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지치 / 정저지와 / 제행무상 / 조강지처의 의미(뜻)와 유래일화 - 후한 광무제

자신의 실력이 최고인줄 알고 잘난척하거나 거만하게 행동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넓고 다양한 사람이 있다보니 자신보다 능력이 뛰어나고 더 멋진 사람이 있기 마련이지요.

 

정저지와

 

우물안 개구리처럼 굴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 있는 것이 세상 이치입니다.

 

이번 page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쓸 수 있는 사자성어와 이외에 총 4가지 사자성어 알아봅니다.

 

 

정관지치 / 정저지와 / 제행무상 / 조강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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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관지치

정관지치의 한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貞	觀	之	治
곧을 정	볼 관	갈 지	다스릴 치

 

정관지치는 중국 당나라 제 2대 황제였던 당태종 이세민 시기의 태평성대를 의미합니다. 시기적으로 보면 서기 627년~649년까지의 시대를 말하지요.

 

당태종 당시의 연호가 정관이었기 때문에 정관의 치세라는 뜻으로 정관지치 성어가 탄생했습니다. 당시 이세민은 뛰어난 지도력을 바탕으로 국가운영을 잘했으며 이에 따라 국가의 경제가 발전하고, 대외적으로는 원정이 성공하는 등 전성기를 누리게 됩니다. 고구려 침략하기 전까지는 말이지요.

 

당태종 이세민

 

비록 황제에 오를 때 현무문의 변을 일으키고 형제들을 죽여 황제에 오르기는 했지만, 이 혼란기를 빠르게 수습하게 됩니다. 또한 주변에 뛰어난 인재들을 배치하게 되지요. 방현령, 위징, 이정, 이세적, 두여회등 뛰어난 인재들을 가진 당태종 이세민은 내적으로는 부역과 세금을 줄여 민생을 안정시켰고, 밖으로는 동돌궐을 제압하고 토번을 회유했으며 이에 따라 영토를 크게 넓혔습니다. 

 

 

제도들을 살펴보면 조용조제도, 부병제, 균전제 등의 제도를 시행했으며 과거제도를 정비하는 등 나라의 힘을 키우기 위한 노력에 매진하게 되지요. 

 

당시 백성들의 삶은 이세민의 이런 정책들을 바탕으로 크게 나아졌는데요, 일례로 사람들은 길에 떨어진 물건을 줍지 않았으며 상인과 여행자들은 같이 노숙을 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이세민

 

하지만 이런 이세민도 말년에는 신하들의 직언을 듣지 않거나, 고구려로의 무리한 원정으로 국력을 소모하기도 했지요. 하지만 그의 치세는 훗날, 지금까지도 그 이야기가 전해질 정도입니다. 

 

그의 정치는 정관정요라는 책으로 정리되어 후세의 중국 황제들과 아시아 각국 지도자들의 참고서로 널리 읽혀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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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정저지와

정저지와의 한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井	底	之	蛙
우물 정	밑 저	어조사 지	개구리 와

 

정저지와 사자성어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속담, 우물 안 개구리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우물 안에서만 사는 개구리는 바다의 깊이나 하늘의 넓음을 우물만큼의 넓이와 깊이로만 이해한다는 뜻입니다.

 

흔히 자기폐쇄적이고 자기만의 편협한 스스로의 세계에 빠져 있거나 세상물정 모르는 사람에게 사용할 수 있는 성어이지요. 비슷한 뜻의 속담으로는 온실 속 화초가 있지요. 

 

정저지와

 

이 정저지와의 출처는 장자에 나오는 문구인 "정와불가이어해(井蛙不可以語海)"에서 기원합니다.

 

장자에는 아래와 같은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황화의 신 하백이 자신이 다스리는 황하가 물이 불어 끝없이 펼쳐진 것을 보고 너무나도 만족해했습니다. 그러나 바다를 보고나서는 경악을 금치 못하지요. 자신이 가장 거대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완전 잘못되었다는 것을 본 것이죠. 이를 본 바다의 신인 약이 하백에게 3가지의 충고를 하게 됩니다.

 

● 우물 속에 있는 개구리에게는 바다에 대해 설명할 방법이 없다. 그 개구리는 우물에서만 있었기 때문이다.

