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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통계] 퀄리티 스타트(Quality Start,QS)란 무엇인가?

cky0214 2024. 1. 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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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투수의 능력을 평가함에 있어 평균자책점 및 퀄리티 스타트 횟수가 주로 언급됩니다.

 

이 2개의 스탯은 투수의 자책점을 기준으로 이닝수와의 비율을 나타내는 기록인데요. 

 

양현종

 

야구를 이미 잘 아시는 분은 익숙한 수치이지만 이제 막 입문하시는 분들에게는 생소한 단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post에서는 퀄리티 스타트(Quality start,QS)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투수 평균자책점(방어율)에 대한 post도 같이 봐주시길 바랍니다.

 

 

[야구통계] 의외로 잘 모르는 투수 평균자책점(방어율,ERA) 구하는 법

투수의 능력을 평가함에 있어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스탯은 바로 평균자책점입니다. 방어율이란 이름으로 예전부터 널리 사용되었으나 일본식 표현이라는 이유로 현재는 평균자책점으로 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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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리티 스타트


1. 퀄리티 스타트의 기준

야구에서 퀄리티 스타트(Quality Start,QS)란 선발투수가 6이닝 기준 3자책점 이하로 막은 경우를 통칭합니다.

 

줄여서 QS로 표현하지요. 한미일 프로야구에서 공통으로 쓰이는 몇 개 안되는 야구 스탯입니다.

 

유희관

 

1986년 워싱턴 포스트 리처드 저스티스 기자가 처음으로 사용한 이래, 현대 야구에서 선발투수를 평가하는 기본적인 스탯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리고 2000년대 들어서 야구전문지 베이스볼 위클리가 도입되면서 대중화에 성공한 통계기록입니다. 

 

 

선발투수의 승리요건이 5이닝인데 반해 QS는 6이닝 기준인데요 이것은 한 경기의 3분의 2을 책임지기 때문입니다. 

 

1980년대 MLB에서부터 현재와 같이 선발, 중간계투, 마무리 투수등으로 분업화가 자리잡기 시작하면서 선발 이닝수와 완투 횟수가 줄어들게 됩니다. 따라서 선발투수의 능력을 판단하는 기준이 필요하게 되었고, 저스티스 기자가 처음으로 고안하게 되지요. 그래서 6이닝 3자책 이하라는 기준이 생기게 됩니다. 

 

류현진

 

당시 MLB에서 평균 득점이 4.63이고, 6이닝 3실점이라면 평균자책점은 9이닝 기준 4.5이기 때문에 우리 팀이 얻을 것으로 기대되는 4.63보다 덜 실점(4.5)하는 것이기 때문에 최소한의 승리 요건을 만족한 것이라는 개념이지요. 

 


2. 6이닝 3실점 기준?

QS가 6이닝 3실점의 기준을 갖게된 통계는 아래와 같습니다. 

 

팬크래프 닷컴 홈페이지에 선발 투수의 이닝과 실점에 따른 팀의 승률이 개재된 일이 있습니다.

 

1993년 이후의 data를 대상으로 한 분석에 따르면 6이닝 3실점은 약 50%의 팀 승률을 가져옵니다. 아래와 같이 말이지요. 

 

퀄리티 스타트

 

선발 투수의 6이닝 3실점은 팀에게 있어 적어도 최소 50%의 승률을 보장하므로, 선발 투수로서의 임무를 다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KBO의 경우 선발투수가 부족한 관계로 QS 의 성공률이 이보다 훨 씬 낮은데요 2008년 38%, 2009년 34%, 2010년 35% 현재도 40%를 밑돌고 있습니다. 용병을 투수로 주로 데려오는 원인이기도 합니다. 불펜에 투자하는 팀이 성적이 좋은 이유이기도 하지요. 


3. QS의 단점과 쇠퇴

현대의 선발 투수에게 요구하는 이닝이 점점 줄어들고 있고 선발에게 무조건 6이닝 이상의 투구를 기대하지 않게 되는 경향이 생깁니다.

