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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밍을 뺏는 체인지업, 던지는 법 그립

cky0214 2023. 7. 2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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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의 주무기인 체인지업, 서클체인지업. 류현진 선수가 MLB로 진출 할 수 있었던 구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구종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체인지업이란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변화구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죠. 던지는 폼도 포심 패스트볼과 동일하기 때문에 타자입장에서는 패스트볼을 대비하다 체인지업이 오면 배트가 나가는 타이밍이 틀려 헛스윙을 하기 일쑤입니다.

 

이번 post에서는 체인지업이란 무엇인지, 던지는 법까지 알아보겠습니다.

 

 

포심/투심 패스트볼 뭐가 다른겨? 차이점

야구 중계를 듣다보면 포심 패스트볼, 투심 패스트볼이란 용어를 심심치 않게 많이 듣게 되죠. 일단 패스트볼은 투수의 가장 기본이 되는 직구를 뜻합니다. 이 직구를 그립(공 실밥 잡는 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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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1. 체인지업이란?

2. 던지는 방법,그립

3. 체인지업의 변종


 

체인지업


1. 체인지업이란?

 체인지업(changeup)은 패스트볼과 같은 투구폼으로 던지지만 공의 비행속도가 떨어지는 구종을 뜻합니다. 투구폼 뿐 아니라 공의 회전 방향 역시 패스트볼과 동일해서 타자가 다른 변화구보다 동체 시력만으로 패스트볼과 분간하기 어렵습니다. 포심패스트볼보다 12~20km 정도 느리게 날아가므로 좋은 패스트볼을 가진 투수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밋밋하게 한가운데로 몰릴 경우 장타를 맞기 딱 좋은 구종이지요. 

 

체인지업
박찬호의 체인지업 궤적

 

 체인지업은 실밥을 잡아채는 패스트볼과 달리 손바닥으로 회전을 줍니다. 순간적으로 회전이 많이 걸린 것처럼 보이지만 던지는 순간과 직후에만 패스트볼로 보이며 서서히 가라앉습니다. 그 결과 타자는 공을 처내기 위해 몸이 앞으로 쏠리게 되어 타이밍이 흐트러집니다. 투수는 체인지업을 던질때의 습관을 들키면 그 체인지업은 타자에게 그냥 느린 패스트볼뿐이기 때문에 반드시 패스트볼과 같은 폼으로 던져야 합니다. 

 

이 점 때문에 페드로 마르티네즈의 체인지업이 그토록 강력했습니다. 그는 모든 구종을 다 똑같은 폼/속도로 던졌고 심지어 다른 그립으로 잡고있다가 팔을 휘두르기 직전 그립을 바꿔던지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죠. 프로선수에게도 정말 이게 힘든 일입니다. LA다저스의 릭 허니컷 투수코치는 "커브는 감각, 체인지업은 기술" 이란 말을 했을 정도입니다. 

 

체인지업

 

 체인지업의 가장 큰 장점은 반대 손 타자를 상대할 때 나타납니다. 슬라이더나 커브같은 브레이킹볼이 회전축 득성상 우투수 구사시에 우타자 바깥쪽으로 휘면서 떨어지는 것에 반해 체인지업 계열은 우타자의 몸쪽으로 휘면서 떨어지거나 수직에 가깝게 떨어지는 형태를 띕니다. 톰글래빈, 제이미 모이머, 그렉 매덕스와 더불어 우리의 괴물 류현진도 이 체인지업을 잘 던지는 투수로 꼽히고 있습니다. 

 

 

류현진 서클체인지업
류현진 서클체인지업

 이 체인지업은 다른 변화구가 손의 악력, 길이, 손가락길이가 길수록 유리하지만 체인지업은 악력이 별로 필요없고 손이 작은 투수가 오히려 더 잘 구사할 수 있습니다. 공을 손목쪽으로 끌어당겨 느슨하게 잡는 그립이기 때문에 손이 크고 길면 구사하기 어렵지요. 류현진이 최상급의 체인지업을 던질 수 있는 이유가 키가 190이지만 그에 비해 손이 작기 때문입니다.

 

 우투수가 좌타자를 상대할 때에 좌타자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유인구로 구사가 용이하기에 우투수가 좌타자를 상대할 때 헛스윙으로 유도하는 것이 수월한 반면, 우투수가 우타자를 상대로 구사했을 때는 쉽지 않습니다. 또한 타자가 체인지업을 노리고 있다면 장타가 나올 가능성이 농후하지요. 

