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

어부지리 / 양호유환 / 어불성설의 의미(뜻)와 유래 일화 - 맹자 공손추

cky0214 2024. 6. 2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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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경쟁이 치열하다보면 어느쪽도 이득을 보지 못하고, 양쪽 모두 손해가 쌓일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의도하지 않게 제 3자가 이득을 보는 상황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지요.

 

어부지리

 

사자성어 중 위 상황을 나타낸 성어가 있는데요.

 

이번 page에서는 위 상황 포함한 총 3가지의 성어를 알아봅니다.

 

 

어부지리 / 양호유환 / 어불성설


1. 어부지리

어부지리의 한자는 아래와 같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고기잡을 어 지아비 부 어조사 지 이로울 리

 

어부지리 한자 그대로의 뜻은 어부의 이득이라는 뜻입니다.

 

속 뜻은 두 사람이 싸우고 다투는 사이에 제3자가 어렵지 않게, 혹은 힘들이지 않고 이득을 챙긴다는 뜻을 가진 사자성어이지요. 비슷한 뜻을 가진 성어로는 방휼지쟁, 견토지쟁이 있고 이 어부지리는 중국에서는 현재 사용되지는 않습니다. 

 

어부지리

 

중국에서는 어옹지리, 어옹득리, 좌수어리라는 성어를 쓴다고 하네요.

 

 

1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 국가들의 전쟁으로 서로 크게 피해를 입고 있었지만 이와는 반대로 미국은 군수물자를 팔아 막대한 이득을 챙겨 세계 대국으로 발돋음한 역사가 있습니다. 이런일은 역사에서 수도 없이 반복되었었지요.

 

1.1 유래 일화

중국 전국시대 제나라에 대군을 몰아 공격했던 연나라에 흉년이 들자 이웃국가 조나라 혜문왕은 이때다 싶어 연나라 공격을 준비합니다. 이에 연나라 소왕은 소진의 동생인 소대에게 혜문왕을 설득해달라 부탁하지요. 소대가 혜문왕을 만나 아래와 같이 설득합니다.

 

전국시대

 

"소신이 오늘 귀국길에 국경을 지나다가 강을 바라보니 조개가 입을 열고 햇볕을 쬐고 있었지요. 이 때 갑자기 새가 날아와 부리로 조갯살을 쪼았지만 깜짝 놀란 조개가 입을 닫아 새의 부리를 꽉 물게 됩니다.

 

이에 당황한 새가 자신을 놓아주지 않는다면 조개는 말라죽고 말 것이니 빨리 놓아라 라고 했지만, 조개도 자신이 새를 놓아주지 않는다면 굶어 죽고 말것이니 포기하라고 말했습니다. 양쪽이 양보없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사이에 이 곳을 지나가던 어부가 새와 조개를 모두 잡아버리고 말았습니다.

 

지금 조왕께서는 연나라를 공격하려고 하십니다. 연나라를 조개라고 하면 조나라는 새입니다. 조와 연이 싸우게 되면 양국의 피해는 커질 것이고 그러면 서쪽에 있는 진나라가 어부가 되어 맛있는 새와 조개를 다 먹어버릴 것입니다."

 

어부지리

 

라고 조나라왕에게 말하자 조 혜문왕 역시 소대의 말이 맞음을 깨닫고 공격계획을 중단하게 됩니다.

 


2. 양호유환

양호유환의 한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기를 양 범 호 남길 유 근심 환

 

양호유환의 한자 그대로의 뜻은 호랑이를 길러 근심을 남기다라는 뜻입니다. 호랑이 새끼를 키웠구나라는 뜻입니다.

 

속 뜻은 유래에서 볼 수 있듯이 남의 딱한 사정을 도와줬다가 말썽이 생기는 상황을 의미하지요. 미래의 화근은 미리 제거하는 것이 좋다는 숨어있는 뜻도 있지요.

 

양호유환

 

어떤 집단에서 부하를 키웠다가 이 부하가 나중에 자신을 배신하고 위협하는 상황이 있을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2.1 유래 일화

양호유환 사자성어의 일화는 사마천 사기 항우본기입니다.

 

항우가 한나라와의 해하 전투가 벌어집니다. 포위된 상황에서 항우군은 식량도 떨어지고 지쳐 싸울 수가 없었습니다. 반면 한나라의 병사들은 군량도 많고 사기도 높아 유리했지요. 하지만 선뜻 공격하기가 어려웠습니다. 한나라군의 많은 부모형제들이 항우 진영에 붙들려 있었기 때문이지요.

 

한나라는 사신을 보내 항우를 달래기 시작합니다. 항우에게 화의를 청하는 한편 홍구를 경계로 서쪽은 한나라가, 동쪽은 항우가 영토로 삼는 것이 어떠냐고 말이지요.

 

초한 쟁패기

 

불리해진 항우는 좋은 기회라 생각하여 그 조건을 받아들이고 힘을 다시 키우기로 생각하지요. 그래서 이 조건을 승낙하는 한편 한나라군의 부모와 형제들을 석방하고 동쪽으로 퇴각을 시작합니다. 이에 안심한 한나라 주군은 서쪽으로 돌아가려하지만 신하인 장량과 진평이 만류합니다.

 

 

항우군은 지금 식량이 떨어져 굶주리고 있고 사기가 떨어져 싸우면 무조건 이길 것이며 따라서 이 기회를 놓치면 평생 후회할거라는 것이었지요. 하늘이 주신 기회이며 이 기회를 놓친다면 호랑이를 길러 화를 남기는 것과 다를것이 없다며 공격할 결단을 내려달라고 합니다.

 

이 말을 들은 한나라 주군은 즉시 공격명령을 내리고 항우를 포위하여 결국 그를 죽이고 천하통일을 완수합니다.


3. 어불성설

어불성설의 한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말씀 어 아니 불 이룰 성 말씀 설

 

사자성어 어불성설은 말이 이치에 맞지 않음이나 말이 안된다는 뜻이며, 한자 그대로의 뜻은 말하는 것이 전혀 말씀(문장)이 되지 않는다는 뜻이지요. 

 

어불성설

 

비슷한 성어로 견강부화가 있습니다. 말에 어폐가 있거나 망언, 헛소리등이 여기에 속하지요. 

 

3.1 유래 일화

어불성설의 유래는 맹자의 공손추편의 일화에서 유래했습니다.

 

맹자의 제자 공손추가 맹자에게 맹자의 장점은 무엇이냐고 묻습니다.

 

맹자는 자신의 장점이 말을 알고 호연지기를 잘 기르는 것이라 말하지요. 공손추가 말을 안다는 것이 무엇이냐고 다시 묻지요.

 

그러자 맹자는 부동심(움직이지 않는 마음)을 가지려면 지언(말을 안다)의 능력을 갖추어야 하는데, 이는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의 뜻을 구분할 줄 아는 것을 뜻한다라고 답합니다.

 

맹자와 공손추

 

맹자는 또한 사람의 말에는 4가지 병이 있다고 말합니다.

 

첫째는 한쪽으로 치우친 피사(공정하지 못함), 둘째는 외곬수에 빠져 판단을 잃는 음사, 셋째는 바른 길을 벗어난 사사, 넷째는 궁한 나머지 책임을 벗으려는 둔사라고 언급합니다.

 

맹자는 이렇게 말하면서 성인께서 다시 나와도 내말에 반드시 동의하실 것이다라고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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