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

낙양지가귀와 남가일몽 한자구성과 뜻(의미), 역사 유래일화 - 베스트셀러

cky0214 2024. 5. 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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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큰 성공을 거둔 사람들 중 일부는 허무주의에 빠지기도 합니다.

 

또 일평생 큰 야망을 가지고 살다 마지막 순간에 이 모든 것이 의미없다고 후회하는 사람도 있죠.

 

남가일몽

 

이는 옛날 사람들도 마찬가지여서 이런 상황을 표현한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세간에 널리 알려진 책, 즉 베스트셀러를 표현한 고사성어도 있는데요.

 

이번 post에서는 남가일몽과 낙양지가귀에 대해 알아봅니다.

 

 

남가일몽 낙양지가귀


1. 남가일몽

남가일몽의 한자는 아래와 같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남녘 남 가지 가 한 일 꿈 몽

 

남가일몽의 한자 그대로 뜻풀이 하자면 "남쪽 가지 아래의 한번의 꿈", "한낱 하루의 허망한 꿈", "한때의 부위영화"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인생의 부귀영화가 모두 한 번의 꿈과 같이 허무하다"로 생각하시면 되며, 혹은 "인생은 한 번의 꿈과 같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사자성어이지요.

 

사자성어 말고도 3글자로도 표현하는데, 남가몽, 괴안몽으로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남가일몽

 

옳지 못한 방법으로 얻은 권력과 힘, 돈은 지나고 보면 한갓 남가일몽에 지나지 않는다 정도로 사용할 수 있지요. 

 

비슷한 뜻의 사자성어로는 일장춘몽이 있습니다.

 

1.1 유래 일화

중국 당나라 덕종 시절 강남 양주에 순우분이라는 인물이 있었습니다. 그의 집 남쪽에는 큰 홰나무 한 그루가 있었지요. 어느날 순우분은 친구들과 괴화나무 밑에서 안주와 술을 마지고 자기 집 마당 처마 밑에서 잠에 빠집니다. 

 

그런데 잠시 후 자신을 깨우는 사람이 나타나, 자신들은 괴안국에서 온 사신이고 두 관리가 순우분을 데리러 왔다고 이야기합니다. 이에 따라나선 순우분은 홰나무 아래 동굴쪽으로 들어가서 화려한 괴안국 수도에 다다르게 됩니다.

 

남가일몽

 

수도 성문에는 "대괴안국"이라고 금으로 새겨져 있었고, 이 문을 지나가자 괴안국 국왕이 순우분을 맞이합니다. 국왕은 순우분을 사위(부마)로 삼고 남가군 지역의 태수로 임명하지요. 순우분은 아름다운 부인과 함께 2명의 딸, 5명의 아들을 두었고 담당지역을 20년간 훌륭하게 통치하며 백성들의 칭송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이런 순우분을 질투하는 무리가 생겨버리고, 괴안국 국왕은 순우분에게 원래 속세의 사람이니 고향에 3년간 다녀오라라고 이야기하며 고향으로 돌려보내지요.

 

순우분은 고향 집으로 돌아와 처마 밑에 있는데, 처음 데리러온 관료의 큰 목소리에 눈을 번쩍 드니 처음 처마 밑에서 잠들었던 자신을 발견합니다. 이제서야 순우분은 괴안국에서의 경험이 모두 꿈이었다고 께닫지요. 너무 생생하고 또렷했습니다. 

 

남가일몽

 

그 때 괴화나무 아래에 구멍, 개미집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나무를 따라 남쪽을 보니 사각형의 개미집이 있었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꿈에서 본 남가군의 모습이었습니다. 이미 날이 저물어 이튿날 보기로 하지만 다음날 보니 밤에 비바람이 불어 개미집은 이미 사라져 있었죠.

 

이에 순우분은 인생이란 남가의 꿈처럼 부질없고 덧없다는 것을 깨닫고 도술에 몰두하여 지내다가 3년 후 사망합니다. 3년이면 위에서 이야기한 괴안국 왕의 말과 일치하지요. 3년은 이 왕과의 약속이었던 것입니다. 

 

이 이야기에서 남가일몽이 유래했습니다.

