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

모순 / 묘서동처 / 묘항현령 고사성어의 의미(뜻)와 유래 일화 모음 - 한비자

cky0214 2024. 5. 2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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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상반되는 논리를 일컬어 모순이라 하지요.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을 때도 이 고사성어를 사용하고는 합니다.

 

모순

 

그리고 현실적이지 않은 탁상공론을 비판하는 사자성어도 있는데요.

 

이번 page에서는 위 상황을 나타내는 고사성어의 뜻과 유래 알아봅니다.

 

 

모순 묘서동처 묘항현령


1. 모순

모순의 한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창 모 방패 순

 

모순(contradiction,Discrepancy)은 한자 그대로의 뜻은 창과 방패입니다. 이 성어의 뜻은 유래 일화에서 알 수 있듯 2개 이상의 논리가 서로 이치상 동시에 공존할 수 없을 때, 이치상 어긋나서 서로 맞지 않음을 뜻하는 성어입니다.

 

또한 현대에서는 행동과 말이 일치하지 않을 때 사용하기도 하는데요, 토론을 보다보면 이런 상황을 많이 보게 되지요. 

 

모순

 

워낙 유명한 고사성어라 특별히 추가할 설명이 없을 정도로 널리 쓰이고 있는 고사성어입니다.

 

1.1 유래 일화

모순의 유래는 한비자입니다. 한비자 "난일"에는 아래와 같은 일화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초나라 상인 중 창과 방패를 파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가 방패를 들고 칭찬하듯 이야기하지요.

 

"이 방패는 너무 견고해서 어떤 창, 무기로도 뚫을 수 없다".

 

그리고는 창을 들고 칭찬하면서,

 

"내 이 창은 너무 날카로워서 어떤 물건, 방패도 뚫을 수 있다"라고 말합니다.

 

모순

 

그 때 누군가가 의문이 들어 물어보죠.

 

"그럼 당신의 창으로 당신의 방패를 찌르면 어떻게 됩니까?"라고 묻자 이 상인은 아무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뚫을 수 없는 방패와 뚫지 못하는 것이 없는 창은 동시에 존재할 수 없었던 것이죠.

 

위 고사에서 유래하여 논리의 앞뒤가 맞지 않은 것을 모순이라고 합니다.

 


2. 묘서동처

묘서동처의 한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고양이 묘 쥐 서 같을 동 곳 처

 

묘서동처의 한자 그대로의 뜻은 고양이와 쥐가 같은 곳에 있다는 뜻입니다. 

 

본래 고양이와 쥐가 같이 있으면 보통 고양이가 쥐를 잡겠지요. 그러나 같은 장소에 그냥 있다는 것은 어찌보면 말이 안되는 상황입니다. 

 

묘서동처

 

이는 서로 어울려서는 안되는 것들이 뭉쳐 부정부패를 저지른다는 것을 비꼬는 사자성어입니다.

 

쥐를 범죄자, 고양이를 관리/벼슬 정도로 생각하고 비유법으로 부패를 비판하는 것이지요.

 

2.1 유래 일화

당나라 시대의 역사를 담은 구당서, 신당서에는 아래와 같은 일화가 담겨있습니다.

 

당나라 시절인 대력 13년 서기 778년 6월 무술일에 농우 견원현의 군사 조귀의 집에서 고양이와 쥐가 같이 식사하며 서로 해치지 않았고, 절도사 주치가 고양이와 쥐가 먹은 것을 바구니에 담아 바쳤다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 구당서 "오행지"-

 

용삭 원년인 661년 11월에는 낙주에서 쥐와 고양이가 한 곳에서 살았다. 쥐는 숨어있고 코끼리는 물건을 훔쳤고, 고양이는 쥐와 함께 행동했고, 도둑을 감시해야하는 코끼리는 자신의 일을 안하고 범죄를 저질렀다. - 신당서 "오행지"-

 

묘서동처

 

천보 원년인 742년 10월에 위군에서 쥐와 고양이가 같은 밥을 먹었다, 같은 밥을 먹는 것은 같이 사는 것보다 심각한 일이다. - 신당서 "오행지"

 

2번째 일화를 보면 쥐가 범죄자, 고양이를 벼슬아치, 코끼리를 감독관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이는 이 3부류의 사람이 결탁하여 부정부패를 저지른다는 것이지요. 부정부패가 심할 때 위와 같은 사자성어를 사용하게 됩니다.

 

여기에서 묘서동처가 유래했습니다.

 


3. 묘항현령

묘항현령의 한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고양이 묘 목 항 메달 현 방울 령

 

묘항현령의 한자 그대로의 뜻은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라는 뜻으로, 실제 실행될 수 없는 망상같은 헛된 논의를 의미합니다. 실행 할 수 없는 공론을 이르는 말입니다.

 

비슷한 뜻을 가진 성어로는 탁상공론, 묘두현령 정도가 되겠지요.

 

묘항현령

 

어떤 조직의 비리를 고발 및 양심선언하는 것은 "묘항현령"에 비교할 수 있는 용감한 일입니다. 하지만 대가가 클 수 있으므로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지요. 

 

또 현장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 회의실에만 앉아서 논의만 한다고 일이 진행되지 않을 것입니다.

 

3.1 유래 일화

이는 조선 숙종 문신인 홍만종의 "순오지"에서 등장하는 일화에서 유래했습니다.

 

어느날 쥐들이 모여서 논의를 하는데, 쌓여있는 곡식더미를 뚫고 쌀광 속에 살면 살기가 좋을텐데 오직 두려운 것은 고양이라 입을 모읍니다. 그런데 어떤 한 쥐가 말하는데,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면 오기전에 미리 알 수 있어 우리는 살 수 있다 말하지요.

 

이 말을 듣고 모든 쥐가 기뻐했고 더이상 고양이를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며 환호합니다. 

 

묘항현령

 

그러나 이 말을 듣고 있던 신중한 쥐는 다음과 같이 말하지요.

 

"맞는 말이긴 한데, 근데 고양이 목에 누가 방울을 달거지? 목숨을 걸어야할텐데..." 이말에 모든 쥐들이 조용해집니다.

 

이 일화에서 유래한 것이 묘항현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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