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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통계] 의외로 잘 모르는 투수 평균자책점(방어율,ERA) 구하는 법

cky0214 2024. 1. 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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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의 능력을 평가함에 있어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스탯은 바로 평균자책점입니다.

 

방어율이란 이름으로 예전부터 널리 사용되었으나 일본식 표현이라는 이유로 현재는 평균자책점으로 불리우고 있지요.

 

선동열

 

오래 쓰였고 대표적인 투수 스탯이지만 정확히 계산하는 방법을 모르시는 분들도 꽤 됩니다.

 

이번 post에서는 투수 평균자책점 구하는 방법 및 단점들에 대해 알아보기로 합니다.

 

투수의 또다른 스탯 WHIP에 대한 post도 재미있게 봐주세요.

 

 

[야구 통계] 투수의 스탯 WHIP은 무엇인가? 계산하는 방법, 장단점

야구에서 타자의 능력을 평가하는 스탯인 OPS가 있다면 투수에게는 WHIP이 있습니다. 한국 KBO에서도 2000년대 후반부터 주목받기 시작했고 야구 중계 및 기사에서도 이 수치를 언급하기 시작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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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자책점


1. 평균자책점의 계산

평균자책점(平均自責點)은 영어로 'Earned Run Avergae,ERA'로 투수가 한 게임(9이닝,27아웃카운트)당 평균 실점, 자책점을 의미합니다. 

 

한글 약자로 평자점, 평자, 평자책등의 줄임말로 불리우죠. 

 

 

2000년대 중반까지는 방어율으로 불리웠지만 일본식 용어이기 때문에 2010년부터는 평균자책점으로 표기 및 방송에서 표현되고 있습니다. 

 

류현진

 

이 평균자책점은 쉽게 말해 게임당 자책점을 의미하는데요. 여기서 게임당은 9이닝, 27아웃카운트 기준입니다. 

 

즉, 몇점을 실점했든 27아웃카운트로 환산했을 때의 자책점을 의미합니다.

 

비율식으로 보면 아래와 같이 계산될 수 있습니다(ERA를 구하는 것임).  

 

전체 자책점 : 전체 아웃카운트 = ERA : 27아웃카운트

 

투수 본인이 전제 실점한 자책점과 전체 아웃카운트의 비율을 한 게임(9이닝,27아웃카운트)의 비율로 줄여서 보는 것이 평균자책점인 것이죠.

 

초등학교 때 배운 비율식의 계산은 a:b=c:d 일 경우 BxC=AxD 이므로 아래와 같이 정리될 수 있습니다.

 

평균자책점 계산

 

계산 시 자책점에는 인플레이에서 발생하는 야수의 실책, 포수의 실책, 전 투수의 잔루에 의한 실점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실책이 없었다는 가정하에 계산됩니다. 

 

KBO에서는 144이닝(팀경기수 x 1이닝)이 규정이닝이며 이 이닝수를 채워야 순위권에 들게 됩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볼펜투수는 순위권에서 볼 수는 없습니다. 

 

 

KBO 2015~2019년 까지 리그 평균자책점이 4.82 정도였으며, 이에 따라 4.5 이하정도의 선발투수라면 대부분의 팀에서 3선발이 가능한 수준의 뛰어난 투수로 평가됩니다. 3.5이하면 에이스, 3.0 이하면 리그 정상급 투수로 평가받지요. 

 

구원투수의 경우 규정을 채울 수 없으므로 규정이닝이 의미가 없지만 계산은 하긴 합니다. 보통 3.5 이하는 어느팀에서도 대우 받을 수 있으며 2.5이하는 필승조 마무리로 평가받지요.

 

다만 이것은 그 시대 야구의 풍조, 투고타저, 타고투저에 따라 약간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2. 평균자책점의 수준

27아웃카운트의 자책점을 의미하므로 위에서 언급한대로 3~4 정도의 수치는 매우 준수한 수준입니다.

 

완투를 한타는 조건으로 3~4점 정도는 매우 우수한 투수인 것이지요.

 

퀄리티 스타트가 6이닝 3자책점을 의미하고 매우 뛰어난 투수의 조건이라 하는데요, 6이닝 3점이면 평자책으로 따지면 4.5입니다. 

 

류현진의 평자책

 

4.5점이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 투수의 평균자책점인 것입니다. 의외로 높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네요.

 

가령 1이닝을 소화한 투수가 해당 이닝에 1점을 실점하고 강판되었다면 ERA값은 9가 됩니다. 1점밖에 실점하지 않았지만 수치가 매우 높은 것이지요.

 

 

아웃카운트 1개를 잡고 1점을 내줬다? 이러면 평자책은 27에 육박하는 것입니다.

