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야구 통계] 야구에서 타자의 OPS란 무엇일까? 계산법/중요도/단점

cky0214 2024. 1. 5. 01:24
반응형

요즘의 야구중계를 보다보면 타자 기록 중 OPS라는 단어를 많이 보게 됩니다.

 

타자의 주요 통계기록인 타율, 출루율 등은 알겠는데 어느 순간에서부터는 OPS란 용어도 언급되는 빈도수가 높아졌지요.

 

OPS

 

이 OPS란 과연 무엇이며 어떻게 계산되는 걸까요?

 

이번 post에서는 OPS의 계산 및 중요성에 대해 알아보기로 합니다. 우투좌타에 대한 post도 같이 재밌게 봐주세요.

 

 

야구에서 우투좌타가 유리한 이유? 좌타자가 우타자보다 좋은 이유

야구에서 흔히 우타자보다 좌타자가 유리하다고들 합니다. 많은 어린 선수들이 오른손잡이임에도 연습을 통해 좌타자가 되는 경우가 흔하지요. 이러다 보니 오히려 우타자가 부족해 요즘은 우

cky0214.tistory.com

 

 

OPS


1. OPS의 계산

OPS는 영어로 "On-Base Plus Slugging" 의 약자이며 단어 그대로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으로 계산됩니다. 

 

다음 그림처럼 타자의 출루율장타율을 한다면 두 값을 더하기만 하면 됩니다.

 

OPS계산식

 

그냥 단순히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하면 됩니다. 위 그림에서 OBP와 SLG는 출루율과 장타율입니다.

 

OBP(출루율)과 SLG(장타율)은 잘 아시다시피 아래와 같이 계산됩니다. 

 

출루율 계산

 

장타율 계산

 

정리하면,

 

OPS계산

 

위와 같이 계산하는 것입니다.

 

이 OPS는 1984년 존 쏜과 피트 파머에 의해 처음 소개된 개념 및 통계수치이며, 뉴욕타임즈와 ESPN이 이를 언급하여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단순한 타율만으로는 타자들의 능력을 제대로 평가할 수 없다는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한 지표로 개발되었으며, 어찌보면 서로 완전 성격이 다른 2개의 통계지표를 더해 타자의 가치가 더욱 더 정확하게 측정될 수 있었던 것이지요.

 

이 OPS의 등장으로 인해 타자들이 얼마나 득점 및 타점에 관여했고 관계되었는지, 득점 관계율의 절대적인 기준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얼나마 자주 루상에 나가느냐", "얼마나 많은 루를 나가느냐"를 한번에 판단할 수 있는 지표가 탄생한 것이지요. 

 


2. 쓰임새 및 중요도

MLB에서는 꽤 오래 전부터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아왔고, KBO에서도 2010년 이후에는 공식 인정하는 기록입니다. 

 

최근 들어서는 타율만으로 평가하기 어려운 3,4,5번 타순, 이른바 클린업 트리오의 장타력을 평가하기 위해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클린업 트리오

 

이 OPS는 타율보다 타자의 득점 연계성, 생산성을 잘 나타내주는, 또한 계산하기 정말 간편한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직관적인것이 매력적인 통계값이지요. 

 

쉽게 계산된다고는 하지만 타자의 많은 점을 알 수 있는 값이라 현재는 타율, 타점등과 함께 매우 중요한 지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OPS는 계산상 최대치가 5.000입니다. x타수 x안타 x홈런이면 달성가능한 수치이지요. 

 

KBO에서는 2006년 현대 유니콘스 허준선수가 OPS 5.000을 기록했다고 하네요, 1타수 1안타 1홈런이었습니다.

 


3. 실제 값의 범위

한국 프로야구에서의 OPS를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KBO에서는 2015년 이후에는 타고투저 현상이 심해 평균 OPS가 0.75~0.81 사이에서 왔다갔다 하고 있습니다. 

 

평균적으로 OPS값에 따라 아래와 같이 평가됩니다.

 

▶ 보통 0.8이상이면 주전을 차지할 수 있는 정도

 

0.9 이상이면 그 팀의 핵심타자

 

1.0 이상이면 리그 탑10 수준의 스타

 

▶ 1.1 이상은 리그 정상급 타자(MVP급)

 

그러나 이 기준은 현재 타고투저의 상황에서 정리한 것으로, 반대로 투수가 강해지는 타저투고의 시대가 온다면 기준은 좀 더 바뀔 수는 있습니다. 

 

MLB의 경우 2018년을 보면 OPS가 0.9가 넘는 타자가 전체 선수중 10명 정도밖에 없어 가히 리그 탑 수준 타자라고 불릴 만하지요.

 

2023년 KBO의 OPS기록은 아래와 같습니다. 2023년은 타고투저의 현상이 두드러지지 않았기 때문에 위에서 언급한 수치보다는 약간 낮은 경향을 보이고 있네요.

