을 하게 되지요. 의심이 많으 조조는 오나라에 보낸 첩자를 통해 실제로 주유가 그에게 화를 내어 매질을 했다는 사실을 접하고 황개를 받아들입니다. 

 

주유와 황개

 

황개는 조조에게 수군을 강화시킬 방법을 알려주게 되는데, 이는 바로 배들을 쇠사를로 묶어 배의 흔들림을 줄여 군사들의 배멀미를 막자는 것이었지요. 조조는 이 말을 듣고 좋은 방법이라 생각하여 실제 그렇게 합니다. 

 

연환계

 

드디어 공격에 나서는 조조였지만, 오나라는 화공을 시작하게 되고, 쇠로 묶인 조조군의 배에 순식간에 불이 번지기 시작합니다. 서로 묶인 배로인해 불이 점점 빠르게 붙은 것이었지요. 결국 조조는 대패하게 됩니다. 이는 황개와 주유의 계책으로 화공을 쉽게 펼치기 위한 속임수였습니다.

 

적벽대전

 

목숨을 건 황개의 용기가 빛난 책략이었습니다. 여기서 유래한 사자성어가 궁여지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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