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

백년하청 / 백미 / 백아절현 고사성어의 한자 뜻(의미)과 역사 유래 - 마량

cky0214 2024. 5. 26. 16:48
반응형

일어날 가능성이 거의 없는 일을 소망하고 기다린다면 이보다 안타까운 일은 없습니다.

 

현재의 상황을 올바로 인식하고 현실적인 대책을 세우고 노력하는 것이 더 나을 때가 많지요.

 

백년하청

 

일확천금이 어디 쉬운일인가요? 단숨에 얻을 수 있는 것은 단숨에 잃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위와 같은 상황을 나타내는 고사성어가 있는데요. 

 

이번 page에서는 위 고사성어와 추가로 2개의 성어 알아보기로 합니다.

 

 

백년하청 / 백미 / 백아절현


1. 백년하청

백년하청의 한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일백 백 해 년 물 하 맑을 청

 

일백 백 한자는 여기서 수 많은 세월 혹은 무한한 오랜 세월을 뜻합니다. 여기서 유래에 따라 "물 하"는 중국 황하를 뜻하지요.

 

한자 그대로 풀이하자면 "황하가 맑아지려면 100년이 넘게 걸릴 정도로 오래 걸린다"라는 뜻입니다.

 

황하

 

속 뜻은 불가능한 일, 현실적으로 일어나기 어려운 일을 무작정 하염없이 기다리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이고, 현실과 상황을 냉철하게 객관적으로 판단하여 실현 가능한 대책을 세우는 것이 현명하고 똑똑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사자성어이자 고사성어입니다.

 

 

 

 

 

 

황하는 이름 그대로 황색 강으로서 강물에 토사가 많이 있어 황색 빛을 띄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황하가 맑아진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로 여겨지지요.

 

1.1 유래 일화

백년하청은 춘추좌씨전 양공8년조에 나오는 이야기로부터 유래합니다.

 

중국 춘추전국시대 작은 나라였던 정나라는 진()나라와 초나라 등의 강대국에 둘러쌓여 크게 성장하지 못하였고, 나라의 명맥만을 유지하는데 급급합니다. 그런 정나라가 초나라의 속국이었던 채나라를 공격하여 채나라 공자 섭을 포로로 잡는 일이 발생하고 이는 정나라 스스로 화를 자초하는 일이 되지요. 초나라는 장수 자낭을 투입하여 정나라에 보복공격을 하려 합니다.

 

춘추시대

 

국가 절명의 위기에 빠진 정나라는 대신을 모아놓고 대책을 강구하지만 결론이 쉽게 나오지 않습니다. 항복해서 나라를 보존하자는 쪽과 진나라에 원군을 요청하자는 입장이 대립하였지요.

 

이 중 항복하자는 주화론자 중 자사라는 사람이 말합니다.

 

"주나라의 시에 황하의 물이 맑아지기를 기다리는 것은 인간의 짧은 목숨으로는 아무래도 부족한 형편이다. 여러가지를 놓고 점을 친다면 그물에 얽힌 듯 갈피를 잡지 못한다는 말이 있습니다"라고 하였지요.

 

이 말은 진나라를 전적으로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진나라의 원군을 기다린다고 하는 것은 황하의 물이 맑아지기를 기다리는 것과 같다는 말이었지요. 결국 자사의 말이 받아들여져 정나라는 초나라에 항복하게 되고 나라를 보전하게 됩니다.

 


2. 백미

백미의 한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흰 백 눈썹 미

 

백미는 한자 그대로로는 흰색 눈썹을 의미합니다.

 

속 뜻은 여러 형제중에서 제일 뛰어난 사람 혹은 여러 사람 무리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을 뜻하는 고사성어이지요.

 

백미

 

사물에도 쓰이기도 하는데요, 특히 먹거리를 평가할 때 이 음식이 여기서 백미이다 라는 식으로 많이 쓰이지요.

 

혹은 훌륭한 문학, 예술 작품중에서 가장 뛰어난 부분을 비유할 때 쓰기도 합니다.

 

2.1 유래 일화

삼국지에서 유비는 적벽대전 이후 형주의 대부분인 양양, 남4군을 차지하고 신하들을 모아 앞으로의 계책을 논의합니다.

 

이 때 유비를 2번이나 구해 준 이적이 말하길,

 

"새로 차지한 땅을 지키고 다스리려면, 어진 선비를 구해야 합니다"라고 진언하지요.

