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

마이동풍 / 마중지봉 / 만인지상의 유래 이야기 및 한자어 뜻(의미) - 이태백

cky0214 2024. 5. 1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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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구름같은 소문이나 아무 의미없는 말, 혹은 남의 말을 무시하고 한 귀로 흘려보낸다는 뜻의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가짜뉴스가 난무하는 요즘에는 이런 마이동풍의 자세(?)가 필요할지도 모르겠네요.

 

마이동풍

 

그리고 환경에 중요성을 나타내는 사자성어와, 높은 권력의 자리를 뜻하는 성어가 있는데요.

 

이번 post에서는 마이동풍/ 마중지봉 / 만인지상 고사성어의 뜻과 유래 알아보기로 합니다.

 

 

마이동풍 마중지봉 만인지상


1. 마이동풍

마이동풍의 한자는 다음과 같이 구성됩니다.

말 마 귀 이 동녘 동 바람 풍

 

마이동풍의 한자 그대로의 뜻은 "말 귀에 동쪽에서 부는 바람"입니다. 

 

이 성어의 속 뜻은 말 귀에 동풍이 아무런 의미도 없는 것처럼, 어떠한 의미도 없는 말같지도 않은 소리를 뜻하지요. 요즘에는 타인의 말을 그냥 무시하고 한 귀로 흘려보내는 것을 표현하는 성어로 쓰이고 있습니다.

 

마이동풍

 

비슷한 속담과 성어로는 "소 귀에 경 읽기", 우이독경, 대우탄금등이 있지요.

 

고집이 쎈 사람은 타인의 말을 잘 듣지 않습니다. 어떠한 말을 해도 그 사람에게는 마이동풍일 뿐이겠지요. 이럴 때 사용하면 적절합니다.

 

1.1 유래일화

마이동풍은 중국 당나라의 시인 이태백이 스스로의 처지를 한탄하며 했던 말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이태백이 친구였던 왕거일에게 보낸 시, "답왕십이한야독작유회"라는 시에서 유래되었는데요, 그 중간에 아래와 같은 표현이 담겨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우리의 말을 듣지 않으니,

 

이것은 마치 말 귀에 동풍이 부는 것과 다름없구나"

 

이태백

 

위 시는 왕거일이 밤늦게까지 혼자 술을 마시다 느낀 감정을 적어 보낸 시에 이태백이 답한 시입니다. 

 

이태백은 답한 시에서 술을 마셔 만고의 시름을 씻어버릴 것을 권하면서, 어지러운 당시 상황을 한탄하는 시를 지은 것이지요. 

 

권력에 아부하여 벼슬에 오른 사람, 변방의 작은 싸움에서 공을 세우고 이를 크게 부풀려 자신을 알리려는 자들, 욕심이 가득한 관료들을 모두 비판하고 한탄했다고 합니다.


2. 마중지봉

마중지붕의 한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삼 마 가운데 중 어조사 지 쑥 봉

 

마중지봉의 한자 그대로의 뜻은 "삼 밭에서 자라는 쑥"을 의미합니다. 

 

구부러지게 자라는 쑥도 삼 밭에서는 곧게 자라는 것과 같이, 주위의 환경과 사람에 의해 자신도 변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마중지봉

 

착하고 친절한 사람들과 사귀면 자신도 자연히 그리 된다는 말이지요. 반대 뜻의 사자성어로는 근묵자흑, 근주자적이 있습니다.

 

근묵자흑, 근주자적이 환경의 중요성을 부정적으로 설명한 성어라면, 이 마중지봉은 환경의 중요성을 긍정적으로 표현한 말 되겠습니다. 환경의 중요성은 아무리 이야기해도 지나치지 않지요.

 

2.1 유래일화

이 마중지봉은 "순자" 권학편에 등장하는데요.

 

"쑥이 삼 밭에서 자라면 곧게 잡아주지 않더라도 곧게 자라게되고, 흰 모래가 진흙 속에 있으면 같이 검게 변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군자는 머무를 곳을 정할 때에는 반드시 마을을 가리고, 친구를 사귈 때에는 반드시 곧은 선비와 어울려야 한다, 이유는 사악함과 치우침을 막아서 중정에 가까이 가기 위함이다"

 

순자

 

라고 적고 있습니다. 친구와 주위 환경이 올바라야 제대로 된 공부를 할 수 있고, 올바른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표현이었지요. 

 

여기서 마중지봉이 유래했습니다.


3. 만인지상

만인지상의 한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일만 만 사람 인 어조사 지 윗 상

 

만인지상을 한자 그대로 풀이하면 "만인의 위"라는 뜻이며, 모든 사람 위에 우뚝 선 사람을 지칭하며 그 누구의 밑에도 있지 않은 사람을 의미합니다. 

 

고대에서 왕 혹은 황제에게 쓰이는 말이었고, 평등해진 현대 사회에서는 대기업 회장, 총수, 대통령등 돈과 권력의 정점에게 이 성어를 쓸 수 있지요. 

 

사람들 사이에서 으뜸이 되는 존재, 1등인 존재를 말하는 성어이지요. 

 

이 성어의 약간 변형된 말이 있는데 바로 "일인지하 만인지상"입니다. 이는 만인지상보다 한 단계 낮은 의미인데요. 

 

대막리지 연개소문

 

한 사람 밑에 만인지상, 즉 정점에 있는 사람 외에 가장 높은 사람을 뜻하지요. 고대에서는 왕, 황제 다음으로 권력서열이 제일 높은, 이를테면 재상, 승상, 상국의 자리에 있는 사람에게 이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고구려의 대막리지, 신라 상좌평, 고려 문하시중, 조선의 영의정, 현대로 치면 국무총리격이지요. 

 

2인자와 같은 말로 최고권력가 다음가는 사람으로서, 1인자 외에는 막을 자가 없는 자를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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