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

조삼모사 / 존왕양이 / 좌고우면 / 좌단의 뜻(의미)과 유래 일화 - 중화사상

cky0214 2024. 10. 1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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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살다보면 여러가지 선택의 기로에 설 때가 있습니다.

 

항상 그때마다 유리한 조건을 생각하며 신중하게 결정한다고 하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큰 차이가 없을 때가 많지요.

 

조삼모사

 

이럴 때 사용할 수 있는 사자성어가 있는데요. 

 

이번 page에서는 이런 상황 및 총 4가지의 사자성어 알아보기로 합니다.

 

 

조삼모사 / 존황양이 / 좌고우면 / 좌단


1. 조삼모사

조삼모사의 한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아침 조 석 삼 저물 모 넉 사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조삼모사 한자 그대로의 뜻을 보면, 아침에는 3개, 저녁에는 4개라는 의미입니다. 

 

속 뜻은 "결과가 같은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눈앞에 보이는 차이, 이익만 아는 어리석음"을 함축하고 있지요.

 

 

여기서 한자 저물 모는 해가 진다, 저녁이 된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지요.

 

조삼모사

 

위 그림이 조삼모사를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하루 도토리는 총 7개인데 아침에 3개, 저녁에 4개를 주나 반대로 주나 결국 총합은 똑같지요.

 

● 유래

조삼모사의 유래는 "열자" 황제편, "장자" 제물론 편에서 나옵니다. 

 

옛 중국 송나라에서는 저공이라는 사람이 원숭이를 길렀습니다. 그런데 그 개체 수가 점점 불어나다보니 먹이가 부족해지는 상황이 오지요.

 

키우던 원숭이를 팔거나 다른 사람에게 줘야하는 상황에까지 다다릅니다. 그러나 정이 너무 많이 들어 차마 그렇게 하지도 못하고 고민고민 하게 됩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먹이를 줄이는 것이었지요. 원숭이들에게 설명하기를 먹이를 줄여 도토리를 아침에 3개 저녁에 4개를 준다고 말합니다.

 

조삼모사

 

원숭이들은 이에 화가나 반발하기 시작하고, 이에 저공은 아침에 4개, 저녁에 3개를 주면 어떻겠냐고 다시 설명하자 원숭이들은 납득하게 됩니다. 총량은 7개로 똑같은데 말이지요.

 

결국 결과는 같은에 눈앞에 닥친 상황과 현실에만 급급하여 연연하는 어리석은 상황을 표현한 일화 되겠습니다.

 

현재 중국에서는 이 조삼모사를 변덕이 심하다는 의미로 더 자주 사용한다고 하네요. 조변석개(朝變夕改), 조진모초(朝秦暮楚)도 변덕이 심할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2. 존왕양이

존황양이의 한자는 아래와 같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높을 존 임금 왕 물리칠 양 오랑캐 이

 

존황양이는 한자에서 알 수 있듯이 왕을 섬기면서 오랑캐를 물리친다는 뜻인데요. 

 

이는 중국 춘추시대때 강력했던 5나라, 춘추오패의 군주들이 주변의 약소국을 공격하면서 사용했던 명분입니다. 

 

 

즉 왕 및 왕의 뜻을 떠 받들어 오랑캐들을 물리친다는 그럴듯한 명분으로 내세운 내용이지요. 

 

춘추시대

 

역사에서는 흔히 이런 모습들을 보아왔습니다. 삼국지 조조가 후한의 황제를 옹립한 이유가 여기에 있었었지요. 명분을 얻기 위함이었습니다. 

 

일본에서는 존황양이(왕대신 황제)라는 명분을 내세워 막부 말기, 메이지 유신의 명분으로 사용된 적이 있었지요.

 

● 유래

기원전 7세기 중국, 춘추시대 5패의 나라들인 진나라, 제나라의 문공, 환공은 전국의 패자로서 주나라 왕실을 받들어 오랑캐를 물리친다는 명분을 내세웁니다. 

