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

자린고비 / 자포자기 / 작심삼일 / 전전긍긍의 뜻(의미)과 유래 일화 - 시경

cky0214 2024. 8. 1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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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지 위험하거나 조심해야할 상황이 아닌데도 모든일에 임할 때 긴장하거나 어찌할바를 몰라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굳이 그럴 필요없이 일단 시도해보고 부딪혀 볼 때가 오히려 결과가 좋은 경우가 있지요.

 

전전긍긍

 

이럴 때 사용할 수 있는 사자성어, 고사성어가 있는데요.

 

이번 page에서는 위 상황포함한 총 4가지의 사자성어 알아봅니다.

 

 

자린고비 / 자포자기 / 작심삼일 / 전전긍긍


1. 자린고비

자린고비의 한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옥티 자 아낄 린 상고할 고 죽은어미 비

 

자린고비는 지독한 구두쇠 또는 구두쇠의 대명사를 뜻하는 사자성어입니다. 

 

돈이 많음에도 반드시 써야할 때 쓰지 않고 사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구두쇠와 같은 뜻이지요. 아끼고 절약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한자 자린은 "절인"이라는 말을 음만 따서 한자로 적은 것이고, 고비는 지방에 쓰는 것으로 돌아가신 부모님을 뜻합니다. 

 

이 자린고비가 탄생한 유래는 여러가지 일화가 있는데요.

 

 

제일 유명한 가설로는 우리나라 충주군 금목면 삼봉리에서 살았다는, 일명 충주 자린고비라 불리는 실제 인물인 조륵(1649~1714)을 실제 모델로 했다는 설이지요.

 

자린고비

 

그는 평생 구두쇠처럼 살면서 많은 돈을 모았고, 가뭄에 시달리는 1만호의 백성을 구했다고 하며 이에 감동한 주민들이 그가 죽은 후에 "자인고비(어버이같이 인자한 사람을 칭찬한 비석)"라는 비를 세운데에서 나왔으며 이것이 와전되어 전해졌다는 것이지요. 

 

이와는 다른 설로는 부모님 돌아가시고 제사 때 쓰는 지방을 한 번 쓰고 버리는 것이 아까워 고비(돌아가신 부모님)을 절여놓고 쓰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절인고비"가 음운이 변하여 자린고비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2. 자포자기

자포자기의 한자는 아래와 같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스스로 자 사나울 포 스스로 자 버릴 기

 

자포자기는 희망과 꿈도 없이 모든 것을 다 잃어 삶을 포기하고 될 대로 되는 식으로 사는 것을, 혹은 그렇게 행동하는 것을 뜻합니다.

 

포기가 이 사자성어에서 나온것으로 아는 분들이 있는데요, 이는 잘못된 지식이며 포기라는 단어에서 포는 던질 포 한자를 씁니다. 

 

한자 그대로 뜻을 보면 자신 스스로를 해치고 스스로를 버리다라는 뜻이며, 절망에 빠지고 허우적거리며 스스로를 포기하는 것을 말합니다.

 

 

뜻은 이렇지만 사용할 때 보면 용기를 줄 때 자주 사용되지요.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에 부딪히더라도 자포자기 하지 말아라 말할 때 처럼 말이지요.

 

이 자포자기의 출전과 유래는 맹자의 "이루" 상 10장에 나온 구문이며, 이 장 처음에 맹자의 말씀을 보면,

 

맹자 이루상

 

"스스로를 해치는 자는 함께 말할 수 없고, 자기를 버리는 자는 함께 일할 수 없으니.."라고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자기를 해치는 자 = 자포자, 

 

자기를 버리는 자 = 자기자,

 

가 합쳐져셔 자포자기라는 단어가 탄생한 것입니다. 

 

" 孟子曰, 自暴者, 不可與有言也. 自棄者, 不可與有爲也. 言非禮義, 謂之自暴也. 吾身不能居仁由義, 謂之自棄也. 仁, 人之安宅也. 義, 人之正路也. 曠安宅而弗居, 舍正路而不由, 哀哉"


3. 작심삼일

작심삼일의 한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지을 작 마음 심 석 삼 날 일

 

작심삼일의 뜻은 굳고 단단히 먹은 마음이 삼일을 가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작심은 마음을 먹다라는 뜻이지요. 굳은 결심이 사흘을 가지 못한다는 말이며 의지가 부족한 사람에게 사용하지요.

 

사자성어라서 중국에서 유래했다고 언뜻 생각할 수 있으나 그렇지 않습니다. 이 작심삼일은 중국에서는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작심삼일의 유래는 태종실록에 실린 "고려공사삼일", 즉 고려의 공적인 업무는 3일밖에 가지 못한다라고 적힌 구문에서 시작했다고 합니다.

 

태종실록

 

고려의 말기는 여러 정치적 어지러움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국가 정책이 오락가락했고 일관성 없이 시행되고 폐지됨이 반복되었다고 합니다. 

 

또 세종께서도 "조선사람은 처음에는 부지런하지만 갈수록 게을러지는 것이 고질병이다, 고려공사삼일이라는 속담은 빈말이 아니다"라고 말하셨다고 합니다. 

 

 

다른 기록에서는 1681년 우암 송시열이 손자 송은석에게 보낸 편지에서, "책을 열심히 읽는다니 기쁘도다, 하지만 작심삼일이 되지 않도록 해라"라는 구절이 있었다고 합니다. 


4. 전전긍긍

전전긍긍의 한자는 아래표와 같습니다.

싸울 전 싸울 전 떨릴 긍 떨릴 긍

 

전전긍긍은 겁을 먹고 벌벌 떨며, 매우 조심하고 몸을 움츠리는 것을 말합니다. 

 

어떤 상황이나 일을 보면서 두려워하며 겁내는 것을 말하지요. 몸을 움츠리고 벌벌 떨며 겁을 먹고 쩔쩔 맨다는 뜻으로 위기의 상황을 맞이하여 절박해진 심정과 마음을 비유하는 말이지요. 

 

사소한 일에도 전전긍긍하는 사람이 있지요. 이런 사람에게 전전긍긍하지 말고 대범하게 살라고 조언할 수도 있습니다.

 

이 전전긍긍은 "시경,소아,소민"의 구절에서 유래했습니다.

 

공자의 시경

 

"감히 맨손으로 범을 잡을 수 없고 감히 배 없이 걸어서 황하를 건널 수 없네,

 

사람들은 하나는 잘 알지만, 그 밖의 것은 전혀 모른다네.

 

두려워하고 조심하라, 깊은 못을 들여다보듯이 얇은 얼음을 밟는 듯이"

 

또한 "시경,소아,소완"에도 비슷한 구절이 담겨 있습니다.

 

"온순하면서 공손한 사람은 마치 나무위에 앉은 듯하네,

 

겁많고 소심한 사람은 마치 골짜기에 임한 듯 하네,

 

전전긍긍함은 마치 얇은 얼음을 밟는 듯 하네"

 

라 담겨 있습니다. 전전은 몸시 두려워서 벌벌 떠는 모양이고, 긍긍은 몸을 움츠리고 조심하는 모양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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