 

순위
선수
OPS
1 SSG 0.936
2 한화 0.929
3 삼성 0.902
4 LG 0.893
5 KIA 0.887
6 NC 0.877
7 두산 0.870
8 LG 0.856
9 롯데 0.852
10 SSG 0.846

 

OPS 상위 10명의 면면을 보면 각 팀의 프렌차이즈 스타 혹은 팀 승리 기여도가 높은 선수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수치로도 볼 수 있듯이 OPS값이 높을 수록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선수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4. OPS 기록들

KBO, MLB에서의 OPS 기록들을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4.1 KBO OPS

일단 KBO에서 300타석 이상 기록한 타자 중에서의 OPS는 아래 그림과 같이 평균 0.705 값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KBO 누적 OPS분포

 

단일 시즌 기준, 통산 기준 최고의 OPS타자는 에릭 테임즈와 이승엽 선수입니다. 

 

OPS 역대 최고

 

2015년의 테임즈의 OPS는 무려 1.287로 무쌍을 찍었던 한 해였네요. 이승엽선수도 전체 선수시절의 OPS가 0.960로써 정말 꾸준히 리그 탑 급 활약을 했었던 것이지요.

 

KBO 역대 OPS TOP 10은 아래와 같습니다. 2022년까지의 기록을 가지고 통계 낸 것이고 기준은 3000타석 이상입니다.

 

KBO 역대 OPS

 

10명 모두 KBO를 대표했던, 지금도 대표하고 있는 슬러거 및 프렌차이즈 스타들입니다. 

 

통계는 거짓말을 하지 않네요. 아래 그림은 출범 후 KBO 전체 리그 평균 OPS의 추이입니다. 

 

평균 OPS추이

 

4.2 MLB OPS

MBL의 1920년도부터 2019년까지의 OPS 분포는 아래와 같습니다. KBO와 비교하면 0.8쪽으로 좀 더 가 있습니다.

 

MLB OPS 분포

 

MLB에서는 2004년 베리본즈가 1.422라는 말도 안되는 수치를 기록했으며, 야구의 전설 베이브루스가 통산 OPS 1.164로 놀라운 수치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확실히 뭔가 다른 선수였지요. 선수 기간 내내 저 수치를 유지했다는 건 정말 경이로운 일입니다.

 

MLB 역대 OPS

 

2023년 시즌 종료 기준, 3000타석 이상의 선수들 중 역대 OPS Top 10은 아래와 같습니다.

 

MLB 역대 OPS

 

10명 모두 정말 MLB의 전설중의 전설들입니다. 기록이 이를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5. OPS의 단점

OPS의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계산 시 단순히 최대치가 다른 두 값(출루율,장타율)을 더했기 때문에 타자의 가치를 정확하게 보여줌에 있어 헛점이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바와 같이 계산 시 출루율의 최대값은 1입니다.

 

출루율 장타율

 

만면 장타율은 최대치가 1이 아니라 4이지요. 

 

따라서 최대치가 다른 이 두 값을 더한다면 절대값이 낮은 출루율의 OPS 값에 대한 기여도가 현저히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타자의 출루율이 저평가 된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이를 보정하는 지표가 따로 개발되었는데요, 바로 GPA(Gross Production Average)입니다.

 

GPA계산

 

이 GPS는 OPS 계산시 출루율에 1.8의 가중치를 곱해주고 장타력(장타율)과의 가중평균을 구하게 됩니다.

 

이로써 출루율이 좋은 타자가 손해보지 않게끔 보정을 해주는 것이지요. 

 


같이보면 좋은 글

 

야구에서 우투좌타가 유리한 이유? 좌타자가 우타자보다 좋은 이유

야구에서 흔히 우타자보다 좌타자가 유리하다고들 합니다. 많은 어린 선수들이 오른손잡이임에도 연습을 통해 좌타자가 되는 경우가 흔하지요. 이러다 보니 오히려 우타자가 부족해 요즘은 우

cky0214.tistory.com

 

포심/투심 패스트볼 뭐가 다른가? 차이점

야구 중계를 듣다보면 포심 패스트볼, 투심 패스트볼이란 용어를 심심치 않게 많이 듣게 되죠. 일단 패스트볼은 투수의 가장 기본이 되는 직구를 뜻합니다. 이 직구를 그립(공 실밥 잡는 법)에

cky0214.tistory.com

 

포크볼과 스플리터 구종의 차이점, 그립잡는 법

홈플레이트 앞에서 급격히 떨어지는 포크볼과 스플리터, 두 구종간의 차이는 뭘까요? 둘다 떨어지는 건 맞지만 분명 다른점이 있으니 이름이 다르겠죠? 두 구종 모두 급격한 하락각을 보이는 만

cky0214.tistory.com

 

타이밍을 뺏는 체인지업, 던지는 법 그립

류현진의 주무기인 체인지업, 서클체인지업. 류현진 선수가 MLB로 진출 할 수 있었던 구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구종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체인지업이란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변화

cky0214.tistory.com

 

아무도 못친다! 야구 신종 마구 스위퍼(Sweeper)

2023 WBC 결승전에서 오타니의 마지막 결정구 기억나시는지요? 바로 스위퍼(Sweeper)입니다. 그냥 보기에도 공의 무브먼트가 슬라이더보다 횡으로 더 휘는 변화구입니다. 타자입장에서는 슬라이더

cky0214.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