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금융경색과 같은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고, 일반적으로 장기금리는 단기금리보다 높습니다.
이는 금리를 하나의 상품으로 생각해본다면 금새 답을 찾을 수 있지요.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항상 장기금리가 높다보니 장단기 금리차는 경제, 금융의 위기 상황을 예측하는 하나의 지표로서도 의미가 있습니다.
이번 post에서는 장기금리가 단기보다 높은 이유에 대해 상식적인 수준에서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금리에 대한 고대인들의 인식 post도 같이 봐주세요.
인간 최고의 발명품 금리, 금리에 부정적이었던 고대시대의 인식
금리란 이자가 원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말합니다. 인류가 문명을 이루기 전부터 금리라는 개념은 존재해 왔지요. 화폐가 발명된 후 금리는 자금의 수요와 공급을 원활하게 하고, 어떨 때는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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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금리가 단기보다 높은 이유
1. 금리는 상품이다.
이자는 어찌보면 돈이라는 상품을 사고 파는데 붙는 마진입니다.
돈을 빌린다는 행위는 돈이라는 상품을 사는 사람, 빌려주는 사람은 상품을 판다고 생각할 수 있지요.
이 돈이라는 상품은 일반적인 상품과는 성격이 조금 다릅니다.
일반적인 상품거래는 외상거래가 아닌 이상 상품 인도 즉시 판매 대금을 받게 됩니다. 즉, 그 자리에서 바로 거래가 끝나지요.
그런데 돈이라는 상품을 빌려준 경우에는 그것을 갚기로 한 날이 될 때까지 판매대금을 받지 못합니다.
다시 이야기하자면 만기가 되어야 비로소 마진이 포함된 판매대금을 받고 거래가 종료된다는 점이지요.
따라서 이 돈이라는 상품을 거래할 때는 돈을 갚기로 한 날까지의 기간이 상당히 중요해집니다.
내일 갚기로 했다면 이 거래는 하루만에 끝나는 반면, 10년 후에 갚기로 했다면 거래는 10년동안 계속되는 겁니다.
금융거래에서는 편의상 1년 미만의 기간을 단기, 1년 이상의 기간을 장기라 구분합니다.
그렇다면 이 때 단기 이자율이 높을까요? 장기 이자율이 높을까요?
1000원을 빌려주고 1주일 후에 받기로 했을 떄 더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을까요? 10년 후에 받기로 했을 때 더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을까요?
2. 장기금리가 더 높은 이유
내가 돈을 빌려주는 사람이라 생각해보세요.
만일 1000원을 가지고 있다면 1주일 후에 받을 수 있는 경우에는 이자를 100원쯤 받고 빌려주겠지만 10년후에 돈을 갚겠다는 사람에게는 100원의 몇 배를 준다고 해도 빌려주기 쉽지 않습니다.
즉, 돈을 빌린 기간이 길어질수록 적용되는 장기 금리가 당연히 단기보다 높다는 것이죠.
이는 아주 당연하지만 중요한 사실입니다. 그럼 왜 10년 후에 갚는 돈이 이자가 더 많이 붙을까요?
바로 미래가 불확실하기 때문이지요.
10년 사이에 무슨일이 어떻게 일어날지 그 누가 알겠습니까?
돈을 빌려간 사람이 지금은 문제없지만 10년 사이에 파산할 수도 있고, 돈을 빌려준 사람이 오히려 다른 문제가 생겨 급전이 필요하게 되어, 빌려준 걸 후회할 수도 있습니다.
미래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거래가 끝날 때까지의 시점이 길어질수록 risk는 커진다는 것이지요.
3. Risk?
위험, Risk라는 개념에 대해 살펴보죠.
금융거래에서 위험이라는 개념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예를들어 내일 120원을 받기로 하고 오늘 100원을 빌려주었는데 저녁때 급하게 100원이 필요하게 되어 제 3자에게 130원을 주기로 하고 울며 겨자 먹기로 100원을 빌릴 가능성도 있을 겁니다.
이러한 가능성을 Risk, 위험이라 할 수 있겠지요.
따라서 돈을 빌릴 때는 위험의 가능성이 크고 작음에 따라 보상을 더 해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돈을 빌려주는 사람에게 이자를 더 주는 것으로 보상하는 것이지요. 아래와 같은 식으로 말이죠.
이자(Interest Rate)=마진(Margin) + 위험(Risk)
위의 식은 간단해보일지 모르지만 정말 중요한 식입니다.
a. 돈이라는 것도 상품이기 때문에 사고 파는 매매 거래에서 반드시 마진이 있어야 하고,
b. 매매 시간이 길기 때문에 그 시간 동안 존재하는 위험의 크기에 따라 적절한 보상이 필요합니다.
특히 주식이나 채권투자 등 제테크와 관련된 수익률에도 위 공식이 적용됩니다.
Risk가 크면 수익률이 높고 위험이 작으면 수익률이 낮은 점이지요.
앞으로 여러가지 금융상품을 두고 왜 어떤 상품은 이자가 높고 어떤 상품은 낮은지를 따져볼 때 반드시 위 공식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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