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

이화접목 / 인과응보 / 인수인계 / 인면수심의 유래와 의미(뜻) - 초나라 춘신군

cky0214 2024. 7. 17. 09:36
반응형

남에게 심각한 피해를 입히거나 상처를 준 사람은 응당 그에 맞는 벌을 받게 마련입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그 화가 자신에게 돌아가지요.

 

인과응보

 

이런 상황을 표현한 사자성어가 있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위 상황 포함 총 4개의 사자성어 알아봅니다.

 

 

이화접목 / 인과응보 / 인수인계 / 인면수심


1. 이화접목

이화접목의 한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옮길 이 꽃 화 사귈 접 나무 목

 

이화접목은 꽃이 피어있는 나무를 다른 나무에 붙힌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화접목

 

이는 다른 사람 모르게 교모하게 그 진실을 바꾼다는 의미이지요. 

 

남을 속이고 교묘하게 그 사실을 뒤집는 일을 할 때를 비유합니다. 

 

1.1 유래 일화

이화접목은 중국 전국시대의 유명한 인물인 춘신군(사군자 중 한명)의 일화에서 유래했습니다. 

 

춘신군

 

초나라의 춘신군에게는 이원이라는 식객이 있었는데, 아릅답고 용모가 훌륭한 그의 여동생을 첩으로 맞아들입니다. 

 

한편 초나라 고열왕에게는 후사가 없었고, 춘신군이 여러 여자를 추천하고 후궁으로 들여보냈으나 후사를 보는데는 실패하지요. 춘신군의 식객 이원은 권력욕에 눈이멀어 춘신군의 아이를 가진 자신의 여동생을 고열왕에게 보내자고 춘신군을 설득하게 됩니다.

 

여동생이 왕비가 되고 조카가 왕이 되면 자신은 권력을 얻고 권세를 누릴 것이라는 계산이었지요. 또한 이 상태에서 왕이 죽으면 춘신군 역시 권력의 중심에서 멀어질게 뻔했습니다. 이원이나 춘신군은 이에 합의하고 여동생이자 첩인 이원의 여동생을 후궁으로 들여보내는데 성공합니다.

 

 

이 계획은 성공하였고, 춘신군의 아들이 초나라의 태자가 되어 훗날 초유왕이 됩니다. 

 

그러나 권력을 손에 쥔 이원은 이 모든 비밀이 세어나갈까 두려워 여동생인 왕비와 작당하여 춘신군에게 반역죄를 씌우고 처형하게 되지요. 

 

이 일화는 야사이긴 하지만 여기에서 이화접목이 탄생했습니다.


2. 인과응보

인과응보의 한자는 아래와 같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인할 인 열매 과 응할 응 갚을 보

 

인과응보는 원인이 있고 이에 따라 결과가 있으니 응당 그 보답을 받는다는 한자 그대로의 뜻을 담고 있습니다. 어떤 행동에 대한 결과를 나중에 받게 된다는 것으로 흔히  죄값을 치른다는 개념을 담고 있지요.

 

이 개념은 불교에서 생긴 불교용어입니다. 과거나 전생의 인연, 행동에 따라서 훗날 길융화복을 받는다는 뜻입니다. 비슷한 사자성어로 선인선과 악인악과(좋은 일에는 좋은 결과가 따르고, 나쁜 일에는 나쁜 결과가 따른다)와 같은 의미이지요. 

 

인과응보

 

현재의 중국에서는 인과보응으로 쓰인다고 합니다.

 

2.1 유래 일화

앞서 언급한대로 이는 불교에서 온 개념으로서, 현장법사의 제자인 혜립이 저술한 현장법사의 일대기인 "대자은사삼장법사전"에 처음 등장합니다. 

 

"바라건대 현묘한 도를 예기함에 있어, 원인에 따른 결과로 응당 보답됨을 묻습니다" 라고 적혀있습니다. 

 

이 개념은 불교의 핵심사상, 윤회가 작동하는 원리이자 업보(덕)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악한 행동은 그 자체가 업보가 되어 윤회의 고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전생에서 지은 죄에 따라 내생의 외모, 고난의 원인이 되는데 이것이 곧 인과응보의 개념이지요. 

 

인과응보

 

반대로 현생에서 참회하고 덕을 쌓고 마음 수련을 계속하면 인과응보에 따라 해탈의 경지에 이를 수 있는 것이지요.

 

 

따라서 이 인과응보는 불교의 기본이 되는 사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3. 인수인계

인수인계의 한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끌 인 받을 수 끌 인 이을 계

 

인수인계는 어떤 조직의 위치나 자리에 주어진 일이나 업무를, 대신할 사람이 할 수 있도록 전수하는 것을 뜻합니다.