 

아웃카운트 하나도 못잡고 9점을 내줬던 모 선수의 평자책은 해당게임 기준 무한대()입니다. 

 

KBO 전설의 투수 선동열이 기록한 1993년 최고 평균자책점 0.78이 얼마나 미친 기록인지 알 수 있겠지요?


3. KBO,MLB기록

해당 년도의 야구 성향(타고투저,투고타저)에 따라 평균값은 매우 유동적입니다.

 

투고타저의 태표적인 MBL 1968년 시즌에는 AL 평균자책값이 2.98, NL 2.99였으며 KBO에서는 1980년대 특히 1986년에는 리그 평자책이 3.06으로서 3점대 ERA 값은 어디서 명함도 못내밀 정도의 투수였습니다.

 

일본프로야구 2011은 심각한 투고타저시즌이었는데 1점대 평자책 투수가 6명까지 나왔을 정도였습니다.

 

선동열

 

KBO에서는 선동열 투수가 1993년 기록한 0.78이 최고 기록이었으며 통산 1.20을 기록하여 전무후무한 투수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이후에도 이런 투수는 안나올 것 같네요. 

 

 

더불어 선동열은 0점대 평자책을 3번이나 기록한 선수입니다. 제 학창시절 학점을 보는 것 같습니다. 우스갯소리로 선동열 방어율 학점으로 불렸지요. 

 

각 리그의 최고 기록은 아래와 같습니다.

 

● KBO : 1993년 선동열, 0.78

 

● MLB: 1880년 팀 키프, 0.86

 

● NPB: 1943년 후지모토 히데오, 0.73

 

통산 평균 자책점 순위는 아래와 같습니다. KBO는 1000이닝 이상, MLB는 2000이닝 이상이 기준입니다.

 

 

▶ KBO 통산 순위

 

KBO 통산 ERA

 

당대 최고의 투수들이 모여있네요, 1980~90년대에 투고타저의 영향인지 2000년대 이후의 투수들은 상위관에 많이 없긴 하네요.

 

 

몬스터 류현진이 역대 4위에 있는 것이 눈에 띕니다.

 

▶ MLB 통산 순위

MLB ERA 통산

 

한국 KBO 최근 시즌인 2023년 시즌 평균 자책점 TOP10 순위는 아래와 같습니다.

 

순위
이름
ERA
1
 
페디
NC 2.00
2
 
안우진
키움 2.39
3
 
뷰캐넌
삼성 2.54
4
 
후라도
키움 2.65
5
 
알칸타라
두산 2.67
6
 
고영표
KT 2.78
7
 
원태인
삼성 3.24
8
 
반즈
롯데 3.28
9
 
임찬규
LG 3.42
10
 
박세웅
롯데 3.45

 


4. 평균자책점의 단점

평자책은 투수의 능력을 완전히 평가하지는 못하는데요, 이는 자책점의 정의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책점을 구할 때 야수의 에러와 에러이후의 상황은 객관적이 아니라 기록원, 심판의 재량에 따라 기록되는 값이며 팀마다 타구 처리 능력이 다른 점도 한 몫하지요. 

 

리그별 자책점

 

따라서 범타이던 안타이던 인플레이 된 공자체를 배체한 기록이 생겨나기도 했습니다(DIPS). 인플레이된 공이 안타가 되는 비율, 즉 야수가 없을 때 명확히 안타, 홈런이 될 확률인 BABIP(배빕)이란 스탯도 대체 기록으로 생기기도 했습니다.

 

또한 선발 투수 이후의 볼펜투수가 약한 팀일 경우 평자책에서 매우 불리합니다. 선발투수가 책임주자를 남겨놓고 강판되는 경우, 이후 구원투수가 득점을 막느냐 막지 못하느냐는 구원투수와 야수의 문제이지 온전히 선발투수의 문제가 아닐 수 있기 떄문입니다. 

 

 

이에 구원투수가 강한팀은 ERA값에 이득을 보고, 아닌 팀은 손해를 많이 보게 됩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평자책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비단 투수의 투구 능력 뿐 아니라, 리그의 투타 밸런스, 야수들의 수비 능력, 포수의 리딩 및 프레이밍 능력등 여러가지가 있어 투수의 능력을 온전히 보여주는 지표는 아닌 것이지요. 

 

그래서 최근에는 조정 평자책(ERA+,Adjusted ERA)를 개발하기도 했는데 이는 각 구장마다의 특성 값을 보정한 파크팩터 수치를 계산에 포함한 것입니다. 

 

조정 평균자책점

 

일반적으로 이 값은 높을 수록 좋은 투수이며 보통 100을 넘으면 좋은 투수로 여기며 리그 최 우수 투수의 경우 200 이상으로 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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