 

실제로 존왕실 양이적(尊王室 攘夷狄)이라는 표현을 사용했고 이를 줄여 존왕양이란 사자성어가 탄생한 것이지요. 중국의 패자들은 그 이후로도 약소국이나 주변의 이민족들을 공격할 때 이 성어를 항상 사용하게 됩니다. 

 

진나라가 통일하고 황제란 단어가 생긴 이후에는 존왕양이 대신 존황양이가 사용되기도 합니다. 


3. 좌고우면

좌고우면의 한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왼 좌 돌아볼 고 오른 우 곁눈질할 면

 

좌고 우면 한자 그대로의 뜻은 왼쪽을 둘러보고 오른쪽을 곁눈질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속 뜻은 여기저기, 이쪽저쪽을 돌아보고 앞뒤를 잰다는 뜻으로 너무 주위를 신경쓰고 결단을 내리지 못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사자성어이지요.

 

좌고우면

 

밍기적 대며 너무 이리저리 잰자면 좌고우면의 자세라 할 수 있습니다. 

 

● 유래

이 좌고우면의 유래는 조자건집과 문선에서 볼 수 있습니다. 삼국지 조조와 그의 셋째 아들 조식의 이야기에서 알 수 있습니다.

 

조식은 뛰어난 학식을 가지고 있었고, 같은 시대 사람 오질도 그와 비견 될만큼 뛰어난 사람이었습니다. 

 

조식은 오질에게 편지를 보내는데(여오계중서), 여기에는 아래와 같은 내용이 있었지요.

 

조식

 

"한나라 고조의 명신인 조참과 소하도 그대와 비견될 수 없고, 명장인 위청과 곽거병도 그대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없습니다.

 

왼쪽을 돌아보고 오른쪽을 봐도 사람이 없는 것과 같은데 어찌 군자의 장한 뜻이 아니겠습니까"

 

라는 내용의 편지였습니다. 이때 만해도 이 사자성어는 원래 좌우를 바라보면서 자신감 충만한 모습을 표현하고 있었지만, 나중에는 앞뒤를 재고 망설이며 결단 내리지 못하는 우유부단한 태도를 나타내는 성어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4. 좌단

좌단의 한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왼 좌 어깨벗을 단

 

좌단의 한자 뜻은 왼쪽 어깨를 벗는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어떤 의견에 동조 및 찬성하거나 그 성향을 따른다는 속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좌단의 출전은 중국 사기 여후본기와 효문제기에 실려있지요.

 

전한이 건국되고 한고조가 사망 한 후 한나라의 실권은 황후였던 여태후가 차지합니다. 여태후는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기 위해 황족들을 살해하고 자신의 친정인 여씨 가족에게 권한을 강하게 주었지요.

 

여태후가 이렇게 득세하는 동안 한고조의 공신들이었던 진평, 왕릉, 주발등은 납짝 엎드려 때를 기다립니다. 여태후 자신도 언젠가는 이런 세력들이 들고 일어날 것을 알고 있기에 말년, 죽음을 앞두고 장례를 미루는 한이 있더라도 병권을 반드시 장악하라는 유언을 남기기도 했지요.

 

여태후

 

하지만 여태후 일족 가운데 머리 좋은 사람이 없었기에 이 뜻을 받들지 못했고, 진평은 여록과 친분이 있던 역기를 통해 여록에게 군권을 반납하고 봉지로 돌아갈 것을 종용합니다.

 

금군의 북군 대장이었던 여록은 이 말에 혹하게 되고 이 틈을 타 주발이 미앙궁으로 진군하여 북군의 군권을 탈취하기에 이릅니다.

 

이 때 주발은 금군 병사들에게 아래와 같이 이야기 합니다.

 

 

"유씨를 따를 자는 왼쪽 어깨를 벗고, 여씨를 따를 자는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라" 라고 말합니다. 

 

이는 고대 중국에서는 어떤 일에 동조함에 있어 한 쪽 어깨를 걷어 보이는 관습이 있었기 때문이었지요. 이에 모든 병사가 전부 왼쪽 어깨를 드러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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