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산업혁명이후 금융과 산업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금융은 그 자체로서도 산업이라 할 수 있고, 다른 제조업 및 기타 산업 발전에 있어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어 있지요.
이처럼 현대의 필수 불가결한 은행은 어떻게 탄생했을까요?
또한 어떤 필요에 의해 생겨나게 된 것일까요?
이번 post에서는 은행의 탄생역사와 왜 탄생했는지에 대해 알아봅니다.
금리에 대한 post도 같이 재미있게 봐주세요.
근대 은행의 탄생
1. 금세공업자들의 은행업무
현대의 은행, 금융산업을 이야기 하자면 은행의 고리대금업을 언급 안할 수가 없습니다.
그럴듯해 보이는 오늘날의 월가 유수의 투자은행 등 금융기관이라는 곳의 본질은 결국 금리와 관련된 비지니스를 하는 고리대금업이 발전한 곳이랄수 밖에 없지요.
역사상 최초로 은행의 고리대금업이 시작된 시기는 고대 바빌로니아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후 오늘날과 같은 본격적인 큰 자금의 굴림을 포함한 중개 업무는 유럽대륙에서 전쟁을 피해 13세기 중엽 영국으로 건너간 금세공업자들에 의해 시작되게 됩니다.
원래는 런던 시민들은 자신들의 화폐와 귀금속 등을 런던탑 안에 있는 조폐국에 맡기는 것이 보통이었지요.
그러다가 1640년 영국의 찰스 1세가 전쟁으로 재정이 어려워지자 런던탑 안의 조폐국에 보관되어 있던 시민들의 귀금속과 화폐등을 안전한 금고를 가지고 있던 금세공업자에게 맡기게 된 것이지요.
이들 금세공업자들은 조폐국과 달리 맡은 귀금속을 안전하게 보관해 줄 뿐만 아니라 필요할 때 언제나 되돌려 주어 신용을 얻게 됩니다.
이렇게 신용을 얻은 이들이 발행한 보관증서가 오늘날의 현금이나 수표같이 물건을 사고파는 데에도 쓰이게 됩니다.
이렇게 신용을 얻은 금세공업자들은 대부분의 시민들이 한 번 맡겨놓은 귀금속이나 화폐를 다시 찾아가는 분량은 일부일 뿐이고 금고 속에는 언제나 귀금속과 화폐의 많은 부분이 계속 보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자 그들은 보관되어 있는 귀금속과 화폐에 관련된 승서를 더 많이 발행하기 시작합니다.
더 나아가 때로는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기까지 하지요.
쉽게 말해 대출 업무를 다루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렇게 하여 조금씩 이득을 얻게된 많은 금 세공업자들은 점차적으로 예금 업무와 대출 업무를 조직적으로 취급하는 개인 은행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2. 근대적 은행의 탄생
처음으로 근대적인 은행이라 한다면 위에서 언급한 과정으로 설립된 잉글랜드 은행을 꼽을 수 있습니다.
1694년 스코틀랜드 출신 윌리엄 페터슨이 설립한 잉글랜드 은행은 업무를 시작하자마자 금융업자들에게서 120만 파운드를 출자받아 정부에 빌려주고 정부로부터 받을 이자액과 수수료에 상당하는 금액만큼의 은행권을 발행합니다.
그리고 시민들로부터도 예금을 받고 4%의 이자를 주게됩니다.
잉글랜드은행 설립 이후 15년 동안 이러한 업무를 계속할 수 있다는 허가를 받고 시작했으나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그 기간이 자동 연장되어 오늘날까지 중앙은행으로서의 지위를 지키게 됩니다.
그 후 산업혁명이 끝나갈 무렵인 19세기 초반의 경제 공황으로 많은 개인 은행들이 파산하게 되면서 여러 사람이 출자한 주식회사 형태의 은행으로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이후 19세기 말부터는 사회 전반적인 경제규모가 커짐에 따라 대규모 자금을 공븝할 수 있는 힘을 갖추기 위해 은행들의 합병이 이루어지고 현재와 같은 기업형 은행들이 생겨나게 된 것입니다.
3. 우리나라 은행의 시작은?
우리나라 은행의 시작은 어떠했을까요?
우리나라는 옛날부터 집안의 혼인이나 장례 등의 대사를 치루거나 목돈을 만들기 위해 가까운 이웃, 친척끼리 계모임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화폐가 통용되기 이전에는 쌀이나 옷감등으로 계를 만들었고, 화폐가 일반화된 뒤에는 일정한 금액을 정해놓고 계를 만들어 왔습니다.
이러한 계가 개인화된 경제 활동이었다면 이와는 별도로 규모가 큰 상품거래와 함께 단위가 큰 돈거래를 중개하는 객주 등이 금융중개 역할을 해왔습니다.
조직적인 금융 중개 역할이 없었던 우리나라에 근대적인 은행이 들어온 것은 구한 말 개항기인 19세기 말이었습니다.
일본계 은행이 우리나라에 진출한 것이 그 출발점이지요.
그 후 일제치하에서 일본계 은행들이 전국에 걸쳐 늘어나다가 해방을 맞고 6.25 이후인 1950년대에 한국 은행법과 은행법이 제정되고 시행됨으로써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은행 제도가 마련됩니다.
이 시기에 통화금융정책을 세우고 집행하면서 금융질서를 유지시키는 책임을 맡은 중앙은행인 한국은행과 함께 우리 자본에 의한 은행들이 새롭게 설립되기 시작하지요.
또한 이미 설립되어 있던 일부 은행들이 정비됨으로써 오늘날의 기틀이 마련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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