 

따라서 QS를 사용하는 빈도가 줄게 되고 위상 역시 하락하게 됩니다.

 

실제로 2013년 MLB에서는 선발투수가 평균 5.9이닝을 소화하고 53%의 QS를 기록했지만, 10년후인 2023년 에는 5.2이닝만을 소화하고 35%만이 QS를 달성하게 됩니다. 

 

QS 실점표

 

위 실점 그림표에서도 볼 수 있듯, 5이닝 무실점이나 5이닝 1실점의 경우 승률이 70%가 넘어가고 4실점이상이면 8이닝이라도 승률이 40%미만임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3실점 역시 8이닝이나 5이닝까지 모두 승률에 있어서는 큰 차이가 없어서 이닝보다는 자책점을 줄이는 것이 선발의 역할임을 잘 보여주고 있지요. 

 

게다가 6이닝 3실점이라면, 평균자책점(방어율)이 4.5에 달하는데 이것이 과연 좋은 선발투수인가라는 의문이 퍼집니다. KBO만 따지더라도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리그 평자책이 4.82인 것을 보면 4.5가 과연 좋은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지요. 

 

MLB에서는 2019년 리그 평자책이 4.49, 2018년에는 4.14에 불과하므로 현대에 이르러선 QS의 가치는 더욱 떨어집니다. 

 

더욱이 투고타저의 시즌에서는 굳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마쓰자카

 

2011년, 2012년 일본 프로야구의 경우 극심한 투고타저 시즌이었으며 따라서 이 QS가 의미가 없었습니다. 뛰어난 선발투수들은 대부분 1점~2점초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으며, 2점 후반~3점대 평자책의 투수들은 QS를 기록했지만 패전투수가 되는 경우가 많아 QS가 무색해 졌지요.

 

 

따라서 이 QS에 대한 비판과 더불어 대안까지 등장하게 됩니다.


4. QS의 상향

여러 비판에 직면한 QS는 이보다 더 상향된 기준이 등장하게 됩니다. 

 

아래와 같이 QS+, High QS, Dominant QS가 그것인데요, 이닝 수와 자책점의 기준이 QS보다 훨 씬 더 상향된 기준입니다.

 

QS+

 

QS+는 이닝이터의 가치를 부각하고자 QS의 기준을 상향한 것이며, 6이닝이 아닌 7이닝 3자책점을 의미하며 이 경우 평균 자책점은 3.86이 됩니다.

 

하이 QS는 QS+에서 더 상향된 기준으로 이닝수는 7이닝으로 같지만 자책점이 2점이하인 경우입니다. 이 경우 평균 자책점은 2.57로 리그 TOP급이 됩니다.

 

Dominant Start는 8이닝 이상 1자책이하인데 거의 완봉승에 가까운 기록이며 이 경우 평균 자책점은 1.13이 됩니다. 가히 전설에 가까운 기록이지요. 

 


5. QS의 기록들

단순히 한 경기 QS 기록보다는 꾸준히 기록한 QS가 뛰어난 투수의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2010년 우리의 괴물 몬스터 류현진이 한화에서 기록한 단일 시즌 23경기 연속 QS, 2009 시즌 합산 시 29경기 연속 QS가 현재 KBO 최다 연속 QS입니다.

 

MLB에서는 1968년 세인트 카디널스의 밥깁슨이 단일시즌 22경기, 전시즌 합산 26경기 연속QS로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2005년 같은 팀 크리스 카펜터가 22연속으로 타이기록을 가지고 있지요.

 

 

2023년 QS 기록은 아래와 같습니다.

 

순위
이름
방어율 QS
1
 
알칸타라
두산 2.67 22
2
 
고영표
KT 2.78 21
2
 
뷰캐넌
삼성 2.54 21
2
 
페디
NC 2.00 21
5
 
후라도
키움 2.65 20
6
 
페냐
한화 3.60 19
7
 
반즈
롯데 3.28 18
7
 
켈리
LG 3.83 18
9
 
원태인
삼성 3.24 17
10
 
김광현
SSG 3.5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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