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

임기응변 / 임중도원 / 어불성설 / 자가당착의 뜻(의미)과 유래 일화 - 제나라 안영

cky0214 2024. 7. 3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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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시도때도 없는 변화되는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고는 하지요.

 

임기응변

 

이런 상황에서 이런 분들에게 사용할 수 있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상황 포함 총 4개의 사자성어 알아보기로 합니다.

 

 

임기응변 / 임중도원 / 어불성설 / 자가당착


1. 임기응변

임기응변의 한자는 아래와 같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임할 임 베틀 기 응할 응 변할 변

 

임기응변의 한자 그대로의 뜻은 기미에 따라 반응하고 변통한다라는 것입니다. 임기, 즉 어떤 고비나 고난, 기회에 처할 때 응변, 변화에 대응하여 처리하다이지요. 

 

즉 위기의 순간, 고비, 시련, 돌발적인 상황,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적절하고 알맞게 반응하여 일을 처리한다, 혹은 그때의 상황에 맞게 업무를 처리하는 것을 비유하는 사자성어이지요. 

 

복잡하고 변화가 심한 현대사회일수록 이런 임기응변의 자세와 대처가 필요하겠지요. 

 

1.1 유래 일화

임기응변의 유래는 춘추전국시대 두 인물의 일화에서 시작합니다.

 

진나라 손초는 뛰어난 인물로 이름이 널리 알려졌으며 그를 평하기를,

 

 

"백성과 나라를 다스리는 방법이 뛰어났고 임기응변이 무궁하였다"라고 역사서 진서 손초전에 적혀있습니다. 

 

손초가 벼슬에서 물러나 은거할 뜻을 내비치며 "수석침류(돌로 양치질하고 흐르는 물로 베개를 삼는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사실 이는 틀렸고 침석수류(돌로 베게를 삼고 흐르는 물로 양치질)이 맞지요. 손초의 친구가 틀리게 말했다고 하자 손초는 아차 싶어 아래와 같이 돌려말합니다.

 

수석침류

 

"흐르는 물을 베개로 삼겠다고 하는 것은 더러운 말을 들으면 귀를 씻기 위해서고, 돌로 양치질을 한다는 것은 이를 튼튼하게 하기 위함이네"라고 재치있게 설명하지요. 임기응변에 능한 손초가 재치있게 자신의 실수를 시적 표현으로 돌려 말한 것이지요. 임기응변에 뛰어난 손초 답습니다.

 

또 하나의 인물 제나라의 안영의 일화가 있습니다. 안영이 초나라에 사신으로 가는 일이 있었는데, 초나라의 왕이 키가 작고 왜소한 안영을 골탕먹일 심산으로 성의 대문은 닫아버리고 작은 문으로 안영이 들어오게끔 합니다.

 

안영은 왕에게 개구멍으로 들어가는 것은 개의 나라에 들어갈 때나 사용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초왕으로 하여금 대문을 열게 하지요.

 

안영을 맞이한 후에도 초왕은 제나라에 얼마나 인물이 없으면 안영같은 왜소한 사람이 사신으로 왔냐고 비꼽니다. 이에 안영은 제나라에서는 어진왕에게는 어진 사람을 사신으로 보내고, 그렇지 못한 왕에게는 어질지 못한사람으로 보낸다고 답합니다. 그래서 자신이 제나라에서 제일 어질지 못해 자신이 사신으로 왔다고 말하게 됩니다.

 

안영

 

초왕은 이런 안영의 대답과 당찬 모습에 부끄러워하게 됩니다. 임기응변에 능한 안영의 모습을 볼 수 있지요.

 

이 두 일화에서 임기응변이 유래했습니다.


2. 임중도원

임중도원의 한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맞을 임 무거울 중 길 도 멀 원

 

임중도원의 한자 그대로의 뜻은 맡겨진 일은 무겁고 가는 길은 멀다라는 것입니다.

