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

만인지적 / 만천과해 유래일화 소개 및 한자어 의미(뜻) - 항우와 장비

cky0214 2024. 5. 2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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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용맹하고 무력이 뛰어난 장수를 일컫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역사상에는 이러한 무시무시한 장수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지요.

 

만인지적

 

그리고 뛰어난 지략으로, 적이 생각하지 못하는 책략을 통해 적을 격파한다는 고사성어도 있지요.

 

이번 page에서는 만인지적과 만천과해에 대해 알아봅니다.

 

 

만인지적 만천과해


1. 만인지적

만인지적의 한자는 아래와 같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만 만 사람 인 갈 지 대적할 적

 

만인, 숫자는 만이지만 여기서는 모든 사람을 지칭하며, 따라서 모든 사람을 상대할 수 있을 정도로 용맹이 뛰어나고 지략도 갖추고 있는 장수를 지칭하는 말입니다.

 

비슷하게는 만부부당(만명이 덤벼도 당할 수 없음) 사자성어도 있고, 일기당천, 관장지용도 비슷한 성어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장비익덕

 

중국 황제에게 만세!만세!만만세!라고 하는 것을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셨을 겁니다. 중국 역사에서 만 단위의 숫자라는 것은 그야말로 하늘과 같은 권위, 두려움, 존경을 담고 있습니다. 따라서 만인지적이라는 뜻은 그야말로 용맹한 장수중의 장수라 생각할 수 있지요.

 

 

고대 중국 역사에서 항우, 관우, 장비 등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장수들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1.1 유래 일화

만인지적이라는 말이 처음 사용된 것은 중국 고대 초패왕 항우의 일화에서 유래했습니다. 

 

항우는 어려서 글을 배우긴 했으나 성격에 맞지를 않아 더 배우기를 그만두게 됩니다. 검술과 싸우는 방법을 배웠는데 이것도 싫증을 내어 그만두게 됩니다.

 

이에 화가난 숙부 항량이 너무 화가나 항우에게 이유를 묻게되는데, 항우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항우

 

"글은 이름을 기록할 정도면 충분하고, 검술은 한 사람을 대적하는 것이므로 굳이 배울 가치가 없습니다. 저는 만인(만명)을 대적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을 따름입니다."

 

이 대답을 들은 항량은 항우에게 병법을 가르치기 시작하지요. 항우는 기뻐했으나 계략을 알게 된 이후에는 세세하게 파고들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이후 항우는 병법 및 전략전술을 펼치는데 있어 매우 뛰어나서 중국 고대사를 통틀어 역대 최고의 야전지휘관으로 뽑히고 있습니다. 그가 직접나서는 전투에서 거의다 승리했지요. 

 

다만 싸움만 잘했을 뿐 정치적인 판단능력은 부족하여 결국 많은 제후들의 견제와 사람들의 분노를 받아 고립되고 말지요. 결국 한나라에 해하 전투에서 딱 한 번 패하면서 결국 천하를 넘겨주고 맙니다. 

 

고대사에 있어 이 만인지적이란 성어는 대부분 용맹만을 판단하여 이야기하지만, 현재에 이 성어를 쓸 때에는 무술, 병법, 통솔력, 지도력, 정치력 모두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경향이 더 강하지요. 그래서 모든 부분에 있어 만능인 인물을 만인지적이라 부르는 경향이 있지요.

 

 

항우 이후에는 삼국지의 관우와 장비가 이 만인지적의 인물로 평가받았습니다. 


2. 만천과해

만천과해의 한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속일 만 하늘 천 지날 과 바다 해

 

만천과해는 병법 36계 중 승전계의 제 1계입니다. 한자 그대로의 의미는 "하늘을 가리고 바다를 건넌다"의 뜻인데요.

 

풀이하면 상대방의 눈을 속임으로써 예상하지 못하는 방식을 일컬어 이 성어를 씁니다.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현상이 지속된다면 상대는 의문을 품지 않고 의심하지 않게되는데 이 심리를 이용하여 상대방을 방심하게 하는 것이지요. 

 

 

이와 비슷한 성어로는 성동격서, 소리장도 등이 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적을 속이는 방식은 약간 다른데요, 성동격서는 이리저리 정신없이 공격하여 적을 혼란시키는 것이고 소리장도는 적에게 과도한 호의를 베풀어 방심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2.1 유래 일화

만천과해가 처음 쓰인 것은 명나라 때의 백과사전, "영락대전"에서 입니다.

 

영락대전 중 고구려와 당나라의 전쟁 기술 부분이었는데요. 1차 여당전쟁에서 당태종은 30만 대군으로 고구려를 공격합니다.

 

여당전쟁

 

그러나 발해만을 넘지 못하고 있었지요. 이런 저런 고민으로 근심에 빠져있을 때 설인귀 장군이 계책을 하나 생각해냅니다.

 

몇일 후 장군들이 태종을 만나 지방의 한 호족이 30만 대군을 위한 식량을 준비해 놓았다고 하자 태종은 그것을 점검하러 갔지요. 그 호족이 안내에 따라 비단이 깔려있는 방안으로 들어가게되고 호족은 그 곳에서 성대한 잔치를 베풀게됩니다. 

 

만천과해

 

잔치가 무르익어갈 때쯤 태종은 술에 취해 자게되고, 자면서 갑자기 자고있던 곳이 이리저리 움직이자 잠에서 깬 태종은 밖으로 나가니 그곳은 발해만이었습니다. 그 잔치가 열리던 곳은 큰 배의 안이었고 이미 30만 대군과 함께 발해 한 가운데에 있었던 것이었죠. 설인귀는 두려움에 바다를 건너지 못하고 있던 태종을 위해 살짝 그를 속이고 바다를 건너게 했던 것입니다.

 

이 일화가 유래이며, "천자(황제)를 속이고 바다를 건넜다"고 해서 만천과해라는 성어가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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