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자신이 이룰 수 없는 꿈을 꾸기도 합니다. 그래서 꿈일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노력없이 행운을 바라거나 요행을 노리기도 합니다.
도저히 불가능한 일을 기대하거나 고대하면서 시간을 허비하는게 안타까울 때가 있지요.
이런 경우와 상황에 쓸 수 있는 사자성어가 있는데요.
이번 post에서는 위 상황 및 총 4개의 사자성어 알아보기로 합니다.
연목구어 / 연작처당 / 연하일휘 / 연환계
1. 연목구어
연목구어의 한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緣 | 木 | 求 | 魚 |
인연 연 | 나무 목 | 구할 구 | 물고기 어 |
연목구어 한자 그대로의 뜻은 나무에 올라가 물고기를 구한다는 뜻입니다. 속뜻은 나무에서 물고기를 잡으려고 하는 말도 안되는 행동, 불가능한 일을 하려고 하는 것을 비유하는 사자성어이지요.
아무런 노력없이, 혹은 비전없이 기업이 크기를 바라거나 복권에 당첨되는 희박한 확률의 일을 바라는 것등이 이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물론 복권 당첨의 확률이 0은 아니겠지만).
유래에 따르면 도저히 불가능한 일을 굳이 하려고 한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지요. 또한 수단과 목적이 올바르지 못한 일을 행하려 하거나, 수고로움이나 노력없이 터무니없는 꿈을 꾸는 사람을 비난할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1.1 유래 일화
연목구어 사자성어의 유래는 맹자의 양혜왕편에 실린 일화에서 유래합니다.
맹자가 천하를 돌안다니면서 자신이 주장했던 왕도정치의 이상을 설파하고 있던 시절, 제나라에 도착하여 선왕을 만나게 됩니다. 맹자는 선왕에게 당신의 꿈은 무엇이냐고 질문하지요.
그러나 선왕은 쉽사리 답을 하지 못합니다. 맹자가 설파했던 왕도정치를 알고 있었기에 속마음을 시원하게 답을 하지 않은 것이지요. 당시 춘추시대 왕들은 왕도정치보다는 중국의 천하통일에 더 관심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맹자는 단번에 선왕의 속마음을 알아채고 낚시성 질문을 던집니다.
"전쟁의 목적은 인생의 오락을 위함입니까? 의식을 얻기 위함입니까?" 라고 질문을 하죠. 이에 선왕이 낚여서 자신의 소망은 그런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맹자는 선왕의 마음을 꺼내어 보듯, 왕의 바람은 천하통일 아닌가요?라고 이야기합니다. 또한 그처럼 무력으로 욕망을 이루려고 하는 것은 나무에 올라가 물고기를 구하는 것과 다를바가 없다고 답하지요.
이에 선왕이 왜 그렇게 어려운가?라고 질문하자 맹자는 그것이 어려울뿐더러 큰 재앙을 겪게 될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이때부터 선왕은 맹자에게 맹자의 왕도정치를 열심히 배웠다고 합니다.
2. 연작처당
사자성어 연작처당의 한자는 아래와 같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燕 | 雀 | 處 | 堂 |
제비 연 | 참새 작 | 곳 처 | 집 당 |
연작처당은 다른말로 연작처옥(燕雀處屋)이라고도 하는데요, 한자 그대로의 뜻은 처마 밑에 사는 제비와 참새라는 뜻입니다.
속뜻은, 평온한 생활에 익숙해지고 젖어들어 자신에게 위험이 닥쳐오는 줄도 모르고 경각심을 갖지 않는다는 뜻을 가진 사자성어입니다. 안락한 생활에 젖어 위험이 닥쳐오는 줄 모르고 가만히 있는다는 것을 비유하지요.
일종의 매너리즘이라 생각하시면 될 듯합니다.
2.1 유래 일화
연작처당의 유래는 공자 9세손인 중국 한나라의 인물 공부가 지은 공총자에 실려있습니다.