 

업무를 담당하던 담당자가 자리를 옮기거나 일을 그만두려할 때에는 그 업무를 대신할 후임이나 다른 사람에게 넘겨줄 때 사용하지요. 일을 받는 사람은 일을 인수한다(인계받다), 일을 넘겨주는 사람은 일을 인계한다라고 사용해야 더 정확하지요. 

 

인수인계

 

하지만 인수인계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지요. 일을 넘겨주는 사람이 업무를 인수인계 해준다, 받는 사람이 인수인계 받다라는 형태로 많이들 쓰입니다. 

 

대한민국 해군에서는 인계인수라고 쓴다고 하네요. 인계를 해야 인수를 할 수 있으니깐요. 공무원 서류중 지자체장이 바뀔 때 서명하는 공식문서의 명칭도 사무인계인수서이지요.

 

3.1 유래 일화

인수인계는 일본어에서 온 사자성어입니다.  引き継ぎ, 引き受け라고 읽는 훈독용어이지요.

 

 

일본 에도시대 도지마 쌀 시장에서 쓰던 용어라고 합니다. 이 인수인계는 원래 한자어가 아니었으며 일본에서는 두 단어를 합쳐 사용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에도 쌀 시장

 

우리나라에서만 두 단어, 인수와 인계를 합쳐 사자성어처럼 쓰고 있지요. 

 

조선시대에는 관리의 인수인계를 해유(解由)라고 했으며, 이는 물품 전반과 소관 회계에 대한 인수인계사항을 작성 및 보고하여 상급관청의 최종 승인을 받는 행위였다고 합니다. 


4. 인면수심

인면수심의 한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사람 인 얼굴 면 짐승 수 마음 심

 

인면수심의 한자 그대로의 뜻은 인간의 얼굴을 하고 짐승의 마음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사람임에도 짐승들이 본능적으로 할 만한 짓을 저지른 사람에게 사용합니다. 타인에게 나쁜 짓을 저지른 범죄자를 흉보는 사자성어이지요.

 

인면수심

 

사람의 얼굴을 하고 어떻게 그런짓을 저지를 수가 있지?라고 할 때의 의미와 같습니다. 

 

인간말종, 인간 쓰레기, 금수만도 못한 놈, 후안무치와 뜻이 통하는 용어이지요. 이는 현대 중국에서도 사용하는 사자성어입니다. 

 

4.1 유래 일화

이는 중국 역사가 반고가 한서에서 흉노족을 표현할 때 처음 등장합니다. 

 

흉노족은 얼굴을 사람이지만 성질은 흉악하여 짐승과 같다라고 표현했는데, 당시 흉노족은 한나라를 자주 침략한 두려움의 대상이었지요.

 

반고

 

동한, 반고"한서, 흉노전찬"에는 아래와 같이 적혀있습니다.

 

"머리를 풀어헤치고 옷깃을 왼쪽으로 여미며 사람의 얼굴을 하고 있으나 마음은 짐승같다"

 


같이보면 좋은 글

 

이이제이 / 이일대로 / 이전투구 / 이판사판의 의미(뜻)와 유래일화 - 삼십육계

정치판은 어느 시대를 보건 항상 싸우는 것이 일상입니다.  자신의 목표를 위해,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키기 위해 혹은 살아남기 위해 상대방을 공격하고 진흙탕 싸움을 하곤 하지요.   어찌보

cky0214.tistory.com

 

이란격석 / 이립 / 이순 / 이율배반의 한자 뜻(의미)과 유래 일화 - 묵자

자신의 처지와 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도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물론 세상을 바꾸거나 기적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이러한 자세가 필요하기는 하지만 성공하기란 쉽지 않지요.  이런

cky0214.tistory.com

 

은감불원 / 육출기산 / 읍참마속 / 의기양양의 뜻(의미)과 유래 - 공명과 마속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여러가지 상황을 접하고 보게 됩니다. 나 자신의 경험 뿐 아니라 타인의 경험을 통해서 세상의 이치를 깨닫는 경우도 많지요.  특히 다른사람의 실패를 거울삼아 나 자신

cky0214.tistory.com

 

위호부익 / 위편삼절 / 유유상종 / 회귤유친의 뜻(의미)과 유래일화 - 범에게 날개

공적인 관계를 제외하고 사적인 친구나 지인들을 보면 나와 비슷한 것을 가진 경우가 많습니다. 성격, 가치관, 취향, 취미 등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고 공유할 수 있다면 가까워질 수가 있지요.

cky0214.tistory.com

 

운칠기삼 / 원교근공 / 월명성희 / 위위구조의 유래와 한자 뜻(의미) - 손빈

세상일은 사람의 노력과 실력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성공하신 분들을 보면 물론 끊임없는 노력과 정성이 기본이고 약간의 운도 따랐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용할 수

cky0214.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