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

엄이도령 / 여도지죄 / 역린 / 역발산기개세 뜻(의미)과 유래일화 - 해하가

cky0214 2024. 6. 23.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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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말이라도 상황이나 서로간의 관계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 질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평소에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지요.

 

엄이도령

 

이럴 때 사용할 수 있는 사자성어/고사성어가 있습니다.

 

이번 page에서는 위 내용의 성어와 총 4개의 성어를 알아봅니다.

 

 

엄이도령 / 여도지죄 / 역린 / 역발산기개세


1. 엄이도령

엄이도령의 한자는 아래와 같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릴 엄 귀 이 훔칠 도 방울 령

 

엄이도령의 한자 그대로의 뜻은 귀를 막고 방울을 훔친다는 뜻입니다. 

 

 

이 사자성어의 속뜻은 얕은 속임수로 남을 속이려고 해도 소용이 없다 혹은 내가 듣지 않는다고 해서 남도 똑같이 듣지 않을 것이라는 바보같은 생각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또 내가 모른다고 남도 모르는 줄 아는 자세, 남의 충고를 듣지 않으려는 어리석고 독선적인 사람에게 쓸 수 있는 성어이지요.

 

엄이도령

 

비슷한 우리 속담으로는 "눈가리고 아웅" 정도가 되겠습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라는 속담도 뜻이 비슷하지요. 

 

1.1 유래 일화

이 사자성어는 여씨춘추 불구론에 나오는 이야기가 유래이고 원래의 사자성어는 엄이도종(掩耳盜鐘)이며 나중에 방울로 바뀌었지요. 

 

중국 춘추전국시대 진나라의 명문 가문 범씨 가문에 대대로 물려내려오는 큼지막한 종이 있었습니다. 가문이 몰락한 어느날 도둑이 들어 종을 훔쳐가려고 하지요.

 

엄이도령

 

하지만 어찌나 종이 크고 무거웠는지 종을 부숴 쪼개서 가져가려고 종을 치니 큰 소리가 온 마을에 울립니다. 도둑은 이 소리에 깜짝 놀라 종소리가 귀에 들리지 않게 하기 위해 스스로의 귀를 막고 다시 쪼개려고 하였지요. 그런다고 딴 사람의 귀에도 안들릴까요?

 

당연히 다른 사람에게도 이 큰 종소리는 들렸고 마을에 있던 사람들이 그 종소리를 듣고 달려와 결국 이 도둑은 잡히고 맙니다. 

 


2. 여도지죄

여도지죄 사자성어의 한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남을 여 복숭아 도 갈 지 허물 죄

 

여도지죄 사자성어는 먹다 남은 복숭아의 죄(허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먹다 남은 복숭아를 먹인 죄라는 뜻이며, 애증의 변화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을 이야기하지요.

 

애증지변이라고도 부르며 똑같은 행동이라도 미움을 받을 때와 사랑을 받을 때, 상대방이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을 때를 나타내는 사자성어입니다. 

 

여도지죄

 

사랑과 미움은 종이 한장 차이이고 동전의 앞뒤와 같아서, 같은 행동이 당장은 추앙받고 칭찬받을 수 있지만 상황이 변해서 나중에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평소에 덕을 쌓고 항상 남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교훈도 담고 있지요.

 

2.1 유래 일화

이 여도지죄는 중국 전국시대 한비자에 나오는 일화에서 유래했습니다.

 

위나라 위영공 시절 대부를 지낸 미자하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이 사람은 너무 멋지고 잘생겨서 위나라 위영공의 사랑을 받았지요. 어느날 어머니가 위중하다는 소식을 들은 미자하는 급하게 위 영공의 수레를 타고 병문안을 갑니다. 당시에는 왕의 수레를 마음대로 타면 월형, 발 뒤꿈치를 잘리는 끔찍한 벌을 받게되던 시절이었지요.

 

하지만 위영공은 죄를 묻지 않고, 벌받을 것을 각오하고 수레를 타고 병문안을 갔으니 효성이 뛰어나다고 오히려 칭찬하게 됩니다. 또 어느날 미자하가 위영공과 같이 산책하다 위영공이 복숭아를 먹는 일이 있었는데, 너무 맛이 없어 버리자 자신이 먹던 복숭아를 위영공에게 주는 일이 있었지요. 불경한 일이었지만 오히려 자신을 생각해주었다며 칭찬하기도 했습니다.

