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

삼고초려 / 삼령오신 / 삼성가노의 유래 일화 및 한자 뜻(의미) - 여포

cky0214 2024. 6. 8.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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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하나하나가 자원이었던 고대 시대, 인재 한 사람을 얻기 위한 노력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아무도 생각하지 못하는 전략을 쓰는 책략가, 만부부당의 용맹한 장수 한 사람은 그야말로 천군만마와 같은 존재였지요.

 

삼고초려

 

그래서 그들을 모셔오기 위한 다양한 이야기가 예전부터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이번 page에서는 이와 관련한 사자성어들을 살펴봅니다.

 

 

삼고초려 / 삼령오신 / 삼성가노


1. 삼고초려

 삼고초려의 한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석 삼 돌아볼 고 풀 초 오두막집 려

 

삼고초려는 삼국지에서 유비가 제갈량을 초빙하기 위해 몸소 제갈량의 초가집으로 3번이나 찾아갔던 일화에서 유래한 사자성어입니다. 

 

당시 유비는 여남에서 조조에게 패해 형주 유표에게 몸을 의탁한 상태였으며, 여러 명사들의 추천에 따라 대 현인으로 알려진 제갈량 공명을 초빙하기 위해 노력하지요.

 

삼고초려

 

이 사자성어를 다른 말로 삼고지례, 삼고지은으로 쓰기도 하며, 현재 중국에서는 삼고모려(三顾茅庐)라는 표현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한자 그대로의 뜻은 초가집에 3번 방문한다는 것이지요. 진정한 의미는 유능한 사람을 대할 때는 평소와는 다른 정성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비슷한 성어로 삼방순욱, 즉 조조가 순욱을 초빙하기 위해 3번 찾아갔다고 하는 성어가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고 실제로는 순욱이 조조을 찾아갔었지요. 민간 설화에만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삼고초려

 

이 이전에 춘추전국시대 유가의 오경 중 예기에 나오는 고사가 있는데, 바로 삼읍일사(三揖一辭) 입니다. 이는 "세번 읍하고 한번 사양하다"라는 뜻이며, 군자는 벼슬에 나설 때는 세번 읍했으니 3번 사양하여 신중하게 나서고, 물러날 때는 한 번 사양하고 미련없이 떠난다는 뜻인데 삼고초려도 여기에서 영향을 받지 않았다 생각되고 있습니다.

 

1.1 유래 일화

유비가 관도대전 이후 화북을 통일한 조조에게 여남에서 패배합니다. 패배 이후 유비는 형주의 유표에게 몸을 의탁하고 신야성에서 힘을 키우게 되지요. 유비는 형주에서 서서라는 책사를 만나고 자신에게도 서서를 비롯한 전략, 책략가가 필요하다는 점을 깨닫습니다.

 

서서는 유비에게 형주에는 자신보다 훨씬 뛰어난 인재들이 많다고 설파하며 그 중에서도 제갈량 공명은 와룡이라 불리우며 유비에게 꼭 필요한 인재라고 천거를 하게 됩니다. 유비는 서서에게 그를 초빙해 달라고 했지만 서서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합니다.

 

삼고초려

 

"제갈량은 가서 만나볼 수는 있으나 몸을 굽혀 오게 할 수는 없는 인물입니다. 장군께서 몸소 몸을 낮추시고 방문하신다면 성과가 있을 것입니다"라고 말합니다. 이 말에 따라 유비는 직접 제갈량을 찾아가기로 하지요. 서서 외에도 형주의 대 학자 사마휘가 유비에게 제갈량과 방통이 복룡과 봉추라는 것을 말해주기도 했습니다.

 

결국 유비는 제갈량을 3번 찾아가는 예를 표하며 제갈량을 얻게 되지요. 

 

 

유비를 만난 제갈량은 그 유명한 천하 삼분지계를 유비에게 설명하며 촉 땅을 얻으라는 대 전략을 알려주고, 자신을 3번이나 찾아와준 유비의 정성에 감동하여 그를 모시게 됩니다.


2. 삼령오신 

삼령오신의 한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석 삼 명령할 령 다섯 오 거듭할 신

 

삼령오신의 한자 그대로의 뜻은 3번 명령하고 5번 되풀이 한다는 뜻이며, 속뜻은 완벽함을 갖추기 위해 5번, 몇번이나 바꾸고 고친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번 되풀이하여 말하거나 설명한다는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배우거나 일을 할 때에는 물론 1번만에 익히고 완성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드물고, 여러번 살피고 고치고 검토하여 완성도를 높혀가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지요. 그래야만 빈틈없이 완벽함을 기할 수가 있습니다.

