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대한 사람은 어떤 위기에 닥쳐도 항상 의연하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입니다.
위급해도 항상 긍정적으로 상황을 바라보고 적극적으로 대처하지요.
그리고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이익앞에서는 의리나 친분을 저버리는 사람을 볼 수 있습니다.
얄밉기도 하지만, 바라보고 있자면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번 post에서는 담소자약, 견리망의 사자성어의 뜻과 유래를 알아봅니다.
담소자약 견리망의
1. 담소자약
담소자약의 한자는 아래와 같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談 | 笑 | 自 | 若 |
말씀 담 | 웃음 소 | 스스로 자 | 같을 약 |
담소자약의 한자 그대로의 뜻은 "태연하게 담소를 즐긴다"이며, 속뜻은 위험에 처했어도 의연하게 이를 대처하는 모습을 비유하는 사자성어입니다.
위급한 상황에서도 태연한 자세로 여유롭게 대처한다는 것이지요.
어려운 상황에서 당황하거나 어찌할 바를 모르듯이 행동한다면 상황을 더 악화시킬 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1.1 유래 일화
담소자약은 삼국지 일화에서 유래합니다. 삼국지 오나라 장수 감녕의 일화에서 나왔지요.
조조가 40만의 대군을 이끌고 공격해들어오지만 오나라 감녕은 겁을 내기는 커녕 항상 웃음을 잃지 않았다는 일화에서 유래하였지요.
감녕은 본래 장강에서 활동하던 해적 출신이었습니다. 후한 말 혼란하던 시기에 형주 황조밑에서 종군하다가 손권에게 의탁하여 여러 활약을 한 장수입니다. 본격적인 활약을 한 것은 적벽대전 때부터이지요. 감녕은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이었으며, 무력이 뛰어났고 지략 역시 이에 못지 않았습니다.
적벽대전 초반, 조조군을 기습하여 적의 기세를 꺾어놓은 것이 이 감녕입니다.
적벽대전 이후 조조는 합비에 군을 주둔시키고 항시 이를 넘어 오나라를 넘보기 시작합니다. 오나라는 정보 장군을 필두로 감녕, 여몽등을 출전시켜 조조군과 대치하게 하지요. 감녕은 적은 군사로 환성을 뺏지만, 오나라는 소요진에서의 대패로 인해 후퇴하게 됩니다.
오나라는 소요진에서의 패배를 갚기위해 출진하려고 하고, 이를 들은 조조는 친히 40만 대군을 이끌고 합비에 진을 칩니디. 조조의 대군이 온다는 소식을 들은 오나라 군대는 당연히 혼란에 빠지고 겁을 먹게 됩니다. 조조에 비해 손권의 군은 겨우 10만에 불과했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이 소식에 감녕은 태연자약한 자세로 평소와 다름없이 주위 사람들과 담소를 나눌뿐이었습니다.
이런 자세 덕분이었을까요? 싸움이 일어나자 감녕은 정예기병 100명을 편성하고, 이들과 술과 고기로 회식을 한 뒤 조조를 급습하여 큰 혼란을 선사합니다.
이 때 감녕의 군 100명은 한 명도 죽은자가 없었다고 합니다.
2. 견리망의
견리망의의 한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見 | 利 | 忘 | 義 |
볼 견 | 이익 리 | 잊을 망 | 의로울 의 |
견리망의의 뜻은 "이익을 보면 의를 잊어버린다"는 뜻입니다. 돈 앞에서는 친구고 가족이고 다 잊고 이를 취했을때의 위험을 느끼지 못할 때 사용합니다.
이는 장자 산목편에 나오는 말로, 눈 앞의 이익에 사로잡혀 자신의 상황을 잊어버린 모습을 일컬어 이야기하는 사자성어이지요.
예나 지금이나 이익 앞에서는 나중일은 생각지도 않고 눈에 불을켜고 달려드는 사람의 행동을 보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견리망의는 2023년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되기도 했지요.
2.1 유래일화
장주(莊周)가 조릉의 울타리 안에서 산책하고 있는데 남쪽에서 온 신기한 모습의 까치 한 마리를 보게 됩니다. 이 까치는 날개 너비가 7척에 달했고 눈의 크기는 직경이 1촌이나 되는 큰 까치였습니다. 이 까치는 장주의 앞을 지나 근처 밤나무 숲에 머무르게 됩니다.
이를 보고 장주는, "이 새는 어떤 새인가? 날개는 크고 제대로 날지도 못하고, 눈은 크지만 제대로 보는 것이 없구나"
이렇게 말하고 아랫도리를 걷어 올리고 조심조심 걸어가서 새총을 잡고 당겨서 이 까치를 잡으려 머물러 있게 됩니다. 그런데 매미 한 마리가 나무그늘에서 쉬고 있었고, 이 매미 뒤에는 사마귀가 사나운 자기의 발을 들어올려 매미를 잡는다는 이익만 생각하고 자신의 처지를 깨우치지 못합니다. 이 사마귀 뒤에서는 까치가 사마귀를 잡으려는 이익만 생각하고 대기타고 있었지요.
장주는 이 까치를 잡을 생각이었는데 이 모습(매미>사마귀>까치)을 보고 깜짝 놀라서,
"아 이와 같이 사물이란 이처럼 서로 해를 끼치는 관계구나. 이익에 빠진 2가지 다른 종류는 서로가 서로를 부르는구나"라고는 까치를 잡기위한 새총을 버리고 몸을 돌려 달아나려합니다. 이때 산지기가 장주를 쫓아와서 크게 혼냅니다. 장주가 밤을 따서 훔칠 것으로 착각한 것이지요.장주는 이 일로 3일동안 기분이 매우 나빴습니다.
제자인 인저가 장주에게 왜 기분이 나쁘냐고 묻지요.
이에 장주는,
"나는 외부의 형체에 정신을 빼앗겼고 이에 자신을 잊어버리고 탁한 물만 보다가 맑은 연못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그늘을 차지하고 자신의 위험을 잊어버린 매미처럼 자신을 잊어버렸는데 마침 이상한 까치가 내 이마를 스치고 가기에 어느새 밤나무 숲속으로 들어가 나 자신의 본래 모습을 잊어버렸지, 산지기가 나를 밤을 훔친 범죄자로 처벌해야 한다고 꾸짖어서 내가 기분 나빠하는 것이다"라고 이야기합니다.
까치와 사마귀 및 매미는 모두 눈앞 상황의 이득에 마음을 빼앗겨서 자신이 처한 상황과 위험을 몰랐던 것이지요.
자신의 행동이 이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눈에 멀었다는 사실에 장자는 3일동안 괴로워하게 됩니다.
여기서 유래한 것이 견리망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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