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

망국지음 / 망양보뢰 / 매사마골의 한자어 뜻(의미)과 유래가 된 일화들

cky0214 2024. 5. 20.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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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이 있지요. 일이 벌어지고 나면 이후의 대책은 소용없음을 의미합니다.

 

이와 비슷하지만 뉘앙스가 반대인 사자성어가 존재하지요. 위 속담은 부정적인 뜻을 담고 있습니다.

 

망양보뢰

 

그리고 귀한 것이나 사람을 얻기 위해서는 내 손해를 감소하고서라도 크게 투자할 필요가 있다는 뜻의 성어도 있는데요.

 

이번 page에서는 위 뜻들을 담은 사자성어인 망국지음/망양보뢰/매사마골에 대해 알아봅니다.

 

 

망국지음 망양보뢰 매사마골


1. 망국지음

망국지음의 한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망할 망 나라 국 갈 지 소리 음

 

망국지음의 뜻은 나라를 망하게 하는 음악 혹은 사치스러운 음악과 이미 망해버린 나라의 음악을 뜻합니다. 또 지나치게 애조, 슬픔을 띈 음악에도 붙히는 사자성어이지요.

 

이는 춘추시대 예기의 악기편 및 한비자의 십과편에서 유래한 고사성어인데요.

 

망국지음

 

예기에서는 망국지음을 단순히 "세상을 어지럽히는 노래"라고 풀이하고 있지만, 한비자에서는 실제 역사 사례를 들어서 풀이합니다.

 

비슷한 뜻으로는 망국지성, 정위지음이 있습니다.

 

1.1 유래 일화

중국 춘추전국시대 위나라의 영공은 진()나라 평공의 연회에 초청을 받게되고 길을 나서는 도중 복수강에 다다릅니다. 그런데 갑자기 어디선가 슬프로 애절한, 그러나 아름다운 음악이 들려옵니다.

 

너무나 아름다워 넋놓고 듣고있던 영공은 수행하던 악사 사연에게 이를 채록하도록 하지요. 진나라에 도착하고 자신이 겪은 일을 이야기하며 악사 사연에게 채록했던 악곡을 연주라하고 합니다.

 

망국지음

 

그런데 이 때 진나라에는 사광이라는 악사가 있었고, 사연이 연주한 곡을 듣자마자 중단시키며 아래와 같이 말합니다.

 

"연주하던 음악은 망국의 음악이니 연주해서는 안됩니다" 라고 합니다.

 

진평공이 사광에게 이유를 묻자 사광은 아래와 같이 이야기합니다.

 

"일찍이 주왕의 악사였던 사연(위와 다른 한자를 가진 옛 악사임)은 주왕을 위해 신성백리와 같이 음탕하고 좋지않은 곡들을 지었으니 이것이 바로 그 노래입니다. 무왕이 주왕을 정벌할 때 사연 또한 쫓기다 복수강에 몸을 던진 탓에 복수강을 지날때에는 아직도 그 음악이 들린다고 합니다. 주변의 사람들은 그 노래가 망국의 노래라고 불렀고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라고 이야기하지요.

 

 

그러나 평소 음악을 좋아했던 진평공은 이를 무시하고 음악을 끝까지 연주하라고 명령하게되고, 연주를 계속하자 갑자기 검은 학 28마리가 날아와 목을 길게 빼 울고 너울너울 춤을 춥니다. 

 

이를 보고 더욱 좋아한 진평공은 사광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사광은 어쩔 수 없이 청각이라는 곡까지 연주하게 되는데, 이러자 갑자기 검은 구름과 광풍이 몰려들어 혼란해집니다. 이후 진나라에는 가뭄이 3년이나 들었고, 진 영공은 얼마 안가 죽게됩니다.


2. 망양보뢰

망양보뢰의 한자는 아래와 같이 구성됩니다.

망할 망 양 양 기울 보 우리 뢰

 

망양보뢰의 한자 그대로의 뜻은 양을 잃고 우리를 고친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속담인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와 비슷하게 들릴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소잃고 외양간 속담이 이미 지나간 일을 안타까워하면서 미련한 짓을 또한다라는 약간 부정적인 의미인것과는 다릅니다.

