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중계를 보다보면 키스톤 콤비라는 용어를 듣게 됩니다.
야구에서의 키스톤 콤비란 센터 내야인 2루수와 유격수를 묶어서 부르는 용어인데요.
내야수 중 제일 중요한 위치이며, 수비 시 호흡이 제일 중요한 자리들입니다.
이번 post에서는 키스톤 콤비의 유래 및 각 프로야구 유명했던 콤비들을 알아봅니다.
타자 OPS에 대한 post도 같이 재미있게 봐주세요.
키스톤 콤비
1. 키스톤 콤비의 유래와 중요성
키스톤 콤비에서 "키스톤"이란 2루를 가리키는 용어입니다.
홈에서 보면 마치 2루가 키스톤(아치 꼭대기의 쐐기돌)처럼 보이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고, 야구장 건설 시 2루를 중심축으로 잡고 야구장 전체의 윤곽을 잡은 것에서 유래되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그래서 2루 근처에서 주로 플레이하는 2루수와 유격수가 2루(키스톤) 부근에서 펼치는 연계 플리이를 키스톤 콤비네이션이라 합니다.
미국의 경우 이러한 2루수와 유격수를 묶어서 "미들 인필더"라고 부르며, 한국과 일본에서는 이들을 "키스톤" 혹은 "키스톤 콤비"라 부릅니니다.
정확한 표현은 키스톤 콤비가 아닌 키스톤 콤비네이션이 되겠죠.
키스톤 콤비라고 2글자로 줄여서 사용하는 것은 일본으로부터 왔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영어에서는 줄임말로 키스톤 콤보(combo)라고 표현하는 경우도 있지요.
야구에서 인플레이 타구의 반 정도는 키스톤 콤비 2명이 처리합니다.
총 플레이 인원이 9명이기 때문에 이 2명의 비중이 정말 높고 중요하지요.
그래서 팀에서 제일 뛰어난 타구 처리 능력을 보유한 선수가 이 자리에서 플레이하게 됩니다.
내야 강습, 땅볼, 내야 뜬 공 등 대부분을 이 2명이 처리해야 하고 또한 잡은 타구를 1루로 정확하고 빠르게 보내는 능력까지 필요하지요.
6-4-3 병살 혹은 기타 병살 상황에서 한 명이 타구를 잡는 동안 다른 한 명은 2루 베이스로 가 공을 받고 주자를 아웃시킨 뒤 다시 공을 1루로 전달하는 플레이를 하게 되지요.
이 때 모든 과정은 호흡이 필요하며, 빠르고 정확하게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연계플레이에 대한 연습, 호흡이 정말 중요합니다.
2. 유명했던 키스톤 콤비
MLB에서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의 로베르토 알로마-오마비스켈이 유명했지요.
넓은 수비범위와 견고한 수비의 대명사로 불렸으며 수 많은 명장면을 탄생시킨 콤비입니다.
1950년대 브루클린 다저스의 재키 로빈슨-피 위 리즈의 콤비도 유명했고, 흑인-백인의 인종차별속에서도 둘은 실제로 친했다고 합니다.
1980년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루 휘태커-앨런 트래멀도 유명합니다.
마이너때부터 같이 활약했고 빅리그에 같이 데뷔했으며 19년간 가장 오랜 호흡을 맞춘 키스톤 콤비였습니다.
NPB일본에서는 주니치의 아라키 마사히로-이바타 히로카즈 콤비가 있었습니다.
일명 아라이바 콤비로 불리었고 2000년대 주니치의 황금기를 이끌었지요. 이 둘은 종종 국가대표로까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KBO에서는 누가 있을까요?
2000년대 이전 최고의 키스톤 콤비라면 삼성의 강기웅-류중일을 생각하시는 분과 전문가가 많습니다.
이 두명은 수비도 좋았지만 연계플레이가 일품이어서 멋진 장면을 수도 없이 만들어냈었지요.
이후로는 현대 유니콘스 시절의 박진만-박종호 콤비 또한 최고였습니다(이후 삼성까지 같이 활약).
개인적으로는 아래 2사람이 최고의 키스톤 콤비라 생각하는데요.
2014년 넥센 히어로즈의 키스톤 콤비 강정호-서건창 콤비는 수비, 연계능력, 더불어 훌륭한 타격실력까지 뽐낸 최고의 키스톤 콤비였죠.
200안타 및 유격수 40홈런이라는 괴물같은 기록까지 세우며 KBO 올타임 최고의 키스톤 콤비를 이룹니다.
2014년시즌 서건창은 타격왕, 최다안타, 득점 신기록 3관왕 뿐 아니라 최다 3루타, 최다 멀티히트 신기록까지 작성합니다.
당연히 리그 MVP와 2루수 골든 글러브는 그의 차지였지요.
강정호는 40홈런, 3할, 100타점, 100득점, OPS1위, 장타율 1위, WAR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전대미문의 활약을 보여줬고, 골든 클러브 최다득표를 차지하고 MLB에 진출합니다.
두산 오재원-김재호 콤비는 수비 시 창의적인 시프트를 했던 콤비로 기억나네요.
기아의 김선빈-안치홍 조합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콤비로 유명했고, 특히 이 두 콤비는 꼬꼬마 키스톤 콤비로 불리우기도 했습니다.
2017시즌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며 우승에 일조했고, 수비, 공격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김선빈은 9번타자임에도 3할 7푼의 타율로 이종범 이후 2번째 유격수 타격왕, 안치홍도 5,6번타선에서 3할 1푼 9리, 21홈런으로 멋진 활약을 하며 두 선수 모두 골든글러브를 수상합니다.
안치홍이 롯데로 이적하면서 더이상 이 둘의 콤비를 볼 수 없는게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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