 

2.1 유래 일화

삼령오신은 중국 사기의 손자오기열전의 일화에서 유래합니다. 손자는 손자병법을 지은 중국 춘추시대의 병법가이지요.

 

손자(무)는 제나라 사람으로서 오왕 합려의 초대로 병법을 알려주기 위해 그를 만나게 됩니다. 이 자리에서 오왕 합려는 손자의 병서 13편을 다 읽었다고 말하며 시범삼아 병사를 조련해 볼 수 있겠느냐고 묻지요. 또 여자들과 부인을 데리고 시험할 수 있겠느냐고 묻자 손자는 ok합니다.

 

 

이에 오왕 합려는 궁중의 미녀 108명을 불러내어 시범을 보여달라합니다. 손자는 이애 108명을 2부대로 나누어 왕이 총애하는 2명을 각각 부대장으로 삼고 모두에게 창을 들게 합니다.

 

삼령오신

 

그러나 궁녀들이 손자의 말을 들을리가 있겠습니까?, 군령을 정하고 여러차례 설명을 해도 좀처럼 움직이지 않았지요. 몇 차례 군령을 반복하고 북을 울려 명령을 했으나 움직임이 없자 손자는 이는 대장들이 제대로 통솔이 안된 것으로 생각하여 좌우 대장의 목을 자르려 합니다. 

 

이에 깜짝 놀란 오왕이 말렸으나 손자는 이미 명을 받고 장수가 되었으며 군중에 있으니 군주의 명도 받지 않는다고 하며 결국 좌우 대장의 목을 베어 버립니다. 이 모습에 깜짝 놀란 궁녀들은 그제서야 군령에 따라 자로 잰 듯 움직이기 시작했으며 아무 소리도 내지 못했습니다. 

 

이 후 손자는 오왕에게 비로소 병사들이 정돈되었으니 왕께서는 내려와 지휘해보라고 합니다. 왕이 군사를 움직여도 이들은 훌륭하게 지휘를 따를 것이라 말합니다. 

 

삼령오신

 

결국 오왕은 손자의 용병술에 감탄하게 되고 결국 그를 장수로 삼게 됩니다. 장수가 된 손자는 서쪽의 강대국 초나라를 격하파했고, 북으로는 제나라와 진나라를 위협하는 강국이 되었지요.

 

이 일화에서 유래한 것이 심령오신입니다.

 


3. 삼성가노

삼성가노의 한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석 삼 성 성 집 가 종 노

 

삼성가노 한자 그대로의 뜻은 "3개의 성씨를 가진 종놈"이라는 겉뜻이며, 의역하면 애비가 셋인 후레자식이란 의미입니다. 패륜아적 인물에게 쓰던 성어이지요. 

 

이는 삼국지의 장비가 여포를 향해 말했던 사자성어입니다. 삼국지에서는 장비가 여포를 향해,

 

삼성가노

 

"애비 셋 가진 놈아 게 섯거라, 연나라 사람 장비가 왔다" 라고 외치는 부분에서 유래했지요. 

 

많은 분들이 삼국지의 여포하면 양아버지를 2번이나 배신하고 죽인 패륜아로 알고 계실 겁니다. 

 

3.1 유래 일화

여포는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고 병주자사 정원 휘하에서 활약합니다. 본디 정사에서는 정원이 양아버지까지는 아니었고 그냥 상관이었다고 하며 삼국지연의에서 극적 효과를 노린 추가 설정이었지요. 

 

여포와 정원

 

189년 하진이 죽고 동탁이 수도 낙양으로 입성합니다. 정권을 장악한 동탁을 보고 여포는 상관이었던 정원을 배신하고 동탁의 휘하로 들어갑니다. 정원의 목을 벤 여포는 동탁의 신임을 받아 적토마를 하사받고 기도위란 중책을 받습니다. 또한 부자의 연을 맺어 그 관계가 돈독하기 이를 때 없었지요.

 

조조 및 원소에 의해 동탁 토벌전이 이루어지고 이를 피해 낙양을 버리고 장안으로 천도가 이루어집니다. 이 때 사도 왕윤이 초선을 이용하여 동탁과 여포의 사이를 갈라놓게 되고 여포는 또다시 상관이자 의부인 동탁을 죽이는 패륜을 저리릅니다. 

 

삼성가노

 

결국 여포는 원래의 아버지, 양아버지 2명까지 총 3명의 아버지를 둔 셈이었으며, 이 중 2명을 자신의 손으로 죽이는 패륜아인 셈이지요. 

 

장비는 여포를 만날 때 이 사실을 거론하여 삼성가노, 즉 성씨가 3개인 종놈이라 부른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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