 

 

말 그대로 맡겨진 무거운 책임이 있고, 이를 수행할 길은 멀다라는 뜻이며, 큰 일을 맡아 책임이 막중하고 또 이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서는 뜻이 굳세고 도량이 넓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요.

 

2.1 유래 일화

이 임중도원은 논어 태백편, 차양양루운, 한시외전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논어 태백편에서는,

 

"증자 가로대, 선비는 가히 넓고 굳세지 아니하지 못할지니, 임무는 무겁고 길은 머니라"라고 담겨 있습니다.

 

논어 태백편

 

차양양루운에서는, 

 

"임금님 은혜 깊으나 갚을 길 없어 탄식하고, 맡겨진 큰 일은 감당하기 어려워 하늘에 부끄럽구나"라고 되어 있지요.

 

또한 한시외전에서는,

 

"임중도원한 사람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쉬며, 집이 가난하고 늙은 어버이를 모신 사람은 지위를 가리지 않고 벼슬 산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3. 어불성설

어불성설의 한자는 아래와 같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말씀 어 아니 불 이룰 성 말씀 설

 

어불성설의 한자 그대로의 뜻은, 말하는 것이 말씀, 말이 되지 않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보통 말이 이치에 맞지 않거나 말도 안되는 말을 이야기하지요. 비슷한 사자성어로 견강부회와 뜻이 일맥상통하며 말이나 문장에 어폐가 있을 경우 사용할 수 있습니다. 

 

3.1 유래 일화

이 어불성설은 맹자 공손추편에 담겨 있습니다.

 

 

제자인 공손추가 맹자에게 묻습니다.

 

공손추

 

"스승님의 장점은 무엇입니까?"

 

이에 맹자는,

 

"내 장점은 말을 알고 호연지기를 잘 기르는 것이다"라고 답합니다. 이에 공손추는 말을 안다는게 어떤 것인가요라고 반문하지요.

 

맹자는 부동심을 가지려면 지언의 능력을 갖춰야 하며 이는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의 뜻을 구분할 줄 아는 것이라 설명하지요.

 

또한 사람의 말에는 네 가지 병이 있는데, 첫번째는 한쪽으로 치우친 피사, 두번째는 외곬에 빠져 판단을 잃은 음사, 세번째는 바른 길을 벗어난 사사, 넷째는 궁한 나머지 책임을 벗으려는 둔사라고 설명합니다. 이러면서 맹자는 성인이 다시 나와도 반드시 자신의 말에 동의할 것이라 말합니다.


4. 자가당착

자가당착의 한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스스로 자 집 가 칠 당 붙을 착

 

자가당착은 한자 그대로 보면 스스로 부딪히다라는 뜻이며 실제 뜻은, 자신의 행동과 말이 서로 앞뒤가 맞지 않는 것ㅅ을 말합니다.

 

자가는 스스로를 의미하고 당착은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을 의미하지요.

 

 

이와 비슷한 성어로는 자승자박, 자기모순, 이율배반이 있으며 속담중에는 "자신의 꾀에 스스로 넘어간다"라는 것이 있지요.

 

4.1 유래 일화

자가당착의 유래는 남당정(南堂靜)의 시에서 나왔습니다(선림유취 간경문에 실려있음).

 

자가당착

 

"수미산은 높아 봉우리도 보이지 않고,

 

바닷물은 깊어 바닥이 보이지 않네.

 

흙을 뒤집고 먼지를 털어도 찾을 수 없는데

 

머리 돌려 부딪치니 바로 자신이로다"

 

이 시의 마지막 부분 구절에서 자가당착이 유래했습니다. 이는 원래 불교에서 스스로 안에 있는 불성을 깨닫지 못하고 세속의 허황된 목표를 만들어 헤메는 것을 경계할 때 쓰는 성어였으나 여기서 확장되어 현재와 같은 뜻으로 널리 쓰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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