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환율과 함께 금융의 3대 가격지표인 금리에 대한 전망은 어렵습니다.
전문적인 연구기관에서도 틀리기 십상일 만큼 방향을 전망하기가 쉬운 것이 아니지요.
금리를 전망하고 예측하는 데에는 통제와 인지가 가능한 변수도 있지만 미처 파악하지 못한 수 많은 변수가 서로 얽혀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아무런 에측도 안할수도 없지요.
이번 post에서는 금리를 결정하는 요인들에 대해 간단히 살펴봅니다.
어음에 대한 post도 같이 재밌게 봐주시구요.
금리 결정 요인들
1. 채권의 수요공급
금리결정에 있어 중요한 것은 채권의 수요와 공급입니다.
금리의 경우에는 채권이라는 증서의 할인율로 표시되는 만큼 채권의 수요와 공급의 변동이 중요한 요인이지요.
채권금리의 변화는 곧 시중 실세금리의 움직임을 대표하는 것입니다.
요약하자면 금리의 변동은 채권의 수요와 공급에 영향을 받으며, 수익률은 공급보다는 수요에 더 큰 영향을 받습니다.
채권의 공급은 일정한 계획에 의하여 이루어지기 때문에 채권의 수요가 급증한다고 하여 큰 영향을 받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채권의 가격이 탄력적이기 때문에 채권의 수요가 증가하면 채권가격은 상승하고 채권의 수요가 감소하면 채권가격은 하락하지요.
채권수익률의 변동은 금융시장의 자금사정 변동에 의한 채권 수요의 증가 여부에 달려있습니다.
다시말하면 채권의 시세가 강하다는 말은 채권의 공급이 감소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채권의 수요가 증가하는 현상을 의미하는 것이며 채권의 시세가 약세라는 의미는 채권의 공급이 증가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채권의 수요가 감소하는 현상을 말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2. 시중 자금에 의한 요인
시중자금 사정도 채권 금리와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통화 당국의 시중자금의 흡수 및 공급은 금융시장에 민감하게 반영되어 콜시장, 어음할인시장등에 영향을 주어 단기 채권금리를 좌우합니다.
시중자금이 풍부하면 실세금리는 하락하고, 기존의 채권 수익률로 채권을 매입하는 것이 유리해짐에 따라 채권의 수요가 증가하여 채권 수익률은 하락합니다.
반대로 법인세, 부가세 납부와 배당금 지급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시중자금이 경색되면 시중금리가 상승하여 기존의 채권 수익률로 채권을 매입하는 것보다 높은 금리의 금융상품에 투자하게 되므로 채권 수익률은 상승하지요.
또한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위해 저금리, 저물가 정책을 실시한다고 하면 장기 채권의 수익률은 일시적인 자금사정의 불균형에 영향을 받지 않고 정부의 정책에 따라 결정됩니다.
이와 같이 채권수익률은 단기채권의 경우 당시의 시중 자금사정, 장기채권은 정부의 재정금융정책에 영향을 받는데 금융정책 중에서도 가장 중요시되는 것이 정기예금 금리입니다.
이는 채권투자에 따른 수익이 정기예금 수익률과 비교가 되기 때문이며 정기예금 금리와 채권수익률은 일정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3. 경기상황
금리에 가장 민감한 영향을 주는 것은 역시 경기 상황입니다.
정부당국과 중앙은행은 경기조절을 위해 금리라는 변수를 먼저 움직이기도 합니다.
경기 전망이 가능하면 금리의 움직임도 예측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이게 쉬운 일은 아니지요.
미 경제학자인 폴 크루그먼은 "경기 예측은 경제학자들에게는 영원한 수수께끼"라고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경제학의 발전과 함께 경기 예측 기법도 많이 정교해졌는데 왜 예측하기 여렵다는 것일까요?
설문조사를 비롯하여 다양한 지표를 총 동원하여 현장 분위기를 반영하는 일 등이 가능해질 만큼 촘촘해졌는데 말이지요.
이는 현실 경제상황이 더욱 복잡해지고 변화의 속도감이 빨라졌기 때문입니다.
경제 현실의 변화무쌍함이 과거보다 더욱 가속도가 붙다보니 첨단 예측기법조차 맥을 못 추게 된 것이지요.
그렇다고 경기와 금리의 기본적인 상관관계를 살피느 일조차 생략할 수는 없습니다.
경기사 상승 국면에 진입하며 기업들은 투자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익이 투자 자금을 차입하여 지불하는 금융비용보 높아지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릴려고 합니다.
이로 인해 자금 수요는 늘어나고, 기업은 채권 발행 및 금융기관 차입등을 통해 자금확보에 주력합니다.
이 때 금융기관은 운용자금의 상당 부분을 기업대출로 운용하기 때문에 채권 수요는 감소합니다.
반면 기업들의 신규 채권 발행 규모는 증가하게 되어 채권시장은 공급이 수요를 초과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채권수익률은 상승하게 됩니다.
즉 시중 실세금리는 오름세를 보이는 것이지요.
또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경기 상승 국면에서 투자가 증가하면 물가도 동반 상승하여 금리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경기가 하강 국면에 진입하면 채권시장은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므로 채권금리는 하락세를 보입니다.
이러다보니 한국은행에서 분기별로 발표하는 경제성장률, GDP의 발표 및 전망치는 서울 채권시장에 직접적이고 강력한 영향을 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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