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

미망인 / 미봉책 / 반골 고사성어의 한자어 의미(뜻)와 유래 일화 - 삼국지 위연

cky0214 2024. 5. 24.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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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에는 부족한 면이 있기 마련입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땜질하는 식의 처방일 때가 많습니다.

 

미봉책

 

이럴 때 사용하는 고사성어가 존재하는데요.

 

이번 page에서는 위 내용의 고사성어를 비롯해 몇 가지 성어 더 알아봅니다.

 

 

미망인 / 미봉책 / 반골


1. 미망인

미망인의 한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아닐 미 망할 망 사람 인

 

미망인이란 남편이 사망하여 혼자가 된 여자를 말하며 과부라고도 하지요. 

 

한자 그대로의 뜻을 보면 "아직 따라 죽지 못한 사람"이라는 뜻으로 엄밀히 말하면 과부와는 조금 다른 뜻입니다. 그래서 한자 뜻 그대로 그 사용범위를 확대하여 남녀 모두에게 미망인으로 표현하자고 하는 의견이 있을 정도이지요.

 

미망인

 

명확히는 과부는 상태를 표현한 단어이고 미망인과 같이 관계를 표현한 단어는 아닙니다. 과부라 하면 누구누구의 과부 누구씨라고 쓰면 안되며 그냥 과부일 뿐입니다. 

 

현재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미망인을 아래와 같이 풀이합니다.

 

 

"여성 본인이 스스로를 낮춰 부르는 말로 타인이 지칭할 경우에는 실례가 된다"라고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당사자가 스스로를 미망인이라 하는 경우는 문제 없으나 타인이 미망인이라고 할 때 싫어하는 경우 다른 단어를 사용해야 하지요. 

 

가령 고 아무개 부인, 유족 이라고 하면 크게 문제는 없을 듯 합니다.

 

1.1 유래 일화

미망인은 중국 춘추좌씨전의 구절에서 유래한 성어입니다.

 

노나라 장공 28년, 즉 BC666년 및 성공 9년인 BC582년 일화에 "미망인"이란 표현이 등장합니다.

 

춘추좌씨전

 

장공 28년 당시 초나라 성왕은 아직 나이가 어려 작은 아버지인 자원이 정사를 돌보고 있었지요. 자원의 형 초문왕의 왕비이자 성왕의 어머니 문부인은 미인으로 명성이 자자하였습니다. 

 

춘추좌씨전에는 아래와 같이 적혀있습니다.

 

'초나라 영윤 자원은 형수인 문부인을 유혹하기 위해 문부인이 사는 궁 옆에 집을 짓고 방울을 흔들며 만이라는 춤을 추었다. 이를 듣고 문부인은 울면서 말했다'

 

'선왕은 이 춤으로 전쟁을 연습하였고, 지금 영윤은 이걸로 원수를 칠 생각은 없고 미망인 곁에서 춤을 추고 있으니 이상하도다'

 

남편이 죽고 홀로 남은 여자를 미망인이라 표현한 것이지요. 예전 고대시대에는 순장 풍습이 남아있어 나온 표현이긴 하지만, 왕비나 귀족 부인들도 많이 사용하던 단어였다고 합니다.  

 


2. 미봉책

미봉책의 한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오랠 미 꿰맬 봉 꾀 책

 

미봉책을 한자 그대로 뜻 풀이하면 "실로 꿰매는 방책"이라는 뜻입니다.

 

잘못된 부위나 빈 곳을 땜방하듯 마무리한다는 뜻인데요, 사실 유래를 보면 모자라는 부분을 빈틈없이 메꾸는 방책, 기책을 의미하는 말인데 현대에와서는 임시적이고 땜질하는 처방으로 의미가 바뀌게 되었지요.

 

비슷한 뜻의 속담으로는,

 

"언 발에 오줌누기""눈가리고 아웅""아랫돌 빼서 윗돌 괴고 윗돌 빼서 아랫돌 괴기"

 

등이 있겠지요.

 

2.1 유래 일화

이 일화는 춘추좌씨전 환왕조에 실려있는 일화에서 유래합니다.

 

원래 미봉책은 긍정적인 의미였으며 그 일화는 아래와 같습니다.

 

"만맥이 우군이 되고 채종족이 좌군이 되었으며, 원번과 고거미가 중군으로 장공을 모시는 어려진을 폈다. 전차부대를 앞세우고 보병이 이를 뒤따르되 보병이 전차부대의 틈을 연결시키는 전법이다"

 

이는 고대국가들이 전차부대를 이용하며 오승미봉이라는 전법을 펼치는 모습을 나타낸 글입니다. 

 

미봉책

 

전차부대를 앞세우면 그 사이로 반드시 틈이 생기는데 이 빈틈은 보병이 실로 꿰매듯 그 사이를 촘촘히 매워주는 전법이었지요. 이 빈틈을 매워 적을 일망타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듯 미봉책은 부족함을 완벽히 매우는 방법을 의미하지만 현대에서는 그 의미가 변질 되어 사용중입니다.


3. 반골

반골의 한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돌아올 반 뼈 골

 

반골이란 한자 그대로 보면 거꾸로 된 뼈를 말합니다. 

 

속 뜻은 반항하는 성향, 즉 권력이나 명령같은 일반적인 통념을 따르지 아니하고 자기의 성향대로 반항하는 것을 뜻하지요.

 

올바르지 못한 명령, 사회 시스템이나 관념등을 철저히 반대하고 자신의 신념대로 행동하는 사람을 보면 반골기질이 있다고 합니다.

 

반골

 

청소년기, 사춘기때의 반향아기질이나 반 사회적 행동들 모두 반골이라 표현할 수도 있겠습니다.

 

3.1 유래 일화

반골이라는 성어는 중국 삼국지 촉나라의 장수였던 위연의 일화에서 유래합니다. 

 

위연은 뒤통수가 눈에 보일 정도로 튀어나온 모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유비에게 투항할 때 백성들과 힘을 합쳐 주인이었던 한현을 배반하고 유비에게 가게 됩니다.

 

이 모습을 본 제갈량은 유비에게 말하지요.

 

"위연은 한현의 녹을 먹으면서도 그 주인을 배반한 불충한 자이고, 자기가 사는 땅을 들어 바쳤으니 불의를 저질렀습니다. 또 위연의 골상은 뒤통수가 튀어나온 반골이 있습니다,

 

따라서 후에 우리를 배반할 것이 분명하니 미리 목을 베어 화근을 제거해야 합니다"라고 위연을 죽이라고 하지요.

 

하지만 유비는 위연을 살려두었고 그를 중히 쓰기까지 합니다. 위연은 유비가 죽고 제갈량이 북벌로 사망할 때까지 촉나라에 헌신하며 살았으나 제갈량 사후에 반란을 일으켰고, 이를 대비한 제갈량이 마대를 미리 준비시켜 위연을 죽이게 되지요.

 

마대와 위연

 

여기에서 반골이 유래했습니다.

 

실제 정사에서는 반란은 아니었고 제갈량이 전쟁을 멈추라는 유언을 듣지 않고 전쟁을 계속하겠다며 군을 이끌다 군을 혼란시켰다는 죄로 참수당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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