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

금의환향, 금적금왕의 역사유래와 한자어 의미(뜻) - 안록산의 난

cky0214 2024. 5. 6.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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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성공을 하고 고향으로 돌아가면 그렇게 기분이 좋을수가 없겠지요.

 

과거시대에는 더더욱 그러했는데, 고향사람들의 존경과 환호를 한 몸에 받을 수 있었습니다.

 

금의환향

 

입신양명이 중요했던 과거에는 이를 목표로 열심히 사는 인물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전쟁에 있어 상대를 제압하는 여러 방법들이 있었는데 그 중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상대의 우두머리, 왕을 곧바로 잡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북방민족의 방식이 그러했는데요.

 

이번 post에서는 금의환향, 금적금왕 사자성어에 대해 알아봅니다.

 

 

금의환향 금적금왕


1. 금의환향

금의환향의 한자는 아래와 같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비단 금 옷 의 돌아올 환 시골 향

 

금의환향을 한자 그대로 뜻 풀이하면 "비단옷을 입고 고향으로 돌아온다"라는 뜻이며, 이것의 속 뜻은 타지에서 출세를 하여 고향으로 돌아온다는 것입니다.

 

타지에 나가 크게 성공한 사람이 오랜만에 고향이나 고국에 자랑스럽게 돌아오는 상황을 표현하는 고사성어이자 사자성어이지요. 이것의 부정적인 면을 나타낸 성어는 금의야행이고, 긍정적인 상황을 이야기한 것이 이 금의환향입니다. 

 

금의환향 장미란

 

올림픽 금매달이나 국제대회에서 훌륭한 성적을 거둔 선수들이 국내에 입국할 때 자주 사용되는 사자성어이기도 합니다. 

 

오늘날에는 고향의 의미가 좀 퇴색된 면이 있어 국내에서는 잘 사용되지 않고, 해외에 나갔던 사람, 선수가 돌아올 때 많이 사용합니다. 

 

1.1 유래 일화

유래는 중국 춘추전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전국을 통일한 진나라가 항우에 의해 멸망하고, 초한전쟁이 시작되던 때입니다.

 

초패왕으로 이름을 널리알린 항우는 거록대전에서 진나라군을 대파하고 함양을 점령한 후 불태웁니다. 이후 새 나라의 수도를 어디로 할 것인가가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는데, 이 때 한나라 출신의 유생이 지리적 이점, 자원, 인구등을 고려했을 때 진나라의 수도였던 함양을 비롯한 관중지역에 남아 수도로 삼고 천하를 도모하자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나 항우는, 부귀해졌는데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는 것은 비단옷을 입고 밤에 돌아다니는 것과 같다(금의야행). 여기에 머물면 누가 나를 알아주겠는가? 라고 거부합니다. 고향으로 돌아가 자랑이나 할 것이다라는 소리지요.

 

초패왕 항우

 

그리고는 항복한 사마흔, 동예등을 삼진왕으로 삼아 관중을 통치하게 하고 이외의 신하와 제후들에게 땅을 나누어주고 자신은 초나라의 근거지 팽성으로 돌아가 수도로 삼게 됩니다.

 

항우에게 관중을 수도로 삼자고 권유한 신하는 항우의 행동을 보고 냉소적인 말을 하게 되지요. 항우는 이 말을 듣고 화가나 이 유생을 팽형에 처하게 됩니다. 

 

실제 관중땅은, 관중을 얻는자가 천하를 얻는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지리적으로도 산맥, 관문으로 둘러쌓여 있어 방어에 특화되어 있고, 평야가 있어 자급자족이 가능했으며 강이 있어 그 지리적 이점이 천하제일이었지요. 항우는 이런 것을 깡그리 무시하고 고향으로 돌아갔던 것입니다. 

