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

암도진창 / 양금택목 / 양두구육 / 양상군자의 유래와 의미(뜻) - 삼국지 학소

cky0214 2024. 6. 1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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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보면 명 군주 옆에는 항상 좋은 책사, 재상들이 있었습니다. 혼자서는 패업을 이룰 수는 없는 일이지요.

 

이런 현명한 책사와 재상들은 함부러 주인이나 주군을 섬기지 않고, 인덕이 있고 존경받을 만한 주군을 섬기기 마련입니다.

 

양금택목

 

위와 같은 인물들의 행동을 나타낸 고사성어가 있는데요.

 

이번 page에서는 위 내용 포함, 총 4개의 사자성어,고사성어 알아보기로 합니다.

 

 

암도진창 / 양금택목 / 양두구육 / 양상군자


1. 암도진창

암도진창의 한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어두울 암 건널 도 베풀 진 곳집 창

 

사자성어 암도진창 은 병법 36계 중 적전계의 제 8계로서, 한자 그대로의 뜻은 밤에 은밀하게 진창을 건넌다는 뜻입니다.

 

 

진창은 삼국지 좋아하시는 분은 아실텐데, 제갈량이 위나라 학소에게 패한 바로 그곳입니다. 또한 이전 한나라 한신이 삼진을 정복하기 위해 촉나라에서 나올 때의 일화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암도진창

 

원래는 앞에 하나의 사자성어가 더 붙어 "명수잔도(明修棧道)암도진창" 이지요. 이 8글자의 뜻은 겉으로는 잔도를 고치는 척하면서 조용하고 은밀하게 진창을 건넌다는 뜻입니다. 

 

유래를 보면 성동격서와 비슷한 뜻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만 약간 다른 점이 있다면, 성동격서는 여기저기 공격을 하는 것이 적에게 진짜 공격목표가 어디인지를 헷갈리게 하는 것이라면, 암도진창은 위장 공격이긴 하지만 공격 자체를 적에게 들키지 않게 은밀하게 진행하는 것이지요. 

 

성동격서가 공격지점을 어디에 두느냐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라면 암도진창은 경로의 선택을 말하는 것입니다. 

 

1.1 유래 일화

훙문연에서의 치욕이후 한나라 사람들은 장량의 조언에 따라 촉나라로 들어가고 나서 지나왔던 잔도를 모두 불태워버립니다.

 

촉에 있는 동안 소하의 소개로 한신을 소개받고 그를 대장군으로 삼아 동쪽을 공략하기 시작합니다. 우선의 목표는 장안을 포함한 관중일대.

 

암도진창

 

그러나 동예, 사마흔, 장한이 지키고 있는 삼진을 앞서 점령해야 했지요. 한신은 촉에 들어오면서 자신들이 태웠던 포야도에 있던 잔도를 백성 및 군사들을 동원하여 복구하는 한편 장한의 관심을 포야도쪽으로 집중시키도록 합니다. 눈을 속이는 것이지요.

 

삼진

 

장한은 한나라의 이런 잔도 복구 시도에 시일이 걸릴 것이라 판단했고, 완성한 이후에도 한나라는 피로에 지쳐있을 거라 판단하여 경계를 늦춰버리고 맙니다. 

 

장한의 이런 모습을 보고 한신은 공격을 마음먹습니다. 그해 8월 충분한 시간을 갖고 장한을 안심시킨 후 몰래 진창고도를 통해 군을 이끌고 진창을 기습공격했고 한나라군은 손쉽게 삼진을 장악하게 됩니다.

 


2. 양금택목

양금택목의 한자는 아래와 같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어질 량 새 금 가릴 택 나무 목

 

양금택목의 한자 그대로의 뜻은 어진(훌륭한) 새는 자신이 머무를 나무를 택한다라는 뜻입니다. 

 

이 사자성어의 뜻은 현명하고 뜻이 있는 사람은 아무나 섬기지 않고, 존경받고 훌륭한 인품의 주군을 골라서 섬기는 것을 말하지요.

 

앙금택목

 

역사상 이런 사람들이 많았지요. 고대의 사례를 보면 기존의 주인을 뒤로하고, 어찌보면 배신의 모습이 될 수 있겠지만 새로운 주군을 찾아가는 모습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2.1 유래 일화

이 양금택목의 사자성어는 중국 춘추좌씨전에 실려있습니다.