 


2. 낙양지가귀

낙양지가귀의 한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서울 낙 볕 양 종이 지 값 가 귀할 귀

 

낙양지가귀 한자 그대로 뜻풀이 하면, 낙양의 종이값이 귀하고 비싸졌다라는 뜻입니다. 이는 베스트셀러를 의미하는 고사성어이며, 줄여서 낙양지귀라고도 합니다.

 

낙양의 종이 값이 오른다라는 의미이며, 글을 쓰거나 책을 냈는데 명성을 얻어 널리 이름을 알리는 것을 비유한 말입니다. 

 

낙양지가귀

 

글을 쓰는 작가들은 누구나 자신의 작품으로 인해 낙양지귀 하기를 소망하지요.

 

2.1 유래 일화

중국 후한 말의 혼란한 삼국시대를 거쳐 사마염의 서진이 전국을 통일합니다. 이 서진에 좌사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항상 공부하고 음양술에 뛰어난 인물이었지요. 그러나 못생기고 말도 별로 없어 존재감 없이 조용히 살아가는 중이었습니다. 사람 만나는 것도 싫어했구요.

 

 

그나마 글 짓는 것에는 뛰어났는데, 글솜씨가 대단하고 화려했지요. 당시 서진 문학계에서는 사물의 아름답고 화려한 면을 표현하는 일명 부()라는 글이 유행하였는데요, 좌사는 춘추전국시대 제나라의 수도였던 임치를 대상으로 지은 "제도부"를 1년에 걸쳐 짓습니다. 

 

이후에 좌사의 여동생 좌분이 궁에 들어가게 되고 좌사도 수도인 낙양으로 이사합니다. 제도부를 지은 것에 대해 스스로 매우 만족하고 자신감을 얻게 된 좌사는 낙양으로 이사한 후부터는 이전의 삼국시대 각 나라의 수도, 업, 성도, 건업의 화려함에 대한 글을 쓰기 시작하지요. 아름다움 뿐 아니라 각 수도의 모양, 형세, 지리, 풍토, 생산물등까지 적은 "삼도부"라는 책을 쓰기 시작합니다.

 

낙양지귀

 

좋은 글귀가 생각날 때마다 집안 여기저기에 적을 정도였고 우연히 한 글귀를 얻으면 즉시 연습하고 익힙니다. 또 수도에 와서 견문과 소견을 넓힐 생각으로 비서랑이라는 도서를 관리하는 관직이 됩니다. 비서랑이 되어 수 많은 책을 접하게 되고 10년간의 노력끝에 겨우 "삼도부"를 완성하게 되지요.

 

삼도부의 책 내용은 삼국 세나라의 대표적인 인물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각자 수도의 화려함과 멋짐을 표현했고 그곳의 상황과 민심 또한 재미나게 풀어나가지요. 가상의 인물들이 서로 대화를 나누는데 각자의 방식과 수사적인 표현으로 자기 도읍을 표현합니다. 

 

좋은 책이었지만 사람과의 교류가 적었던 좌사는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유명한 인사였던 황보밀을 찾아갑니다. 삼도부를 읽은 황보밀은 이 책에 반하여 바로 서문을 써주게 되고, 저작랑 장재가 위나라의 주석, 중서랑 유규가 오,촉나라 부분의 주석을 붙여줍니다. 또한 당시 문단의 영수 사공 장화가 "이 글은 반고, 장형의 부류이며 읽는 사람이 책을 덮어도 여운이 남고, 오래 읽어도 새롭다"라고 평가합니다.

 

낙양지가귀

 

당대 명사들의 칭찬에 힘입어 귀족과 부자들이 좌사의 삼도부를 구하려고 난리가 나지요. 하지만 당시 뭐 인쇄술이 있었겠습니까. 삼도부를 받아보기 위해서 필사가 반드시 필요했지요. 그래서 낙양에서는 삼도부 필사하려는 붐이 일어나게 되고, 필사에 필요한 종이의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게됩니다. 

 

여기서 "낙양의 종이값이 폭등했다"라는 낙양지가귀, 낙양지귀 라는 단어가 생겨났으며, 이 단어는 유명한 책(베스트셀러)을 표현한 고사성어로 사용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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