 


2. 던지는 방법, 그립

 체인지업의 기본적인 그립은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서클체인지업이나 스플릿체인지업, 쓰리 핑거 체인지업은 3번에서 언급하겠습니다.

 

 

체인지업 그립

 

현재 체인지업을 던지는 투수가 많고 그 변형 및 선수마다 잡는 그립이 조금씩 달라 이것이 정답이다 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는 위 사진에 보시는 것처럼 다섯 손가락을 모두 사용해서 잡습니다. 손의 악력을 줄입니다. 패스트볼처럼 공을 쌔게 잡는 것이 아니라 부드럽게 잡고 손바닥으로 회전을 줘서 던져야 합니다. 


3. 체인지업의 변종

3.1 서클 체인지업

 역회전성으로 슬라이더와 반대방향으로 살짝 변화가 가미된 공입니다. 구속은 그냥 체인지업보다 약간 더 느리지만, 어차피 체인지업이라 패스트볼과 구속차만 남면 상관없습니다. 손목등에 가는 부담이 적은 탓인지 현재 가장 각광받는 구종중에 하나이며 패스트볼과 가장 구별이 안되는 공입니다. 

 

 

 

서클체인지업 그립

 

 서클체인지업이라 불리는 이유는 일반적인 체인지업과는 달리 위 그림과 같이 손가락과 검지가 만나거나 거의 만나는 것처럼 ok싸인을 만들듯 공을 잡고 던지기 때문입니다. OK 체인지업이라 부르는 사람도 있고 일본에선 아예 OK볼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검지와 중지로 잡는 다른 구종들과 달리 중지와 약지로 공을 잡기에 손목의 힘이 온전히 전달되는 축에서 공이 약간 빗겨나 있으며 공이 손바닥과 접촉면이 많아져 손목 힘이 온전히 전달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낙폭이 생깁니다.

 

서클체인지업


3.2 스플릿 체인지업

 벌칸 체인지업이라고도 불립니다. 벌칸은 스타트렉에 나오는 그 벌칸족입니다^^. 그립이 벌칸족 특유의 인사법처럼 중지와 약지를 벌리고 던지기 때문에 붙혀진 이름입니다. 그립은 아래와 같습니다. 큰 제목에서와 같이 스플리터의 변형입니다. 스플리터가 검지, 중지를 벌리고 잡는다면, 벌칸은 중지-약지를 벌려 잡습니다. 그립은 스플리터와 다르지만 얻어지는 효과는 거의 같습니다.

 

스플릿 체인지업

 

 

  검지로 공을 채는 서클체인지업을 중지로 채며 던지는 것이죠. 이러면 위 스플리터 방식보다 구속은 낮지만 각이 커지게 되고 역회전 움직임도 있습니다. 서클체인지업보다 구속이 빠르며 낙차가 큰 공이 나가게 됩니다. LG의 함덕주가 KBO에서 잘 구사하는 구종입니다. 

 

스플릿체인지업


3. 쓰리 핑거 체인지업

 단어 그대로 공을 가운데 세 손가락으로 잡는 체인지업입니다. 던지는 것 자체는 간단하지만 제대로 채지 못하거나 타자에게 읽히면 그 어떤 구종보다도 위험합니다. 궤도 자체는 패스트볼과 비교해서 볼 한 개 정도 떨어지는게 일반적이며 속도는 10km/h 정도 차이가 납니다. 스트레이트 체인지업이라고도 합니다. 요즘은 서클체인지업이 대세라 이건 별로 구사하는 선수가 없습니다.

 

쓰리핑거 체인지업

 

 기아의 이의리 같은 경우는 투심그립에서 실밥에 중지를 올리거나 그 사이에 올려 구사하기도 합니다. 손가락을 3개 올리다보니 손가락 감각이 뛰어나다면 무브먼트보다 구속에 힘을 줘 직구처럼 던지는 응용도 가능합니다. 류현진은 두 그립과 감각을 이용해 같은 체인지업으로 125km에서 135km정도까지 조절한다고 합니다. 

 

쓰리핑거 체인지업
쓰리핑거 체인지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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