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

노우지독, 노익장, 논공행상의 한자어와 의미(뜻), 역사 유래 - 삼국지

cky0214 2024. 5. 1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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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자식사랑은 그 어떤 말로도 온전히 표현할 수 없겠지요. 

 

마치 늙은 소가 송아지를 핥듯 나이가 들어서도 자식을 애기와 같이 아껴주십니다.

 

노우지독

 

그리고 나이가 들어서도 능력을 발휘하는 분들이 많지요. 

 

이번 post에서는 위 내용의 고사성어 몇 가지를 알아보겠습니다.

 

 

노우지독 노익장 논공행상


1. 노우지독

노우지독의 한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늙을 노 소 우 핥을 지 송아지 독

 

노우지독 한자 그대로 뜻 풀이하면 늙은 소가 송아지를 핥는다는 뜻이며, 속 뜻은 부모가 자녀를 매우 아끼고 사랑함을 비유한 사자성어이자 고사성어이지요.

 

모든 우리 부모님들은 자식에 대한 노우지독의 마음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래서 자식을 위해 목숨까지 버릴 각오를 할 정도로 매우 아끼시지요.

 

이런 부모님의 은혜를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

 

1.1 유래 일화

유래는 삼국지 일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삼국지 주인공 중 하나인 위나라의 조조 아래에서 재능이 뛰어나기로 유명한 양수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조조는 유비와 한중을 놓고 싸움을 하게 되는데 좀처럼 승부가 나지 않았고 어찌해야하나 매일 고민에 빠지게됩니다. 점점 전황이 어두워지는 어느날, 조조는 식사로 나온 닭국을 먹으면서 닭갈비를 보고는 그 날 밤의 암구호를 묻는 부하에게 "계륵", 즉 닭 갈비뼈라고 했지요.

 

계륵

 

어찌보면 조조의 당시 심경이 담겨 있는 암구호였습니다. 닭 갈비뼈는 맛난 살은 많지 않으나 버리기는 또 아까운 그런 부위이지요. 이는 현재 싸우고 있는 한중과 비슷했습니다. 

 

버리기에는 아까운 땅이긴 하나 중원 전체로 보면 그리 중요한 지역은 아니었고, 화북을 지배하고 있던 조조에게는 방어하기 쉽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계륵이란 암구호는 이런 조조의 심경을 잘 표현했다고 할 수 있지요. 결국 조조의 마음속에는 한중에서 철수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자리잡았던 것입니다.

 

이 암구호를 듣고 영리한 양수는 조조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군사들에게 퇴각 준비를 시킵니다. 속마음이 들통난 조조는 부끄러웠고, 양수가 은근 미워지게 됩니다. 결국 군대를 혼란스럽게 했다는 이유로 양수를 참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를 부정하기 위해 유비를 공격하다가 위연의 화살에 맞아 앞니가 부러지는 수모를 당했고, 결국 퇴각합니다.

 

노우지독

 

조조는 철수한 뒤 죽은 양수의 아버지 양표를 보고는 왜 모습이 그리 해쓱한가?라고 묻자, 양표는 선견지명이 없어서 자식을 잘 가르치지 못했다며 답합니다. 그리고 아들이 죽고 나니 늙은 소가 어린 송아지를 핥아주는 마음처럼 자식에 대한 사랑과 슬픔에 해쓱해졌다 답합니다. 이 말을 들은 조조는 양수를 죽인 것을 후회했다고 합니다. 

 


2. 노익장

노익장의 한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늙을 노 더할 익 장할 장

 

노익장은 나이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멋진 능력과 역량을 발휘하는 노인을 뜻하는 말입니다. 

 

역사속에서는 수 많은 영웅호걸이 노익장을 보여주는 사례가 많았지요. 삼국지의 황충이 그러했고, 우리나라에서는 고려시대 거란을 물리친 강감찬등이 있었지요.

 

수 많은 경험을 통해 지혜롭게 어려움을 극복하는 법을 터득한 것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겠습니다. 

 

2.2 유래 일화

노익장의 원래 유래는 노당익장(老當益壯)에서 유래했는데, 젊은이 못지않은 패기와 능력을 보여주는 노인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이는 후한서 마원전 일화에서 유래한 성어입니다. 마원은 삼국지 마초, 마등의 선조입니다.

 

마원

 

마원이 나이가 들어 늦게 대장군이 됩니다. 이 때 반란군을 진압하러 출진하려고 하자 당시 황제 광무제가 마원에게 말합니다. 마원이 너무 늙었으니 힘든 전쟁에는 참전하지 말고 자신과 함께 황궁에서 편히 쉬자고 합니다.

 

 

이에 마원은 자신이 62세로 늙었지만 아직도 말을 탈 수 있고 갑옷을 두르고 창을 휘두를 수 있다며 출진을 허락해 달라고 합니다. 이에 광무제는 감탄하며 노장 마원에게 깊은 인상을 받습니다. 

 

마원은 평소 아래와 같은 이야기를 하고 다녔습니다.

 

광무제

 

"대장부가 뜻을 품었으면 궁할 수록 더욱 굳세고 늙을수록 기백이 넘쳐야 한다"

 

" 丈夫爲志, 窮當益堅, 益壯" - 장부위지, 궁당익견, 노당익장

 

여기서의 노당익장에서 노익장이 유래했습니다.

 

이후 삼국지 시대의 황충이 유명해지면서 노익장하면 황충을 꼽는 분들이 많아졌지요.


3. 논공행상

논공행상의 한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논할 논 공훈 공 행할 행 상줄 상

 

논공행상은 공훈, 혹은 공로를 논하여 상을 행하다라는 뜻입니다. 어떤 성공을 거둘 때 이에 기여한 사람의 공로를 조사하여 이에 맞는 상을 내린다는 뜻이지요.

 

사극을 보면 이 논공행상을 하는 장면을 많이 볼 수 있으며 이 논공행상 때문에 벌어지는 갈등도 상당히 많습니다. 

 

자신의 역할을 다했지만 논공행상에서 빠진다면 열이 받을 수 밖에 없겠지요. 

 

3.2 유래 일화

논공행상은 삼국지 오나라전인 오서의 고담전에서 유래했습니다. 

 

241년 손원은 전종을 대장군으로 하여 위나라의 회남을 공격하게 되지만 위나라 장수 왕릉에게 작피에서 크게 패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진황등 10여명의 훌륭한 장수들까지 잃게 됩니다. 이 때 고담의 아우인 고승과 장휴의 두명의 부장은 수춘에서 위나라와 싸우고 있었는데, 작피의 패전 소식을 듣고 바로 군을 이끌고 구원하러 오지요.

 

손권

 

이 때 전종의 아들 전서와 조카인 전서도 오나라군의 부장으로 참여하고 있었는데, 위나라 군사의 추격이 잠잠해지자 이를 받아칠 생각을 합니다. 결국 위나라는 이 반격에 물러나게 되지요. 

 

이 전투가 끝난 후 손권은 부하들의 공적을 조사하여 상을 주었는데, 여기에 차등을 줍니다. 위나라 군사를 저지한 공을 갑, 반격을 을로 하여 각각 상을 하사하고 지위를 올려줍니다.

 

논공행상

 

이 일이 있고 전종과 전기 부자의 고담에 대한 질투와 원망이 커지게 됩니다. 이에 손권에게 상소하게 되고, 손권은 이를 자세히 조사하지도 않고 고담 고승 형제를 좌천시켜버립니다. 

 

이처럼 논공행상이 올바르지 않으면 내분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지요. 여기서 논공행상이 유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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