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이야기

돈이 휴지조각? 역사 속 초인플레이션(하이퍼인플레이션)의 사례들

cky0214 2024. 3. 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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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책 실패나 화폐유통량 M2의 유통실패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경제는 그야말로 파탄에 이르지요.

 

그 외에도 전쟁, 혁명과 같은 역사적인 사건에 의해서도 발생하는데요.

 

인플레이션

 

어느 나라, 정부이건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몰락의 길을 걷게 됩니다.

 

이번 post에서는 역사 속 초인플레이션 사례들을 간단히 살펴봅니다.

 

프랑스 혁명을 돈의 관점에서 본 아래 post도 재미있게 봐주세요.

 

 

프랑스 혁명이 일어난 진짜 이유, 혁명은 명분이 아닌 돈이 했다?

1789년 프랑스 혁명은 사회 변혁에 대한 갈망이 절실했던 많은 혁명 중에서 민중의 힘으로 개혁을 이뤄낸 전설과 같은 일입니다. 그런데 경제학자 중에서 이러한 프랑스 혁명은 돈과 인쇄기에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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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인플레이션


1. 독일의 마르크화

동서양을 막론하고 역사 속에서 많은 초 인플레이션 사례를 찾아 볼 수 있지요.

 

여기서 초인플레이션이란 매달20%의 인플레이션을 복리로 계산하여 연율 791%의 인플레이션일 경우를 이야기 합니다.

 

1조마르크 동전

 

 

1차 세계대전 직후 독일의 상황은 가히 기록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나자 독일 정부는 전후 배상금을 물고 경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돈을 무제한으로 찍어 댑니다.

 

 

이로 인한 이 당시 독일 국민들이 겪었던 혼란은 오늘날까지도 경제학 교과서의 단골 메뉴입니다.

 

당시 마크르와는 불쏘시개로 사용될 정도였습니다. 

 

돈도 마구 찍어내기도 했으며, 어마어마한 고액권 역시 발행됩니다.

 

지폐로 도배

 

1924년 독일은 무려 100조짜리 마르크화를 발행한 적이 있습니다. 이는 역사상 최고액의 화폐지요.

 

당시 마크르화와 달러의 교환비율은 1조 마르크 대 1달러였고, 빵 1kg에 5200억 마르크였다고 합니다.

 

종이보다 오히려 지폐의 가치가 떨어져 지폐를 도배지로 사용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또 시장에서 할머니가 돈 바구니를 땅바닥에 내려놓고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 도둑이 돈은 그냥 두고 낡은 바구니만 훔쳐갔다는 웃지못할 사건도 있었다고 합니다. 

 

주정뱅이 형이 쌓아 놓은 빈 술병은 나중에 돈 가치가 꽤 되었지만, 근검 절약한 동생이 알뜰살뜰 저축해 둔 돈은 휴지조각으로 변했다는 이야기도 있지요.

 

정말 무서운 예기들입니다. 그냥 우스갯소리로 지나치기에는 섬뜩한 일이 아닐 수 없지요.

 


2. 유고슬라비아 

1980년대 후반 각 민족주의 발흥으로 공화국별로 정치혼란이 증가하면서 물가상승률은 1000%를 넘겼고, 1990년대 화폐개혁을 단행하고 긴축정책을 폈지만 이는 오히려 악영향을 끼칩니다.

 

기업들의 파산이 줄을 이었고, 오히려 분열을 확대시키는 결과만을 가져왔습니다. 

 

거기다 내전까지 터졌으니 화폐가치는 쓰레기가 되버립니다. 

 

유고 연방

 

유고 내전 동안 연방 구성국들은 1993년 한 해 동안 물가가 1000자배 이상 뛰었고, 1994년 1월 한달동안 20억배가 넘는 물가 상승을 경험합니다.

 

이 때 발행된 5000억 디나르화폐는 유명했지요, 이게 당시 한국 1원이었다고 합니다. 그냥 휴지조각 수준이었지요.

 

 

스릅스카 공화국에서도 물가가 올라서 1994년 1월에 300만배가 오릅니다. 


