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에 생기는 종기는 누구나 한 번쯤 겪을 수 있습니다. 특히 현대인들처럼 책상이나 운전을 많이 하는 경우 그 빈도가 증가하게 됩니다. 이 종기는 누구나 한 번쯤 겪을 수 있지만 가볍게 보고 방치하면 합병증으로 고생하거나 생명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조선시대에도 종기로 고생하거나 생명을 잃었다는 기록이 남아있을 정도이지요. 문종,효종,정조가 종기로 목슴을 잃었고 총 27명 왕 중 12명이 종기 치료를 받았다는 기록을 조선 왕조 실록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방송인 홍석천씨도 엉덩이 종기로 고생했던 일화를 공개한 적이 있는데요, 초기에 종기를 방치하다가 열이 39도까지 올라가고 오한이 들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합니다. 조금만 더 늦었더라면 엉덩이 쪽 종기가 계속 곪아 들어가 패혈증으로 사망할 수도 있었다고 예기했습니다.
이번 post에서는 종기란 무엇인지, 엉덩이 쪽 종기의 치료와 예방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사타구니 백선에 대한 post도 관심있게 봐주세요.
● 목차
1. 종기란 무엇인가? 증상
2. 엉덩이 종기가 생기는 원인
3. 치료와 예방
종기
1. 종기란 무엇인가? 증상
종기( 腫氣 ,furuncle) 란 피하 감염으로 고름이 형성되는 질환입니다. 종기가 악화되면 피부 염증으로 끝나지 않고 발열,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정말 드물게는 패혈증까지 진행되어 생명이 위험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확실한 절개 배농법과 항생제가 없었던 과거에는 종기로 사망하는 경우도 많았지요. 역대 조선왕들 중 많은 분들께서 이 종기로 생명을 잃기도 했습니다.
현재도 당뇨병, AIDS,간경변,암환자 같은 면역이 저하되는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는 아주 위험한 질환입니다. 종기가 농익었을 때 톡짜면 퍽하고 고름이 쏟아지는데 증세가 심하면 가만 있는데도 고름이 제멋대로 터져서 우수수 쏟아집니다.
처음엔 아프고 단단한 붉은 결절로 시작해 커지면서 통증이 심해지고 노란 고름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후 시간이 지나면 손가락으로 살짝 눌리면 물렁물렁하게 변하다가 완전히 곪으면 고름이 터져 배출됩니다. 배출된 종기는 흉터와 색소침착을 남기지만 시간이 경과하면 대부분 자연 치유되긴 합니다. 단순 종기의 경우 환부에 온찜질을 해주면 화농을 쉽게 배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엉덩이 쪽에 나는 종기는 엉덩이 피지낭종으로 불리우기도 하는데요, 굵은 체모를 가졌거나 호르몬의 영향으로 굵고 깊은 체모들이 잘 빠져나오지 못해서 질환이 발생하는데 일명 모소낭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피하에 생긴 털이 바깥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안쪽에 있으면서 표피 아래를 자극함으로써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입니다. 털주머니 부위가 고름으로 가득차고 발적된 결절성 팽윤이 생기는 포도상구균 피부감염이며 부스럼,푸룽글증이라고도 합니다.
모소낭(모소동)은 뚜렷한 원인은 없지만 표피가 너무 두껍거나 혹은 외부에 형성된 각질층이 두꺼워서 털이 빠져나오지 못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털이 자라나면서 계속 내부 조직들에 상처를 내기 때문에 염증이 발생하기 시작하면서 엉덩이 여드름처럼 곪거나 부어 오르게 됩니다. 이런 모소낭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오래 앉아있거나 딱딱한 침대, 등받이 등을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오랜 시간 눌려있다면, 저녁에 샤워나 찜질을 통해 엉덩이 부근의 혈류 흐름이 원활하게 하고, 노폐물이 빠져나갈 수 있도록 좌욕이나 온찜질을 해주면 좋습니다. 다만 염증이 막 발생했다면 냉찜질을 해야하고 온찜질을 하면 염증이 오히려 빠르게 퍼질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병원(외과의원)을 방문하여 적출하는 방법이 제일 좋습니다. 발열, 오한 등 전신 증상이 있는 경우, 병변이 큰 경우, 자주 재발하는 경우엔 적극적 치료가 절실하지요. 초기에는 항생제가 듣지만 염증이 커지면 수술밖에는 답이 없습니다. 절개와 배농을 하여 원인균을 죽이고 진통소염제 사용으로 치료하지요.