 

초패왕 항우

 

이를 포기한 항우는 결국 고향에 돌아가서 자랑할 시간도 없이 한나라와 전쟁만 하다가 오강에서 대패하고 결국 목숨을 잃었습니다. 항우는 고향으로 돌아가 자랑할 일만 생각한 것이지요. 

 

여기서 유래한 사자성어가 금의환향입니다.

 


2. 금적금왕

금적금왕은 아래의 한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로잡을 금 도둑 적 사로잡을 금 임금 왕

 

사자성어 금적금왕은 병법 삼심육계 중 하나로(제18계), 적을 전쟁에서 이기려면 적의 왕을 먼저 노려 사로잡아야 한다는 뜻의 사자성어이자 고사성어입니다.

 

당나라 시인인 두보의 "전출새", "사인선사마 금적선금왕"이라는 구절에서 유래했다고 전해집니다. 

 

적과의 전쟁에서 적의 주력군이나 지휘관, 유능한 장군, 중심인물을 먼저 잡으면 적 지휘체계가 혼란해지고 적군의 사기는 급격하게 하락합니다. 이것을 통해 적군과 치열하게 싸우지 않아도 적의 주력을 쉽게 께뜨릴 수 있고, 아군의 희생없이 상대방을 와해시킬 수 있지요.

 

금적금왕

 

그래서 적의 우두머리나 왕을 생포하거나 적의 심장부, 수도를 직접 공격하여 적을 혼란에 빠뜨리는 전략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로 중요한 전략으로 여겨집니다. 속담중에 "장수를 잡으려면 먼저 말을 쏘아라"라는 것이 비슷한 뜻 되겠습니다. 전쟁 중이나 테러범을 잡을 때 적국의 원수, 대장, 테러리스트의 수괴를 죽이는 스나이퍼 작전이 여기에 해당하겠지요. 

 

 

예전 고려시대나 그 이후의 몽고, 청나라등의 북방민족이 우리나라를 침략했을 때 시도했던 방법이 이 금적금왕입니다. 특히 거란 요나라의 고려 2차,3차 침입 때 거란은 중간의 기지들을 차례차례 점령하지 않고 직도전략(수도로 직진)을 통해 개경을 급습하고 왕을 잡으려던 시도를 했었으며 수 많은 북방 기마민족은 이런 방식을 택했습니다.

 

2.1 유래 일화

이 성어가 탄생한 일화는 중국 당나라 시절로 거슬러 갑니다. 당나라가 혼란해진 계기인 안록산의 난 때의 일입니다. 

 

안록산

 

수양성을 지키고 있던 어사중승 장순은 10만명의 반란군에 맞서 성을 지키기로 합니다. 반란군이 20여차례나 성을 공격했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지요. 적병이 지쳤다고 판단한 장순은 적의 본진에 직접 돌격하여 적을 혼란시켰으며 50명의 장수와 5천명의 군사를 죽이는 대 전과를 올립니다.

 

그러나 적 수괴인 윤자기의 얼굴을 알지 못해 잡았는지 죽였는지, 혹은 도망갔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장순은 부하들을 시켜 수괴인 윤자기를 생포하라고 명령하게 되고, 부하들은 적군으로 뛰어들게 됩니다. 하지만 아무도 윤자기의 얼굴을 본적이 없어 잡을 방도가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또한 치열한 전장이라 얼굴을 볼 틈도 없었지요.

 

안록산의 난

 

이 때 장순은 한가지 꾀를 생각해 냅니다. 수숫대로 화살을 만들어서 병사들에게 쏘게 합니다. 이 화살을 맞은 반란군들이 장순 군대의 활이 다 떨어졌구나라고 생각하고 윤자기에게 이 정보를 알립니다. 이를 본 장순은 윤자기가 누구인지 알아채고 윤자기에게 진짜 화살을 날려 눈에 맞추게 되지요. 결국 윤자기는 피를 흘리면서 도망가게 되고 장순은 성을 지킬 수가 있었습니다.

 

이 일화에서 유래한 것이 금적금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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