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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투수가 던지는 슈트는 어떠한 구종인가? 무심 패스트볼?

cky0214 2024. 3. 10.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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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중계를 보다보면 해설위원들이 투수의 공을 보고 슈트라고 말하는 것을 듣게 됩니다.

 

투심, 포심, 커브 등 여러 구종이 있지만 슈트라는 볼은 좀 생소한데요.

 

도대체 슈트는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야구슈트

 

구종일까요? 아니면 오프스피드/브레이킹 볼처럼 궤적의 범주를 이야기 하는 것일까요?

 

이번 post에서는 슈트에 대해 알아봅니다.

 

오프스피드와 브레이킹볼에 대한 post도 같이 재밌게 봐주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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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트


1. 슈트란?

슈트란 명칭은 일반적인 영어 단어가 아닌 일본 야구에서 사용하는 재플리시(일본 콩글리시) 야구 용어입니다.

 

일본어로 " シュート"(슈~토) 로 표기하지요.

 

 

일본에서는 역회전이 걸린 구종들을 통칭해서 부르는 용어입니다. 

 

예를들어 투심, 싱커, 횡슬라이더등 횡적으로 떨어지거나 횡무브먼트를 가진 구종들을 뭉뚱그려 부르는 단어이지요.

 

박찬호 싱커(인슛)

 

그래서 속도의 변화를 가져가는 오프스피드볼, 변화구를 뜻하는 브레이킹볼과 같은 여러 구종을 통칭하는 용어입니다.

 

테일링, 역회전이 걸리는 수평 움직임을 가진 구종들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영어단어 슛(shoot)에 영향을 받아 생긴 명칭으로 현재는 잘 쓰이지 않는 표현입니다.


2. 슈트의 기원

미국에서 슛이라고 부르는 공은 속도가 빠르며 작게 변화하는 구종을 일컫는 것이었습니다.

 

폴 딕슨이 1989년에 쓴 책(The Dickson Baseball Dictionary)에 의하면 19세기부터 20세기 초반에 걸쳐 사용되었었던 용어로 인슛, 업슛, 아웃 슛, 더블슛등으로 분류를 하고 있지요. 

 

폴딕슨의 책

 

일본에서 말하는 슈트는 커터의 데칼코마니와 같은 반대 개념의 공입니다.

 

일본에서 슈트라고 하게 된 이유는 슛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던 20세기 초반의 영향이 큽니다. 20세기 초반 일본은 미국 야구와 교류가 많았으며 전쟁이 일어난 기간에 슈트라고 하는 표현이 일본에 정착합니다.

 

 

원래는 슈트라고 하는 표현은 변화하는 방향에 따라 다운슛, 업슛, 아웃 슛 등으로 속도가 빠르고 작게 변화하는 구종을 일컫는 말이었습니다.

 

김병현 업슛

 

그러나 이 전쟁 기간 동안 "인슛"을 던지는 투수들이 있었고 1950년대 전설적인 슈트를 던진 하세가와 료헤이등의 투수가 있다보니 "In Shoot"에서 In만 빠지고 슈트라고 하는 용어가 생긴 것입니다. 

 

하세가와 료헤이

 

결국 투심, 싱커 계열의 구종이 인슛(타자몸쪽으로)인데 이 구종을 던진 너무나 유명한 선수의 공이었기 때문에 슈트라는 일본식 영어 구종이 탄생한 것이지요.


3. 우규민의 무심 패스트볼

쓰리쿼터나 사이드암 투수의 경우 우타자 몸쪽으로 휘는 싱커, 투심을 자주 구사하는데요. 

 

최근 우규민의 경우 무심 패스트볼을 던지는 것으로 서서히 유명해지고 있습니다.

 

 

무심 패스트볼(no seam fastball)이란 투수가 실밥을 잡지 않고 던지는 공인데, 포심보다 다소 느리지만 투심보다 빠르고 싱커보다는 떨어지는 각이 덜하나 좌우로 휘는 각은 더 큰 구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KBO에서는 이 무심 패스트볼은 생소하지요. 두산 노경은, 김선우 정도가 던지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입니다. 

 

공의 궤적만 봤을 땐 싱커로 알기 쉬운데, 일본에서는 무심 패스트볼을 슈트라고 부릅니다.

 

우규민 슈트 그립

 

면도날 슈트로 유명했던 히라마츠 마사지는 슈트를 주무기로 통산 200승을 넘겼지요.

 

히라마츠 마사지

 

우규민 처럼 무심 패스트볼로 슈트를 던졌는데, 이후 많은 선수가 이를 따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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