2. 엉덩이 종기가 생기는 원인
엉덩이가 종기가 자주 생기는 부위 중 하나입니다. 엉덩이 종기는 곪은 상태에서도 안터지고 앉을 때마다 굉장히 아픈데 이는 겪어본 사람만이 압니다. 염증이 심해지면 정말 엄청나게 아픕니다. 게다가 앉을 때마다 걸리적거려서 불편하기까지 합니다. 이럴 때 터뜨려서 고름을 쭉 짜버리고 싶지만 웬만해서는 스스로 그렇게 하시면 오히려 염증이 커질 수 있으므로 소독을 정말 잘해주셔야 합니다. 검은피와 함께 새카맣거나 회색인 고름이 쏟아져 나올수도 있습니다.
엉덩이에서 고름이 흐른다고 이것이 전부 종기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치질의 일종인 치루일수도 있는데요, 실제 염증은 직장에서 발생했지만 이 염증에서 생긴 고름이 직장의 환부에 쌓여가다가 마침내 혈관 같은 우회로를 만드는 식으로 무작정 고름의 파이프라인이 몸 속을 파고 들어가다가 엉덩이로 튀어나오는 터널이 뚫려버리는 것입니다. 특별한 치료 없이는 직장에서 엉덩이로 흐르는 이 관을 철거할 방법도 마땅히 없습니다. 수술만이 유일한 해법일 수도요.
이 엉덩이 종기 발생 원인은 위에서 설명한 모낭(털구멍)의 염증이 가장 흔한 원인이나 피하에 작은 낭종이 형성되어 감염이 생기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보다 더 깊은 범위의 감염일 경우에는 종기라고 칭하지 않습니다. 보통 원인으로는 비위생적인 생활습관만을 생각하기 쉬운데요, 사실 면역력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면역력이 약해지면 피부의 세균감염이 쉬워지며 이에 따라 악화되는 것이지요. 당뇨 등 만성 질환을 가진 환자에게 종기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발생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물론 나이도 관련이 있어 나이가 들어감에따라 면역력이 약해져 심해질 수 있고 재발이 잘 됩니다. 다만 초기에 발견하여 항생제 치료로 상처를 소독하고, 필요시 외과 수술로 적출하면 크게 문제가 없긴 합니다.
3. 치료와 예방
글을 쓰고 있는 저도 어렸을 때부터 많이 앉아있었고, 특히 직장생활, 오랜 운전시간 등으로 엉덩이에 압박을 주는 시간이 많아 필연적으로 엉덩이 종기가 생기고는 했습니다. 2010년대 초반 종기가 생기고 마침 면역력이 떨어졌던 때라 이 종기가 계속 커져 결국 외과 수술을 받아야 했는데요, 문제는 염증이 심해진 상태로 가니 마취가 제대로 되지 않아 환부에 칼을 댈때마다 베이는 통증이 너무 심했던 기억이 나네요. 염증이 심해져 너무 커지면 수술 시 마취가 잘 듣지 않으므로 커지기 전에 외과병원을 꼭 방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유투브에 종기 수술 영상을 보면(산드라 리 박사 검색), 고름을 뽑아낸 이후 고름을 만들어내는 조직(모래주머니 처럼 생겼음)을 끄집어 내어 전부 떼어내버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저도 수술 당시 의사 선생님이 보여주셨던 기억이 나네요. 이를 뽑아내지 않으면 같은 자리에 계속 종기가 생기게 됩니다.
증세가 심하지 않을 경우, 황색포도상구균 등의 세균 감염으로 발생된 모낭염의 경우가 많으므로 항균 비누(Dial,Hibiciens등)를 이용하여 온 몸의 종기가 있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씻는 방법이 있습니다. 교차 감염을 막으려면 속옷, 옷은 물론 침대 시트나 이불 그리고 수건등을 주기적으로 빠는 것이 좋습니다. AHA와 같은 화학적 각질 제거 성분이 함유된 로션등을 사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환부를 꺠끗히 관리해주면 보통은 2~3주면 사라집니다.
속옷의 원단이 부드럽지 못한 합성섬유일 경우 피부 간 마찰을 증가시켜 더욱 더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면으로 된 부드러운 재질의 속옷을 입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고약을 쓰시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상처 부위를 붙이기만 하면 고름이 잘 나옵니다. 다만 고약을 사용하다가 소독이 잘 안되어 오히려 악화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하시고 웬만하면 외과 병원을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 손으로 고름을 짜시는 것도 비추천입니다. 소독에 자신이 있다면 하시구요, 그렇지 않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종기는 건강한 사람들에게도 생기지만 전반적인 건강상태가 좋지 못하면 더 잘 생깁니다. 어떤 사람은 종기가 더 잘 생기는데 이는 재발이 쉽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는 더 감염되지 않도록 감염부위를 깨끗하게 하는 것 이외에는 별다른 치료가 필요없고, 심한경우에는 항생제를 쓰면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페니실린에 저항력이 있는 포도상구균이 퍼진 병원에 입원한 환자에게 종기가 생기면 심각한 의학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해지는 노인분들의 경우 더욱 심각해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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