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

비익연리 / 빈계지신 / 빈모여황의 한자 뜻(의미)와 역사 유래일화 - 양귀비

cky0214 2024. 6. 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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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도 서로 사이가 좋은 연인과 부부들을 가끔 볼 수 있습니다.

 

두 사람이 하나인 것처럼 서로 죽이 맞고 존중해주는 모습을 보면 그보다 행복한 일은 없지요.

 

비익연리

 

이런 사이를 나타내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이번 page에서는 위와 관련한 성어외에 총 3개의 사자성어 알아보기로 합니다.

 

 

비익연리 / 빈계지신 / 빈모여황


1. 비익연리

비익연리 사자성어의 한자는 아래와 같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견줄 비 날개 익 잇닿을 연 다스릴 리

 

비익연리에서 비익은 비익조(比翼鳥)라는 상상의 새를 표현한 단어입니다. 비익조는 수컷/암컷이 서로 날개 하나, 눈 하나씩만 가지고 있어 둘이 무조건 함께 있어야 날 수 있는 상상속에만 있는 전설의 새입니다. 

 

비익조

 

더불어 비익연리에서 연리란 연리지(連理枝)라고 하는 나무의 모양새를 나타낸 것인데요, 뿌리가 다른 2 그루의 나무가 서로 얽혀 자라 하나의 나무처럼 큰 것을 말합니다.

 

연리지

 

두 단어가 합하여 비익연리 성어가 탄생하였으며, 이를 사람사이에 투영해 둘이서 하나인 존재를 가리키는 의미로 서로 사랑이 충만하고 애정이 깊은 연인(혹은 부부) 사이를 비유하는 성어로 쓰입니다.

 

1.1 유래일화

비익연리의 유래는 중국 고대 당나라의 유명한 시인 백거이가 당시 양귀비와 당현종 사이를 빗대어서 지은 시인 장한가로부터 나옵니다.

 

당현종과 양귀비

 

장한가에는 아래와 같이 실려있습니다.

 

"칠월칠석 장생전 궁궐에서

 

깊은 밤 사람들 모르게 한 약속

 

하늘에서 만난다면 비익조가 되기를 원했고

 

땅에서 만난다면 연리지가 되기를 바랐지

 

하늘 땅이 장구해도 끝이 있건만

 

이 한은 끝없이 이어져 다함이 없네"

 

이 시에 나오는 비익조와 연리지로부터 탄생한 사자성어입니다.


2. 빈계지신

빈계지신 사자성어의 한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암컷 빈 닭 계 갈 지 새벽 신

 

빈계지신은 다른말로 빈계사신(牝鷄司晨)이라고도 하는데요, 한자 그대로의 뜻은 "암탉이 울어 새벽을 알린다"라는 뜻입니다.

 

 

유래에 따르면 이 사자성어는 부인이 남편을 제쳐두고 집안일을 마음대로 처리함을 표현한 사자성어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가 바로 이 사자성어입니다. 현재에는 맞지 않는 성어이고, 그러나 유교적 사상이 지배했었던 현대 이전에는 이런 문화가 널리 인식되어 쓰였습니다.

 

빈계지신

 

오히려 현대에서는 여성이 능력이 발현될수록 사회가 발전하는 시대이니, 암탉이 울어야 집안이 흥한다라는 성어로 바뀌어야 할 것 같습니다.

 

2.1 유래일화

빈계지신은 서경(書經), 목서편에서 유래했습니다.

 

중국 고대 은나라왕 주왕이 애첩인 달기에게 빠져 국정이 문란해지자, 백성들은 도탄에 빠지게 됩니다.

 

달기와 은주왕

 

주무왕은 아래와 같이 말하면서 백성을 구한다는 명분을 세우고 주왕을 토벌할 결심을 하게되지요. 

 

정확히는 주무왕이 병사를 이끌고 은나라의 목야까지 진출한 뒤, 아래처럼 주왕의 죄를 밝히며 말한 내용입니다.

 

"옛 사람이 이르되, 암탉은 아침에 울지 않는다고 했다. 또 암탉이 새벽에 울면 집안이 망한다고 했다. 그런데 오늘날 은왕 주는 여자의 말만 듣고 있구나"라고 비판한바가 있습니다.

 

 

이 말에서 이런 뜻의 성어가 유래했으며, 이 빈계지신은 사기의 주본기에서도 그대로 인용된바가 있습니다.

 

여기서 암탉과 부녀자는 바로 달기를 가리키지요. 


3. 빈모여황

빈모여황의 한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암컷 빈 수컷 모 가라말 려 누를 황

 

빈모여황의 한자 뜻은 암수와 검은색, 황색을 의미하며, 암수와 색깔도 구별하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속 뜻은 한개의 사물을 정확하게 인식하려면 실질적인 면을 반드시 파악해야 한다는 것을 비유하는 사자성어이지요.

 

이는 사람에게도 적용가능한 사자성어로, 한 사람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겉모습과 외부에 나타난 조건만을 보지말고 속과 실질적인 그 사람의 능력을 봐야 한다는 식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3.1 유래일화

빈모여황은 열자(列子), 설부편 제 8의 이야기에서 유래했습니다.

 

중국 춘추시대 진목공이 백락이라는 말 감정사에게, 백락이 이미 나이가 늙었으니 자손중에 말을 잘 고를 만한 사람이 있냐고 묻습니다. 이에 백락은 아래와 같이 답하지요.

 

진목공

 

"좋은 말이란 근육과 뼈, 그리고 형용을 보기만 하면 됩니다. 천하의 이름난 명마라는 것은 꺼지는 것도 같고 숨겨진 것도 같으며 없어지는 것도 같고 잃게 되는 것도 같으며 없어지는 것도 같고 잃게 되는 것도 같은 것입니다.

 

이와 같이 말은 먼지를 박차고 자국도 남기지 않을 수가 있습니다. 저의 자손들은 모두 재주가 시원찮아서 좋은 말은 고를 수 있지만 천하의 명마를 고를 능력이 없습니다. 제게는 땔나무와 채소를 가져다 주는 구방고라는 사람이 있는데 그를 만나보시지요". 라고 추천하지요.

 

 

진목공은 구방고를 만나 그를 통해 말을 구하도록 했고, 3달만에 돌아와 보고합니다.

 

"암놈 말이며 누런색을 띄고 있습니다"

 

진목공은 사람을 시켜 그 말을 데려오게 하였는데, 암놈도 아니고 수놈에다가 색깔도 검은색이었습니다. 진 목공은 약간 화를 내며 백락을 불러 말합니다.

 

백락

 

"실패다. 당신이 추천한 사람은 물건의 색깔과 암수조차 구별하지 못하는데 대체 어떻게 말에 대해 안다 할 수 있겠소?".

 

이에 백락은 한숨을 쉬며 말합니다.

 

"끝내 이렇게 되는군요. 이것이 바로 천만의 신하가 있다고 해도 세어 꼽을 만한자는 없는 것과 같습니다. 구방고가 본 것 같은 것은 하늘의 빌미입니다. 그는 그 정수만을 파악하고 전체는 잊어버린 것이며 그 속을 살피고서 그 외모는 잊어버린 것입니다. 그는 그가 보아야 할 것만을 보고 그가 보지 않아도 될 것은 안 본 것이지요. 그가 살펴야만 할 것만을 살피고서 살피지 않아도 될 것은 빠뜨린 것입니다. 구방고가 말의 상을 봤다는 것은 그 말에 중요한 특징이 있는 것을 발견한 것이지요"

 

명마

 

진목공이 데려온 말은 다시 보니 과연 천하의 명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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