3. 헝가리

헝가리의 1920년~1946년 사이의 인플레이션도 상상을 초월합니다.

 

아래는 이때 헝가리에서 발행된 1해(10의 20승) 펭괴 지폐인데요,

 

헝가리 1해 펭괴 지폐

 

이 지폐는 당시 미국 0.2달러에 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인플레이션 예기를 하면 보통 독일이나 짐바브웨의 예를 들지만 사실 최고 기록은 이 헝가리입니다.

 

1차 세계대전으로 큰 피해를 본 뒤인 1923년부터 1924년까지 최대 월 98%의 인플레이션을 겪게 됩니다. 

 

2차 세계대전에서도 전장이 헝가리로 옮겨온 이후 그야말로 인플레이션은 절정에 달합니다.

 

 

1944년부터 5개월동안 14.5배나 올라버렸고 소련 스탈린이 의도적으로 헝가리의 경제를 망가뜨렸지요.

 

결국 전쟁이 끝나고 1945년부터 1946년까지 15시간당 물가가 2배씩 뛰는 개막장 초 슈퍼 인플레이션이 발생합니다.

 

짐바브웨 인플레이션이 1일에 2배씩 오른 것을 뛰어넘는 인플레이션이었으며, 이는 1달에 1.3경배(10의 17승)%의 물가 상승이 발생한 것이지요. 

 

지폐청소

 

결국 화폐인 펭괴 외에 어도펭괴(Adópengő)라는 새로운 화폐를 도입했지만 이마저도 먹히지 않았습니다. 

 

1월1일 어도펭괴는 펭괴와 1:1의 가치가 있었지만 7월31일 화폐개혁 당시 4.6 X 10^29승 펭괴가 1 어도펭괴의 가치가 있었습니다.

 

1946년 1월에 미국 1달러당 펭괴의 가치는 79500펭괴, 3월에 175만 펭괴, 4월에는 590억펭괴, 5월에 4경 펭괴가 되었지요.

 

7월에는 46양 펭괴(4.6 X 10^29승) 까지 오릅니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2.6 X 10^177승 %에 달합니다. 짐바브웨는 겨우 8.2 X 10^22승 %에 불과합니다.


4. 짐바브웨

인플레이션 하면 짐바브웨가 유명하지요.

 

아래는 초인플레이션으로 유명한 짐바브웨의 100조 짐바브웨 달러 지폐사진입니다. 이 지폐는 한국환율로 고작 1만 5천원에 불과했습니다.

 

100조 짐바브웨 달러

 

그리고 마지막 환율로 따지면 0.28센트(3.14원), 빵하나 달걀하나도 못사는 가격입니다. 

 

2009년 1월 환율로 짐바브웨 달러로 1000억달러는 고작 달걀 3개 값밖에 안되었습니다. 

 

 

2008년 짐바브웨의 인플레이션은 1월~7월동안 무려 2억%였지요. 한국으로 계산해보면 500원 하던 두부 1모의 가격이 1년 뒤 10억원으로 폭등한 셈입니다. 

 

2009년 2월 포브스에서는 짐바브웨의 2008년 초인플레이션을 6.5 X 10^108%=6500만 구골%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짐바브웨 인플레이션

 

2009년까지 3번의 화폐개혁을 단행했지만 100조달러짜리 지폐를 발행하야 할 상황이 되자, 2009년 초 짐바브웨 정부는 포기하고 통화 발행을 금지한 후 통화를 아예 미국 달러로 바꿔버렸지요. 

 

외국통화의 유통은 인플레이션을 해결하는 검증된 방법 중 하나입니다.

 

로버트 무가베

 

여기서 웃기는 사실은 당시 짐바브웨 대통령이었던 로버트 무가베는 무려 유니버시티 컬리지 런던의 경제학 석사 학위 보유자였다고 합니다.


5. 역대 인플레이션 그래프

연도별로 보는 인플레이션 국가들 동영상도 재미있게 봐주세요.

 

연도별 인플레 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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