공총자에는 아래의 일화가 담겨있지요.
제비들이 처마에 살면서 아기새들은 어미새의 보호를 받습니다. 그곳을 안전하다고 느끼며 행복하게 살지요. 그런데 어느날 집의 굴뚝이 내려앉고 불이나 대들보까지 불이 번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비들은 자신들까지 위험해질 거라 생각하지 못하고 아무 걱정을 하지 않지요.
이것이 연작처당의 유래입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와 같습니다.
중국 전국시대 진나라가 조나라를 공격합니다. 조나라 옆에 있던 위나라 사람들은 조나라가 이기든 진나라가 이기든 위나라에는 모두 이로울 것이라 생각하지요. 진나라가 승리하면 진나라에 복종하고, 진나라가 지면 이를 틈타 공격할 수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위나라 재상 자순은 이를 부정합니다. 진나라는 탐욕스럽고 공격적인 나라라 조나라를 이기면 반드시 다른나라를 침략할 것이고 우리도 위험하게 될 것이라구요. 제비와 참새는 사람집에 둥지를 트고 살며 안전하다고 생각하며, 불이나도 여전히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이야기합니다.
그러면서 지금 위나라의 형세가 이 제비, 참새와 똑같다고 이야기 하지요.
3. 연하일휘
연하일휘의 한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煙 | 霞 | 日 | 輝 |
연기 연 | 노을 하 | 날 일 | 빛날 휘 |
연하일휘의 한자 그대로의 뜻은 연기와 노을, 햇빛이라는 뜻으로 이는 자연의 화려함과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는 성어입니다.
연하는 안개, 노을을 가리키기도 하며 산림, 산수의 경치를 뜻하기도 합니다. 노을, 햇빛, 안개 등 여러 자연의 경치를 조합한 성어로, 연하일휘는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자연 경치의 수려함과 아름다움을 표현한 성어입니다. 자연의 경관과 아름다움을 감탄하며 탄생한 성어이지요.
비슷한 성어로 청풍명월, 강호연파, 산명수려, 산명수청, 산자수려, 산자수명등이 있습니다.
3.1 유래 일화
이 연하일휘는 조선시대 문신인 정극인(1401~1487년)의 책 상춘곡(賞春曲)에 실려있습니다.
"연하일휘, 안개와 노을과 빛나는 햇살은 수놓은 비단을 펼쳐놓은 듯하구나"
4. 연환계
연환계의 한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連 | 環 | 計 |
이을 련 | 고리 환 | 셀 계 |
연환계는 36계 병법중 제 35계에 속하는 책략이며, 한자 그대로의 뜻은 단순히 여러 계책을 연결하여 실행함으로써 상대가 의중을 파악하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유래가 된 일화를 보면 모두 불리한 상황속에서 여러 계책을 계속 실행하여 상대의 우세속에서도 역전을 도모하고 있지요.
꼬리를 잇는 계책으로 여러 계책을 교모하게 연결하고 적을 혼란에 빠뜨리는 책략입니다. 적의 병력이 많고 강하여 정면으로 무리하게 싸울 수 없을 때에는 전략적으로 적으로 하여금 서로 견제하게 하고 눈을 속이는 책략을 씀으로써 약화시키는 것이 주요 골자입니다.
4.1 유래 일화
연환계는 일단 병법서에 적혀있으니 유래는 36계라 할 수 있습니다.
사례는 삼국지를 보신 분은 여러 부분에서 기억이 나실 겁니다.
삼국지에서 왕윤과 초선이 동탁과 여포 사이를 이간질하여 여포로 하여금 동탁을 죽이는 사건이 있었는데, 이 일에는 미인계가 기본이었고 반간계가 사용되었지요.
적벽대전에서 방통이 조조의 배를 묶게끔 한 것은, 책략을 이은 것이 아니라 배를 묶어놓는 물리적인 연환계를 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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