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이야기

양도성예금증서 CD의 개념 및 발행이유, CP와의 차이점

cky0214 2024. 3. 1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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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상품을 보다보면 CD금리에 연동하여 이자지급을 한다는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언론에서도 CD금리가 어쩌고 저쩌고 하는 기사를 종종 보게 됩니다.

 

양도성예금증서 CD

 

그렇다면 CD란 무엇일까요? 그리고 CP와는 어떤 점에서 다를까요?

 

이번 post에서는 CD(양도성예금증서)에 대해 간단히 알아봅니다.

 

어음상품에 대한 post도 재미있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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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성 예금증서


1. CD란?

금융에서 말하는 CD란 과연 무엇일까요?

 

CD는 "Negotiable Certificate of Deposit"의 약자로 우리말로 하면 "양도성예금증서"입니다.

 

쉽게 말하면 은행이 기업이나 개인 또는 타 은행으로부터 돈을 받고 증서를 발행하여 주는 것이지요.

 

 

 

 

 

 

은행이 고객에게 돈을 받는 것은 예금의 일종이니 예금이란 단어가 들어가는 건 이해가 되는데, 양도성이니 증서니 하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우선 양도성이라 함은 남에게 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양도성예금증서 CD

 

일반적인 예금은 예금주가 실명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증서가 아니라 통장으로 나가죠.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은행에 1000만원을 예금한 통장을 자신의 친구에게 990만원을 받고 팔았다면 그 통장을 산 친구는 통장에 있는 돈을 마음대로 찾을 수 없습니다.

 

반드시 예금주인 통장 주인만이 돈을 찾을 수 있지요. 즉, 통장의 법적 주인은 바뀌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CD는 일반 예금과 다릅니다.

 

CD라는 예금상품에 입금을 하면 은행에서는 통장이 아니라 증서를 줍니다. 물론 통장으로 거래하는 경우도 가끔 있습니다.

 

그런데 이 증서는 돈을 받고 제3자에게 팔면 법적인 주인은 그 증서를 산 사람으로 바뀝니다.

 

즉, 양도가 가능하다는 것이지요. 결국 은행은 만기일에 이 CD를 최종적으로 가지고 있는 소지인(bearer)에게 원금을 내주는 것입니다.

 

 

 

 

 


2. CD의 거래와 할인

CD는 1961년 미국에서 은행예금이 단기금융상품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탄생했으며, 뉴욕 퍼스트 내셔널 시티은행(현재의 씨티뱅크)에 의해 최초로 도입되었습니다.

 

CD의 만기는 30일 이상이며, 최장 만기는 제한되어 있지 않지만 대부분 1월이나 3개월물이 대부분입니다.

 

즉 단기 금융상품인 것입니다.

 

발행 금액에 제한은 없으나 금융기관이나 기업인 경우는 10억원 이상, 개인인 경우는 1000만원 이상씩 거래가 됩니다.

 

이자는 할인 방식에 의해 선지급되며 만기시 액면금액을 상환합니다. 이는 CP의 거래와 동일합니다.

 

이 할인 방식을 설명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CD증서의 액면 금액이 100억원이라고 표시되어 있고, CD금리가 6.9%, 만기가 91일간이라고 하면 은행에서 발행시 고객은 액면금액에서 할인이자만큼 뺀 금액을 은행에 주고 이 CD를 구입하는 것입니다. 

 

CD구입액 = 액면금액(100억) - 할인이자(172,027,397원)

 

-> 할인이자 =  액면금액(100억원) × 할인율(6.9%) × 만기일수(91/365일)

 

따라서 고객은 은행에 98억원 정도(이자소득제 감안)의 돈을 지급하고 CD를 사는 것입니다.

 

91일 후 은행은 CD를 가지고 있는 소지인에게 100억원을 주고 상환해 갑니다.

 

 

 

 

 

 

결국 고객에게는 100억원과 98억원의 차액만큼의 수익이 생기는 것입니다. 물론 세금, 만기까지 시간가치, 물가 등이 고려되어야 하겠지요.

 

CD할인

 

이러한 할인 방식으로 발행되는 CD의 특성상 만기 후에는 별도의 이자 지급은 없습니다.

 

즉 CD를 구매한 고객(소지인)은 구매 당시 돈을 할인 이자만큼 적게 내고 만기시 액면 금액을 받아 수익을 내는 것입니다.

 

이 방식은 기업이 발행한 CP를 구매하여 수익을 내는 방식과 동일합니다. 


3. 발행이유와 CP와의 차이점

CD와 CP의 할인 방식은 위에서 살펴본바와 같이 동일합니다. 

 

하지만 같은 할인 방식이라도 해도 장기금융상품인 채권의 경우는 보유를 하고 있는 기간중에 별도로 정해진 이자를 받는다는 차이점이 있죠.

 

그럼 은행은 왜 CD를 발행할까요? 

 

예를 들어 일반 기업의 경우 사업을 확장하거나 신규사업을 준비할 때 흔히 외부로부터 돈을 빌립니다.

 

그래서 공장도 새로 짓고 원료도 사고 사람도 채용하여 좋은 물건 만들어 내다 팔아 수익을 내지요.

 

기업이 돈을 빌리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대출(간접금융) 외에 회사채를 발행하거나(보통 3년 장기자금), CP(기업어음, 보통 3개월 단기)를 발행하여 은행을 통하지 않고 직접적으로 돈을 빌리기도 하는데 이것을 직접금융이라고 합니다.

 

금융상품 발행방식 이자지금여부 실질수익
CD 할인식 이자지급없음 액면가와 할인가 차액
CP(기업어음) 할인식 이자지급없음 액면가와 할인가 차액
SB(회사채) 할인,할중,액면방식 3개월헤 한번씩 쿠폰금리 이자 지급 액면가와 할인가 차액+이자

 

은행은 돈 장사를 하는 곳입니다.

 

기업도 돈을 벌기 위해 돈이 필요한데, 돈 장사하는 은행은 더욱 더 그렇지요.

 

 

그래서 은행 역시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을 조달하여 장사를 하는 것입니다. 물론 대표적인 방법은 예금입니다.

 

하지만 예금에만 의존하지 않고 다른 은행으로부터 콜 자금을 받기도 하고 CD를 발행하여 돈을 빌리기도 합니다.

 

CD CP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이 자금으로 대출도 하고 투자도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CD는 은행이 자금 조달을 하기 위해 사용하는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인 것입니다.

 

CD는 개인 및 지방자치단체일 경우 주로 발행 은행에서 살 수 있습니다. 

 

다른 은행이나 투신, 생보사 등의 금융기관일 경우는 중개기관(증권사)를 통해 살 수 있지요. 당연히 수수료가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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