 

유비가 이적에게 어진 선비가 누구냐고 묻게되고 이적은 형양땅 마량의 다섯 형제가 모두 뛰어난데 이 중 가장 어진 선비는 양 눈썹 사이에 흰 털이 자라난 량(마량)으로 자는 마상이라는 사람을 천거하지요.

 

마량

 

고향에서는 "마씨 집안 오상(5형제)이  모두 뛰어나지만 그 중에서도 백미가 있는 마량이 제일 뛰어난 인재이다"라는 말이 있다고 덧붙입니다. 

 

이리하여 유비는 마량을 비롯하여 그의 형제들(마속 포함)을 초빙하게 됩니다.

 


3. 백아절현

백아절현의 한자는 아래와 같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맏 백 어금니 아 끊을 절 줄 현

 

백아절현의 한자어 뜻은 백아가 거문고 줄을 끊었다는 뜻입니다.

 

속 뜻은 자신을 알아주는 절친한 벗의 죽음을 슬퍼한다는 뜻을 담고 있으며, 지기를 가리켜 지음이라고 하는데 이는 아래에서 설명할 고사에서 유래했습니다.

 

3.1 유래 일화

중국 춘추시대 거문고의 장인으로 유명했던 백아에게는 자신의 음악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친구 종자기가 있었지요. 백아가 높은 산들을 거문고로 표현하면 종자기는 이를 듣고는 "타산처럼 웅장하구나"라고 하였고, 강을 표현한 곡을 타면 "강물의 흐름이 황하같구나"라고 칭찬해 주었지요.

 

이 백아와 종자기는 이처럼 마음이 통하는 연주자와 청취자였습니다. 백아는 항상 종자기에게 자신의 음악을 알아주니 너무 고맙고 기쁘다고 하면서도, 종자기가 세상을 떠나면 자신은 누구에게 인정받아야 하는지 걱정된다고 했지요.

 

백아절현

 

이에 종자기도 자신도 마찬가지라며 백아와 같은 훌륭한 연주가의 연주를 들을 수 없는 것은 너무나도 슬픈일이라고 답하지요. 백아와 종자기는 의형제를 맺고 다음해에 만나기로 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이들의 마지막 만남이 되고 맙니다. 백아가 다음해 고향땅에 도착했지만 종자기가 이미 병을 얻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게 되죠. 

 

백아는 친구의 묘를 찾고 최후의 한 곡을 연주하면서 그를 추모했고, 연주가 끝난 뒤 자신의 음악을 제대로 알아주는 사람이 없어진 이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거문고를 모두 박살내고 다시는 연주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같이보면 좋은 글

 

배수진 / 알묘조장 / 배난해분의 한자 의미(뜻)와 유래 일화 - 맹자

물러설수 없는 한판 승부, 여기서 지면 끝이다란 생각으로 싸우는 상황에서 사용하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다들 잘 아시는 배수진이라는 성어인데요. 이 성어는 어디서 유래했을까요?  그리

cky0214.tistory.com

 

미망인 / 미봉책 / 반골 고사성어의 한자어 의미(뜻)와 유래 일화 - 삼국지 위연

모든 일에는 부족한 면이 있기 마련입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땜질하는 식의 처방일 때가 많습니다.  이럴 때 사용하는 고사성어가 존재하는데요. 이번 page에서는

cky0214.tistory.com

 

문경지치 / 물극필반 / 물망재거의 유래 일화 및 한자어 뜻(의미) - 측천무후

사람이 출세를 하고나면 변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어려웠을 적의 마음가짐이나 힘들때 도와주었던 분들을 잊기 마련이지요.   초심을 잃는다면 성취한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는 것은 순식간

cky0214.tistory.com

 

무릉도원 / 문경지교 / 무용지용의 뜻(의미)과 유래일화 - 장자

일상을 뒤로하고 여행을 떠나 자연을 느끼다보면 자연스레 무릉도원이란 단어를 내뱉고는 하지요. 그곳에서 있으면 모든 근심과 걱정이 날아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목숨을 나

cky0214.tistory.com

 

모순 / 묘서동처 / 묘항현령 고사성어의 의미(뜻)와 유래 일화 모음 - 한비자

서로 상반되는 논리를 일컬어 모순이라 하지요.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을 때도 이 고사성어를 사용하고는 합니다.  그리고 현실적이지 않은 탁상공론을 비판하는 사자성어도 있는데요. 

cky0214.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