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

[사자성어] 곡학아세와 고육지책의 유래 역사일화 및 뜻(의미)

cky0214 2024. 4. 2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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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와 같은 정보화 시대에는 넘치는 정보속에서 의미있는 것을 골라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한 가짜정보, 가짜뉴스가 판을 치니 정보를 통한 가치판단이 어려운 시대이지요.

 

곡학아세

 

지금은 무엇이 진실인지 가려내는 것이 진정한 능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려운 상황에서 손해를 무릅쓰고 해결방법을 찾아야 할 때가 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이지요.

 

이번 post에서는 위 상황을 나타내는 사자성어, 곡학아세와 고육지책에 대해 알아봅니다.

 

 

곡학아세 고육지책


1. 곡학아세

곡학아세의 한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굽을 곡 배울 학 언덕 아 대 세

 

사자성어 곡학아세는 "사기"의 유림열전에서 나온 것으로, 한자 그대로 뜻 풀이하면 정통적인 학문의 길에서 벗어나 온 세상을 어지럽히고 왜곡하여 사람들에게 아첨한다는 뜻입니다. 언덕 아 한자는 언덕이라는 뜻이 아닌 아첨한다는 뜻으로 사용됩니다.

 

훌륭했던 지식인이 초심을 잃어버리고 출세 혹은 권력에 눈이 멀었을때 사용하며, 또는 말도 안되는 이론이나 학설로 세상을 현혹시기려고 하는 사람을 비판할 때 사용하는 사자성어입니다. 자신의 지식을 옳지 못하게 이용하는 인물에게 쓰지요.

 

비슷하게는 이런 인물을 어용학자라고도 하고 폴리페서(콩끌리시임)라는 단어도 씁니다. 

 

 

 

 

 

1.1 유래 일화

기원전 중국 한나라 경제때 원고생(轅固生)이라는 뛰어난 학자가 있었습니다. 성품 또한 강직했지요. 

 

그는 전한 시절 벼슬을 했는데, 한경제의 어머니인 효문황후와의 일화에서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 것을 절대 굽히지 않은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원고생

 

이 때문이에 효문황후에게 벌을 받게 되지만 후에 한경제가 원고섕을 다시 태부로 임명하여 소임을 다하게 됩니다.

 

나이가 들어 관직에서 물러나서 고향 산동으로 돌아가 쉬고 있는데, 한 경제 이후 한무제가 즉위하자 원고생을 다시 조정으로 불러들입니다.

 

이 때 원고생과 같이 산동 출신의 공손홍이라는 어린 학자도 같이 기용됩니다. 그런데 이 공손홍은 원고생을 우습게 보고 깔보는 인물이었으며 오직 출세를 인생의 목표로 한 어줍잖은 인물이었습니다.

 

원고생 공손홍

 

어느날 원고생은 공손홍을 불러 아래와 같이 말합니다.

 

"현재 학문의 정도가 어지러워져 속설이 유행하고 있네. 이대로 두면 유서 깊은 학문의 전통은 결국 이 속설,사설로 인해서 원래의 모습은 없어지고 말 것이네, 공손홍 자네는 젊고 학문을 좋아하는 사람이니 학문에 정진하여 세상에 널리 전파해 주었으면 좋겠네. 자신이 믿는 학설을 굽히어 이 세상 사람들에게 아첨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네".

 

곡학아세

 

공손홍은 이 충고를 듣고, 출세에만 눈이 멀었던 자신을 반성하게 되고 원고생에게 용서를 빌게 됩니다. 이 후 원고생의 제자가 되어 열심히 학문을 공부했으며 학문적으로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됩니다.

 


2. 고육지책

고육지책의 한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쓸 고 고기 육 갈 지 꾀/채찍 책

 

36계의 병법 중 제 34계의 계책으로 한자 그대로 뜻 풀이 하면, "자신의 몸을 상하게 하면서까지 꾸며내는 계책"이라는 뜻입니다.

 

보통 매우 어려운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책으로 어쩔 수 없이 진행시키는 계책을 말합니다. 고육지계(苦肉之計)라고도 하지요. 비슷한 말로 궁여지책이나 차선책을 이야기 하시는 분이 있는데 의미를 살펴보면 좀 다릅니다. 물론 궁여지책을 궁할 때만 쓰는 것은 다 이유가 있기 때문에 궁여지책의 대부분은 고육지책이기도 합니다.

 

고육지책의 한자어에서도 알 수 있는데 이 고육지책에서는 핵심적으로 빠지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자해이지요. 보통 일반적인 인간은 자해를 하지 않는다는 심리를 역이용하여 펼치는 계책입니다. 이런 심리를 이용하여 속이려는 목적이 있는 것이지요.

 

현재의 중국에서는 쓰이지 않는 성어이며 대신 고육계(苦肉计)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2.1 유래 역사일화

이 고육지책의 유래는 중국 삼국지 적벽대전 직전에 벌어지는 계책을 두고 나온말입니다.

 

후한말 오나라 손권과 유비가 연합하여 조조의 수군을 맞서게 되는데, 어느날 제갈량이 날씨를 예측하여 조조의 10만개 화살을 얻어옵니다. 이에 분노한 조조는 유비, 손권의 진영에 채중과 채화를 간첩으로 보내지요. 아시다시피 채중,채화는 억울하게 죽은 채모의 동생들이지요.

 

적벽대전

 

오나라 진영에 도착한 채중,채화는 형 채모의 원수를 갚기 위해 투항했다고 주유에게 말하지만, 이미 주유는 이 둘의 계략을 꿰뚫어보고 있었고 감녕에게 잘 감시하라고 합니다. 

 

한편 노장 황개는 주유와 별개로 혼자 또다른 계책, 화공으로 공격할 생각을 하고 있었지요. 주유에게 이 계책을 알리자 좋다며 받아들였지만 황개를 고육지책의 희생양으로 사용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노장이며, 손견때부터 손가에 충성을 해왔던 사람이기 때문이지요.

 

두 사람은 함께 날을 잡아 군사회의에서 황개에게 화를 내는 상황을 만들고 이에 황개가 격분하는 척을 하게 됩니다. 주유는 황개의 목을 치라 연기하고 다들 말리게 되지요. 대신 주유의 명령으로 감녕은 매를 맞고 쫓겨나는 상황을 만듭니다.

 

고육지책 황개

 

이 상황을 두 눈으로 직접 본 채중과 채화는 이 소식을 조조에게 전하게 되고, 황개 또한 감택에게 항복 문서를 조조에게 전달하게 됩니다. 또한 여기에 장간이 방통까지 거짓으로 조조에 합류하게 됨으로써 조조는 완전 속아넘어가게 됩니다.

 

이로써 황개를 통한 화공책이 제대로 먹혀들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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