 

망양보뢰

 

망양보뢰는 일부를 잃더라도 다시 준비하고 올바르게 추스른다면 늦지 않았다는 긍정적인 의미입니다. 

 

속담으로 만들어보자면 "소를 잃더라도 외양간은 고쳐야 한다"정도로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1 유래 일화

중국 춘추시대 초나라 양왕의 일화에서 유래했습니다. 

 

양왕은 왕에 오른 뒤 문란하고 방탕한 국가운영으로 나라가 휘청거립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신하들이 충언을 했지만 양왕은 무시했고 많은 신하가 앞날을 걱정하며 다른 나라로 가버립니다.

 

그리고 얼마 뒤 다른 나라가 초나라를 공격하고 결국 초나라는 수도를 옮기기까지 합니다. 양왕은 이전에 충언을 올렸던 신하들을 떠올리게 되고 그들을 다시 데려와 다시 도움을 간곡히 청하게 됩니다.

 

망양보뢰

 

이 때 나온 말이 망양보뢰입니다.

 

도망갔던 신하가 와서 아뢰길,

 

"토끼를 보고 사냥개를 풀어도 늦은게 아니고 양이 탈출한 뒤에 우리를 고쳐도 늦은게 아닙니다" 라고 말합니다. 

 


3. 매사마골

매사마골의 한자는 아래와 같지요.

살 매 죽을 사 말 마 뼈 골

 

매사마골의 한자 그대로 뜻은 죽은 말의 뼈를 산다는 뜻입니다.

 

속 뜻은 귀한 것을 얻기 위해서는 큰 투자가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또 그만큼 가치가 있다면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투자를 해야한다는 뜻이지요. 

 

요즘의 취직시장을 보면 이 고사가 떠오르는데요, 직장을 구하는 사람들은 취직난, 인재를 구하는 사람들은 인력난에 허덕이는 이런 현실을 비판할 때 이 성어가 사용될 수 있습니다. 뒤에 일화가 나오겠지만, 취직하는 사람들의 눈높이, 인재를 구하려는 기업의 노력 부족을 이 사자성어로 비판할 수 있습니다. 

 

3.1 유래 일화

옛적 천리마가 있다는 소문을 들은 어느나라 왕은 아끼는 신하에게 거금을 주며 이 천리마를 사오라고 시켰지만, 신하는 죽은 말의 뼈다귀를 사오게 됩니다.

 

왕이 죽은 말은 왜 샀느냐 혼내자, 그 신하는 도착했을 때 이미 말이 죽어있었고 어쩔 수 없이 뼈라도 샀다고 말합니다. 왕은 화가나서 당장 천리마를 사오라고 명령하지만 신하는 그렇다면 말 값으로 천금을 더 달라고 하지요. 

 

천리마

 

그 말을 들은 왕은 이해가 되지 않아 되묻자 신하는 이렇게 죽은 말이라도 천리마라면 그 가치가 인정을 받는다고 소문이 날 것이고, 그러면 정말 천리마를 가진 사람들이 이곳저곳에서 몰려올 것이라 말하지요. 그의 말대로 정말 천리마를 가지고 온 사람이 3명이나 되었다고 합니다.

 

매사마골

 

위에서 나온 왕은 연나라의 연소왕이고 신하는 곽외입니다. 곽외에게 어떻게 인재를 모으고 제나라를 이길 수 있는지에 대한 문답에서 나온 일화입니다.

 

곽외는 별볼일 없는 자신을 우대한다고 주변에 소문을 내면 분명 각국 인재들이 알아서 모일 것이라고 이야기했고, 연소왕은 그대로 실행합니다. 그랬더니 정말 인재들이 모였지요. 이 때 모인 인재중에 제일 유명한 장수가 바로 명장 악의입니다.

 

여기에 추연과 극신이라는 장수도 모여 제나라를 몰아붙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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