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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볼과 스플리터 구종의 차이점, 그립잡는 법

cky0214 2023. 6. 2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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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볼

 홈플레이트 앞에서 급격히 떨어지는 포크볼과 스플리터, 두 구종간의 차이는 뭘까요? 둘다 떨어지는 건 맞지만 분명 다른점이 있으니 이름이 다르겠죠? 두 구종 모두 급격한 하락각을 보이는 만큼 잘 구사하면 타자의 헛스윙을 유도할 수 있고, 맞더라도 내야 땅볼로 끝낼 수 있는 구종입니다. 하지만 던질 때 손가락 및 팔목의 부담으로 인해 부상위험도 있는 것이 사실이죠. 두 구종은 닮았지만 다른 구종입니다. 대표적으로 공 회전 방향이 반대입니다. 

 

이번 post에서는 포크볼과 스플리터의 차이점 및 던지는 그립까지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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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1. 포크볼

2. 스플리터

3. 차이점


 

포크볼과 스플리터


1. 포크볼 

 타 변화구에 비해 심(seam)을 이용하지 않고 아래그림과 같이 양손가락 사이에 공을 끼고 던져 강하게 날아가지만 회전을 최대한 줄이는 구종입니다. 검지와 중지를 최대한 벌리고 그 사이에 포크로 음식을 찍듯이 공을 끼워잡습니다. 이때 검지와 중지는 공의 실밥대신 가죽을 잡고 속구와 같은 투구 동작으로 던지되 마치 허공에 팔을 강하게 휘두르는 느낌으로 공을 놓습니다. 이 상태에서 손목으로 스냅을 주어 던지면 됩니다. 손가락에서 슬쩍 빠지듯이 공이 나가도록 하면서 그만큼 회전이 거의 걸리지 않도록 던집니다. 회전이 극히 적다보니 상승무브먼트가 없어 뚝 떨어지는 것이지요. 

 

포크볼 그립

 

 저렇게 던지려면 공의 양 끝을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손가락이 어느정도 길어야 하죠, 선동열선수가 포크볼을 던지기 위해 손가락 사이를 찢는 수술을 받을까 고민했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결국 스플리터를 던지는 것으로 내면 합의를 보셨었는데요.^^. 그런데 실제로 수술받은 선수가 있습니다. OB에서 활약한 이광우는 포크볼을 위해 손가락 사이를 5mm 찢는 수술까지 받았다고 합니다.

 

 

포크볼

조정훈 선수와 노모 선수의 포크볼을 보시죠 어느 시점까지는 궤적이 일정하다 급격히 꺾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타자가 미리 머리속으로 생각하고있지 않는 이상 포크볼을 치기란 쉽지 않죠. 괴물 오타니는 이런 포크볼을 147km로 던진다고 합니다.

오타니 포크볼

그러나 최근에는 스플리터가 개발되면서 포크볼을 던지는 투수가 점점 없어지는 추세입니다. 손이 작은 선수는 던지기도 힘들고 던질때마다 악력이 필요하여 부상위험이 큽니다. 특히 손목 부상이 많다고 하네요. 실제로 2020년 이후 MLB에서는 단 한개의 포크볼도 나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자리를 좀 더 구속이 빠르고 던지기 쉬운 스플리터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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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스플리터

 포심 패스트볼처럼 오다가 홈 플레이트에 이르러 떨어지면서 타자의 헛스윙을 유도하는 공입니다. 포심에 비해 더 아래로 떨어지는 변화를 보이고 속도차이가 보통 시속 7~10km정도 차이가 납니다. 이렇듯 다른 변화구 구종에 비해 속구와 구속차이가 적게 나오면서도 낙폭도 있고, 공의 회전 방향이 패스트볼과 동일합니다. 이 때문에 포크볼보다는 상승 무브먼트가 있어 약간 덜 떨어지는 편이지요. 그러나 패스트볼과 비교하여 투구폼 차이도 없고 속도 차이도 크지 않아 치기가 어려운 공입니다. 과거에는 스플리터를 스플릿-핑거 패스트볼이란 이름으로 패스트볼의 일종으로 여기기도 했지만 현재는 변화구로 보고 있습니다.

 

스플리터 그립
스플리터 그립

 원리는 공을 벌려 잡음으로써 공의 회전수를 줄여 포심패스트볼보다 약간 떨어지는 성질을 갖도록 하는 공입니다. 이 때문에 포심과 비교하여 홈플레이트로 갈수록 가라앉게 되는 것이죠. 쉽게 포크볼과 포심패스트볼의 중간정도의 낙폭과 속도를 가졌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머 선수에 따라 구속은 다릅니다^^. 직구와 다름없는 속도의 스플리터를 구사하는 선수는 부지기수입니다. 낙폭보다는 구속에 신경을 쓰는 구종이며 떨어지는 포심 패스트볼이 좀 더 명확한 설명이 될 듯 합니다. 

 

 

오타니 포심과 스플리터 

캬 오타니 스플리터의 낙폭이 장난 아니네요. 저런 낙폭의 스플리터를 147~148로 던질 수 있다니 무섭네요. 로저클레멘스(아래 오른쪽)의 스플리터는 예술이군요. 저걸 누가 치나요.

스플리터

 

 


3. 차이점

 기본적으로 스플리터가 포크볼에서 유래된 구종입니다. 공통적으로 밑으로 떨어지지만 떨어지는 시점이 포크볼보다 느립니다. 포크볼과 비교하면 변화는 적지만 구속은 훨씬 빠르고 그립 또한 검지와 중지 사이에 덜 깊게, 포크볼에 비해 반 정도의 깊이로 잡기 때문에 반 포크볼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두 구종은 확연한 차이가 나는 구종입니다. 그립이 비슷하기는 하지만 서로 다른 목적이 있습니다. 스플리터는 포심 패스트볼과 같은 백스핀이 걸리는 패스트볼-체인지업의 변종이고, 포크볼은 탑스핀이 걸리는(없기도 하고, 이럴경우 너클포크) 커브의 변종입니다. 서로 반대로 회전합니다. 

 

 

 패스트볼은 아주 덜떨어지는 직구이고 스플리터는 조금 덜 떨어지는 구종, 포크볼은 완전 떨어지는 구종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세 구종이 동일하다고 가정하면, 낙차가 최대 1미터 정도 차이가 날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서 스플리터와 포크볼은 속도차이도 심한 편입니다(안그런 선수도 있지만^^). 대개 포심 패스트볼과 스플리터는 시속 7~10키로 정도 구속차이가 나지만 포크볼과는 심하게는 14키로 이상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스플리터 던지는법에 대한 강의 동영상 공유하니 잘 참고하시구요.

스플리터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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