 

● 한 여름에서만 살았던 여름 곤충에게는 얼음에 대해 설명할 방법이 없다. 그 곤충은 자신이 사는 여름이라는 시간만 고집하기 때문이다.

 

● 편협한 지식인에게는 진정한 도를 설명할 수 없다. 그 사람은 자신이 알고 있는 가르침에만 묶여 살기 때문이다.

 

정저지와

 

이는 장자 외편 17편에 담겨 있습니다.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지요. 그래서 살면서 여러 경험을 해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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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제행무상

제행무상의 한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諸	行	無	常
모두 제	행할 행	없을 무	항상 상

 

제행무상은 모든 것과 모든 일이 항상 한결같을 수 없으며 항상 변화한다는 뜻입니다. 세상 모든 것이 덧없음을 뜻하기도 합니다.

 

인생무상이라 할 때 무상도 이 성어의 무상과 같은 뜻이지요. 물질적인 것이나 정신적인 것이나 모든 것은 시시각각으로 변화하고 다시 생성되고 소멸합니다. 

 

그래서 인생은 덧없는 것이며 만물은 항상 돌고 변하고 한순간도 같은 순간이 없지요. 이는 불교의 핵심 개념인 삼법인의 하나로서 "무상"의 개념입니다. 

 

 

불교의 깨달음을 말할 때 빠지지 않는 개념인데 다 부질없다라고 하는 허무주의가 아니고 중도, 고정관념을 가지지 말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금강경에서는 "머무는 바 없이 그 마음을 내어라"라는 문장으로 이 뜻을 풀이하고 있지요.

 

제행무상

 

집착하지 말고, 영원한 것은 없으므로 집착해서 해를 입지 말고, 얻어서 기쁘다면 잃어버릴 것임에도 얻은 기쁨을 크게 갖고 잃어버려도 슬퍼하거나 괴로워하지 말고, 얻지 못했다면 언젠가는 잃어버릴 것이고, 영원한 것은 없으니 크게 상심하지 말라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인생무상이라는 뜻도 여기서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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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조강지처

조강지처의 한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糟	糠	之	妻
지게미 조	겨 강	어조사 지	아내 처

 

조강지처는 보통 본처를 말합니다. 과거 일부다처제에서 첫 번째 아내를 가리킬 때 쓰는 표현이지요. 그러나 보통의 뜻은 고생을 함께하며 집안을 크게 일으킨 아내를 이르는 말입니다.

 

이 성어 자체는 먹을 것이 없어 술지게미와 쌀겨를 함께 먹으며 고생을 함께한 아내라는 뜻이며, 어려울 때 나를 떠나지 않고 나의 성공, 집안의 성공을 위해 끝까지 함께한 아내를 칭하는 성어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이 성어는 중국 후한 광무제 때의 일화에서 유래합니다.

 

 

후한을 세운 광무제에게는 호양공주라는 누나가 있었는데 일찍 남편을 잃고 과부가 됩니다. 그래서 광무제는 누이를 위해 새 남편을 들일 생각으로 누이에게 맘에 드는 사람이 있냐라고 묻지요. 

 

그러자 공주는 광무제의 신하였던 송홍이라고 대답하지요. 그러나 송홍은 이미 부인이 있는 유부남이었습니다. 황족을 첩으로 들일수가 없으니 당연히 본처로 삼아야 했지만, 그리하면 송홍의 현재 본처가 쫓겨나야 했으므로 무조건 혼담을 진행할 수는 없었습니다.

 

광무제는 송홍을 부른다음 병풍뒤애 호양공주를 숨겨두고 술을 같이 마시면서 넌지시 마음을 떠봅니다. 

 

조강지처

 

광무제는 송홍에게, 사람이 출세하면 친구를 바꾸고 부유하게 되면 아내를 바꾼다는데 어떠한가?라고 묻자 송홍은 아래와 같이 말합니다.

 

"신은 가난할 때 친했던 친구는 잊어서는 안되고, 지게미와 쌀겨를 먹으며 같이 고생한 아내는 집에서 내보내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라고 답합니다.

 

이 대답에 송홍의 뜻을 알아챈 광무제는 병풍뒤에 있는 누나를 슬쩍 보며 안되겠습니다라고 말하지요. 

 

이 이야기에서 조강지처의 성어가 유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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