 

여도지죄

 

하지만 세월이 흐르고 미자하도 역시 나이가 들어 잘생긴 외모도 시들어 갑니다. 이에 따라 왕의 사랑도 식어가지요. 어느날 미자하가 죄를 짓게 되었는데 왕이 혼내기를, 예전에 자신의 수레를 훔쳐탄 일과 먹던 복숭아를 준 사실을 언급하며 중한 벌을 내렸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용서하던 일을 나중에가서 혼낸것이지요. 위 영공은 이 일로 처벌에 있어 예외를 두고 기강을 흐뜨렸다며 욕을 먹게 됩니다.

 

한비자도 이 일화를 두고 미자하의 행동에는 변함이 없었지만 군주의 마음이 변한 것이다 라고 이야기하며, 사랑을 받을 때는 뭔 짓을 해도 이쁘지만 눈밖에 나면 그 행동들이 다 미워지는 것이니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할 때는 군주의 마음을 잘 헤아려서 조심해야 한다고 적고 있습니다.

 


3. 역린

역린의 한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거스릴 역 비늘 린

 

역린은 용목에 난 거꾸로 된 비늘을 의미하지요. 거슬러 난 비늘을 뜻하며 군주나 왕의 노여움을 비유하는 성어 및 단어입니다.

 

역린

 

예전 왕정시대를 보면 충언을 하는 신하나 남에게 충고를 하기 좋아하는 사람은 상대방의 역린을 건드리기 쉽지요. 그래서 충고를 할 때는 항상 신중하게 해야 하지요.

 

3.1 유래 일화

한비자의 세난에는 아래와 같은 말이 담겨 있습니다.

 

"용이란 짐승은 무릇 길들여서 탈수 있다. 그러나 용의 목 아래에는 지름이 한 척이나 되는 거꾸로 배열된 비늘, 역린이 있다. 만일 사람이 이것을 건드리면 용은 반드시 그 사람을 죽인다.

 

군주에게도 마찬가지로 이 역린이 있다. 충언을 올리거나 설득하려거든 이 역린을 건드리지 않는다면 설득이 가능할 수도 있다"

 

라고 적혀있습니다. 

 

역린

 

이는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법가사상서 한비자 내용 중 역린지화의 이야기이며, 여기서의 내용은 군주의 노여움을 말하고 있지요. 용 몸에 붙어있는 비늘 중 한 개인, 목 아래에 거꾸로 붙어 있다고 알려진 비늘입니다. 동양에서 용은 사람과 친하고 선한 마음이 있어 타고 다닐 수도 있지만 이 역린을 건드리면 기분이 나빠져 무조건 건드린 사람을 죽인다고 합니다. 

 

 

용은 예전부터 왕을 뜻해왔지요. 


4. 역발산기개세

역발산기개세의 한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힘 력 뽑을 발 뫼 산 기운 기 덮을 개 세상 세

 

역발산기개세의 한자 그대로의 뜻은, 힘이 산을 뽑을 만큼 세고 그 기운이 세상을 덮는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상을 뒤엎을 정도의 강한 힘과 기운을 가진 사람을 뜻하는 성어이지요. 고대 무시무시한 장수를 이야기하는 고사성어 되겠습니다. 

 

역발산기개세

 

장군의 용기와 기상의 뛰어날 때 이 장수를 비유하는 성어입니다. 

 

4.1 유래 일화

이 고사성어는 사마천의 사기 항우본가에 나오는 시에서 유래했습니다. 초나라 항우가 한나라와 5년간 싸우다 마지막 싸움인 해하전투에서 싸울 때 사면초가에 몰리고 자신의 연인 우희와 술 한잔을 하며 읊은 시에 나오지요.

 

해하전투

 

"힘은 산을 뽑고, 기개는 세상을 덮을만 하건만

 

시운이 불리하니 추도 나아가지 않는구나.

 

추마저 나아가지 않으니 난 어찌해야 하는가.

 

우희여 우희여, 그대를 어찌하면 좋은 가?"

 

이는 항우가 읊은 해하가라는 시입니다. 

 

용맹했던 항우도 이 시를 읊으면서 초패왕 항우도 눈물을 흘렸고 이 모습을 보던 군사들도 모두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이 시는 해하가 혹은 우해가라고 불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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