 

춘추좌씨전은 공자가 저술한 역사서 춘추의 주석서입니다. 여기에 유래가 실려있습니다.

 

공자는 위나라의 권력자인 공문자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 사자성어의 뜻이 담긴 말을 남기고 떠나려 했다는데서 유래합니다. 위나라는 자기가 일할 나라가 되지못한다는 것을 애둘러 말한 것이지요.

 

공자

 

공자는 위 말을 하고 위나라에서 떠나려 했으나 공문자가 극구 만류하고 설득하여 위나라에 남으려고 했으나, 결국 노나라의 사신이 귀국을 종용하고 부탁하여 돌아갔다고 합니다.

 

 

삼국지에서 위나라 만총이 서황을 설득하여 조조군에 합류할 때 이 고사성어를 썼다고 하네요.


3. 양두구육

양두구육의 한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양 양 머리 두 개 구 고기 육

 

양두구육의 한자 그대로의 뜻은, 양의 머리를 내걸고 개고기를 판다는 뜻입니다. 속뜻은 그냥 보기에 겉으로는 좋아 보이지만 실속은 그렇지 않다는 뜻의 사자성어이지요.

 

양두구육

 

겉만 번지르르하고 실속이 없는 사람을 가리킬 때 쓰는 사자성어입니다. 우리 속담에 빛 좋은 개살구가 있지요? 이와 비슷한 의미의 사자성어입니다.

 

비슷한 뜻으로 권상요목, 구밀복검, 표리부동이 일맥상통하는 성어라 할 수 있고, 반대 의미의 성언로는 표리일체가 있습니다. 

 

3.1 유래 일화

중국 춘추시대 제나라 영공이 아끼는 부인이 있었는데 이 부인은 취미가 남장이었습니다. 이 부인의 취미가 유행이 되어 온나라 백성들도 그녀를 따라했지요.

 

영공은 열이받아 궁 밖에서 남장하는 여자가 있으면 그 옷을 찢어버려라고 말했지만 아무도 함부러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양두구육

 

영공은 안영을 보고 묻습니다. 남장하는 여자의 옷을 찢고 끊었는데 서로 눈치만 볼 뿐 계속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말이지요.

 

 

안영이 대답하길, 군주가 궁내에서는 입게하고 궁밖에서 금지하는 것은 소머리를 문에 걸어두고 안에서는 말고기를 파는 것과 같다고 이야기합니다. 궁내에서도 남장하는 것을 금지시켜야 밖에서 하는 것도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이야기합니다. 

 

결국 영공은 안영의 말에 동의하고 궁내에서도 남장을 금지시켰더니 정말 밖에서도 백성들도 남장하는 사람이 없어졌다고 합니다. 


4. 양상군자

양상군자의 한자는 아래와 같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들보 양 위 상 임금 군  사람 자

 

양상군자의 한자 그대로의 뜻은 들보 위의 군자라는 뜻입니다. 혹은 들보 위에서 달리는 쥐를 뜻하기도 하지요.

 

속 뜻은 도둑을 의미합니다.

 

4.1 유래 일화

중국 후한 진식은 아는 것이 많고 학식이 뛰어났으며, 성격 또한 온화하고 강직하여 많은 사람의 사랑과 존경을 받습니다. 진식이 태구현의 현감으로 있을 때 어느날 도둑이 방으로 들어와 천장 들보 위에 숨어 기회를 엿보고 있었습니다.

 

이 도둑의 기척을 알고 있었던 진식은 의관을 정제하고 아들들을 불러 설교를 시작합니다. 

 

"사람은 항시 스스로 노력해야 하느니라, 못된 짓을 하는 사람도 처음부터 나쁜 사람은 아니기 때문이다. 평소의 잘못된 습관이 성격으로 나타나 나쁜일을 하게 되는 것이다. 저 천장 들보위의 군자가 바로 그런 사람이다" 라고 이야기합니다.

 

양상군자

 

이 말을 들은 들보위의 도둑은 놀라 내려와서 엎드려 잘못을 빕니다. 진심으로 사죄하자 진식은 그 도둑에게 사정이 딱하여 도둑이 된 것 같다 하고 다시는 그러지 말라고 달랩니다. 그러더니 비단 2필을 주어 돌려보내게 되지요. 

 

이 이야기가 퍼지고 이 마을에는 도둑질을 하는 사람이 없어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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