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

송양지인 / 송도계원 / 수불석권의 뜻과 의미, 유래일화 모음 - 한명회

cky0214 2024. 6. 1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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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권력을 믿고 남을 업신여기는 사람을 가끔 볼 수 있습니다. 

 

그 권력이라는 것은 결국 언젠가는 끝나기 마련이지요. 

 

송양지인

 

이를 깨닫지 못하고 권세를 부리다가는 후에 크게 후회하는 날이 있기 마련입니다.

 

이번 page에서는 위 상황의 사자성어와 추가적으로 2개의 사자성어 알아봅니다.

 

 

송양지인 / 송도계원 / 수불석권


1. 송양지인

송양지인의 한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나라이름 송 도울 양 어조사 지 어질 인

 

송양지인의 한자 그대로의 뜻은 송나라 양공은 어질다 라는 뜻입니다. 중국 고대 송나라에 살던 양공의 어짊을 이야기하는 사자성어이지요.

 

 

하지만 속 뜻은 아무런 의미없는 명분, 대의명분 또는 쓸모없는 인정을 베풀다가 큰 피해를 받는다는 뜻입니다. 쓸데없는 호의를 베풀다 크게 당한다는 뜻입니다.

 

송양지인

 

또 불필요한 동정이나 배려를 하는 어리석은 행동을 비유하는 의미지요.

 

1.1 유래 일화

중국 춘추시대의 주나라 양왕 2년인 BC650년, 송나라의 환공은 병에 들어 누워있게 됩니다. 태자였던 자보는 인덕이 있던 이복형인 목이에게 왕을 물려주려 했으나 목이는 사양합니다. 환공이 결국 숨을 거두고 태자 자보가 자리를 잇게되고 그가 바로 송양공입니다. 송양공은 이복형인 목이를 재상으로 삼지요.

 

송양공이 직위에 오른지 7년인 BC643년, 강대국으로 자리잡은 제나라 환공이 숨을 거둡니다. 

 

송양공

 

이 때 송나라에는 운석이 떨어지게 되는데 송양공은 이것이 자신이 패자가 될 징조라고 보고 서서히 야심을 키우게 됩니다. 제환공이 죽을 때 제나라에서는 환공의 아들들이 자리를 두고 정치싸움이 심해져 나라가 혼란에 빠집니다. 이 것을 기회로 보고 송양공은 제나라로 쳐들어가 제환공의 아들 소를 도와 제효공으로 세우고 위성국가로 만들어버리지요.

 

이 덕분에 송나라는 전국의 맹주 3인방(초,제,송)이 됩니다. 그러나 재상이었던 목이는 송나라 처럼 작은 나라가 패권을 다투는 것은 화근이라 경계하지요.

 

 

다음해 여름 송양공은 초나라와 손을 잡은 정나라를 공격합니다. 재상 목이가 반대했지만 송양공은 결국 전쟁을 일으키고 초나라는 정나라에 구원병을 보내 결국 양국의 대군이 홍수에서 대치합니다. 먼저 홍수에 도착해 진을 치고 있었던 송군은 강을 건너려는 초나라군을 먼저 공격할 수 있는 유리한 입장에 있었지요. 

 

그러나 송양공은 초나라군이 전군대가 도하할 때까지 공격하지 않습니다. 재상 목이는 지금 기습을 하면 좋다고 했지만 송양공은 말을 듣지 않았지요. 송양공은 마땅히 군자라면 남의 약점을 노리는 비겁한 행동은 하지 않는다라면서 절호의 기회를 날려버리고 맙니다. 

 

송양공

 

결국 초나라 전군이 강을 건널때까지 대기하다 싸우게 되고, 그러나 숫자가 적어 정면승부에서는 승산이 없었고 결국 대패를하고맙니다. 이 일로 송양공은 크게 다치기까지 하지요. 강대국으로 도약하려던 송나라의 꿈도 이 일로 무너지게 됩니다.

 

어이없는 아량을 베풀다 크게 실패한 이 일화에서 송양지인이 유래했습니다.


2. 송도계원

송도계원의 한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소나무 송 도읍 도 맺을 계 인원 원

 

송도계원은 하찮은 세력이나 지위를 믿고 남을 멸시하는 사람을 비유하는 사자성어이자 고사성어입니다. 권세를 믿고 남을 업신여기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지요.

 

집단의 힘이 컸던 예전에는 이렇게 안하무인 격으로 자신의 세력만 믿고 남을 깔보고 짓밟는 사례들이 많았습니다. 작은 조직, 혹은 국가 권력을 등에 업고 남을 무시하거나 억압했던 사례들이 많았지요. 

 

송도계원

 

이 사자성어는 우리나라에서 유래했고 우리만 사용하는 성어입니다.

 

2.1 유래 일화

송도계원의 유래는 조선 이덕형이 지은 "죽창한화"에 나오는 이야기에서 유래합니다. 

 

조선시대에 2번이나 영의정을 지낸, 엄청난 권세를 누렸던 한명회는 어렸을 적에는 불우하게 자랐고 40살이 넘어서야 송도의 경덕궁직으로 일하게 됩니다. 명절을 맞아 개성부의 관리들이 만월대에 모여 잔치를 벌이고 있었는데, 분위기가 무르익자 한 사람이 제안을 하게 됩니다. 

 

 

"우리 모두 서울에 살던 벗들로 멀리 개성에 와 벼슬을 하고 있으니 앞으로 계를 만들어 잘 지내보는 것은 어떠한가?". 많은 사람이 동조하고 그러기로 합니다. 한명회도 이 계에 들고 싶다고 하나 모두들 한명회가 미관말직이라 무시하고 받아주질 않았지요. 

 

한명회

 

다음해 한명회는 수양대군을 도와 계유정난을 주도하고 정난공신에 책봉됩니다. 세조가 왕위에 오르고 한명회가 출세가도를 달리자 예전에 송도계를 맺었던 사람들은 한명회를 일전에 계에 받아주지 않은 것을 매우 아쉬워하지요.

 

진실되고 능력있는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을 가리켜 송도계원같다 라고 말한것이 유래입니다.


3. 수불석권

수불석권의 한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손 수 아닐 불 풀 석 책 권

 

수불석권은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 다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책을 열심히 읽는 범생, 책벌레같이 부지런히 공부하는 것을 비유하는 성어입니다. 

 

수불석권

 

이 이야기는 삼국지 오나라 초대 황제인 손권이 군 사령관이었던 여몽과 장흠에게 말한 것에서 유래합니다.

 

3.1 유래 일화

손권이 장흠과 여몽에게,

 

"공자는 하루종일 먹지도 않고 잠도 안자고 생각해도 다 무익한데 오로지 배우는 것을 달랐다고 하셨네, 한나라의 광무제도 군대를 이끌고 다니면서도 항상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네. 조조 맹덕도 스스로 나이가 들어서도 배움을 좋아한다고 했는데 그대들은 왜 가기 계발에 힘쓰지 않는다는 말인가?"

 

수불석권

 

라고 말합니다. 이때부터 여몽과 장흠은 병법을 공부하고 여러 사서들을 익히면서 실력을 키워나가 결국 오나라의 총 사령관자리에 오르지요. 이 일화에서 유래한 것이 수불석권이며 또 하나의 성어 괄목상대도 여몽의 이 일화에서 유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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