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post에서 80~90년대 대한민국의 U20 청소년 월드컵 도전기 및 하이라이트를 살펴봤는데요, 이번 post에서는 2000년대의 청소년 월드컵 기록 및 하이라이트를 살펴보겠습니다. 2년마다 열리는 대회이며 중간에 이가 빠진 해는 아시아에서 예선 탈락한 경우입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성공에 힘입어 U20 축구 및 유소년 축구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커졌습니다. 투자도 활발해졌구요, 하지만 국제대회에서의 성적은 2000년대 초반에는 그리 좋지 못했습니다. 2000년대 후반 가면서야 비로소 투자의 성과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는데요, 어린선수들의 국제무대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세계와의 간극이 서서히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한 K리그에서 유소년 축구 투자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난 80~90년대의 청소년대회 기록 및 하이라이트는 아래 post 봐주세요.
역대 청소년(U-20)월드컵 한국 하이라이트(1)-8,90년대
2023년 5월 U20 세계 청소년 월드컵이 개막되었습니다. 2019년 대회이후 코로나때문에 건너뛴 4년만에 열리는 대회인데요, 원래 U20 대회는 2년마다 열리는 대회라 이번 대회가 참 반갑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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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청소년대회 기록
1. 2003년 UAE - 1승2패로 16강
2002년 한일 월드컵 성공 1년 후의 대회라 주목을 많이 받은 대회였습니다. 대회전 평일에 열리는 친선경기가 매번 지상파로 방송될 정도였으니깐요. 이 대회에서의 주요선수는 최성국, 정조국,여효진,김동현,김진규 지금은 유명한 유투버 조원희 선수까지 향후 몇년간 올림픽 대표, 국대에서 이름 꽤나 날렸던 선수들의 출전무대였습니다. 박성화 감독님이 지휘봉을 잡았고요. 16강에 올라간 대회였지만 16강에서 일본에게 패해 이미지상으로는 실패한 대회로 남는 대회였습니다. 1승2패로 올라갔다는 것도 참 신기한 일이네요.
그러나 16강에서 일본에 연장 골든골로 패배하여 8강진출에 실패했습니다.
2. 2005년 네델란드 - 박주영 등장, 그러나
2005년은 박주영 원맨팀이라고 해도 별말이 없을 것 같습니다. 박주영 신드롬을 일으키며 K리그 데뷔한 박주영 및 이 대회에 참가한 대한민국에 정말 기대가 컸죠.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6경기 6골을 퍼부으며 그야말로 아시아를 씹어먹던 박주영이었기 때문에 세계대회에서도 그 활약이 기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조편성이 정말 헬이었던 아쉬운 대회였네요. 브라질, 스위스, 나이지리아라는 극악의 조에 편성되 빛을 보지 못한 대회가 되겠습니다. 결국 1승 2패로 탈락하고 맙니다. 이 대회는 신 리오넬 메시가 뛴 대회이기도 했습니다.
극적인 승부로 2:1로 이겼던 나이지리아전 경기가 기억에 남네요.
3. 2007 캐나다 - 졌잘싸
제가 이 대회를 보면서 지금까지도 제일 기억에 남는 대회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비록 결과는 좋지 못했지만 그전까지 보지못했던 선수들의 개인기, 자유롭게 변화하는 전술, 정신없는 패스웍 너무나 눈이 즐거운 축구를 했던 대한민국 대표팀이었습니다. 고질적인 골 결정력 부재로 각 경기마다 너무나 아쉬운 장면을 연출했었죠. 브라질과의 경기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았습니다. 이 세대는 이청용과 기성용이라는 향후 10년간 대표팀을 책임졌던 두 선수가 출현했던 대회였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2무 1패로 탈락하고 맙니다.
3경기 모두 너무 아쉬웠습니다.
4. 2009 이집트 - 성공적인 대회
이 대회는 대회전부터 골짜기 세대로 불렸습니다. 별로 특별한 스타가 없었거든요, 또한 홍명보 감독도 감독이력이 많지 않은 상태여서 별로 기대하지 않은 대회였으나 초반의 부진을 딛고 당당히 16강에 진출, 파라과이를 꺾으며 8강까지 진출하는 기염을 토합니다. 수비수 출신이었던 홍명보 감독때문이었을까요? 팀의 밸런스(수비, 공격)가 잘 맞았던 팀으로 기억합니다. 이 대회에서 구자철,김보경,윤석영,김영권,홍정호,김민우,김승규 등 향후 10년동안 각 대표팀에서 활약하게 될 선수들이 출현했습니다. 조별예선에서 패-무-승 으로 16강 진출, 16강에서 파라과이 3:0 대승, 8강에서 아쉽게 가나에 패배하였습니다(가나가 우승함)
16강에서 파라과이 완파 8강에서 가나에 석패
5. 2011 콜롬비아 - 아쉬운 선수자원
이 나이대는 91~92년생으로 지금 현재 최고의 전성기 선수들이 해당나이입니다. 손흥민, 석현준, 남태희,지동원 등 유럽파의 좋은 자원이 많았으나 모두 소속팀의 조율이 안되 출전이 안되었습니다. 유럽파가 없었으나 백성동, 윤일록, 이기제, 장현수, 김경중 등 좋은 선수가 많아 결코 나쁜팀은 아니었습니다. 이 대회에서는 1승 2패로 16강에 올랐으나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0:0무승부, 승부차기에서 석패하면서 아쉽게 대회를 마무리했습니다.
말리에는 그 귀여운 은골로 캉테, 프랑스는 그리즈만과 라카제트, 쿨리발리, 콜롬비아에는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있었던 대단한 팀들이었네요.
이후 16강전에서 스페인과 비기고 7:6으로 승부차기 패했습니다.
6. 2013 터기 - 4강 직전까지
2011에 이어 고 이광종 감독님께서 지휘봉을 잡은 대회입니다. 터기에서 개최된 이 대회에서 시드배정 규칙이 바뀌어 아시아 챔피언이었던 한국은 톱시드를 받게 됩니다. 그러나 그러면 뭐합니까 강팀이 2시드, 3시드에 배치되는걸.^^. 쿠바, 포르투칼, 나이지리아라는 어려운 조에 포함되어 고생이 예견되었습니다. 그러나 의외로 괜찮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예선에서 1승1무1패로 16강에 진출합니다. 16강에서 콜롬비아와 비기고 승부차기 8:7로 어렵게 승리, 8강에서 맙소사 같은 아시아 팀인 이라크를 만나 4강이 보이는듯 했으나 명승부끝에 3:3 비긴 후 승부차기 패를 했습니다.
아쉽게 8강에서 탈락했습니다. 이 대회에서 권창훈과 류승우라는 스타가 탄생합니다. 헤리케인, 페레이라, 폴포그바,퀴르주마등도 출전한 대회입니다.
7. 2017 한국 - 기대가 너무컸나?
한국 홈에서 오랜만에 열린 Fifa 주관대회였죠, 또한 이승우, 백승호 바르셀로나 듀오와 조영욱, 한찬희등 나이대별 최고의 선수가 선발되 기대를 한껏 받았습니다. 예선 3경기에서도 뛰어난 경기력으로 눈이 즐겁고 결과도 좋았습니다. 아르헨티나, 기니를 꺾고 2연승으로 가뿐히 16강을 확정, 이 대회 우승팀인 잉글랜드에 패했으나 2승 1패로 16강에 진출했죠, 그러나 전력이 좋지못한, 16강에 겨우 올라온 포르투칼을 상대로 너무 공격적인 전술을 시전하다가 1:3으로 개박살 났습니다(신태용감독). 홈이고 좋은 선수가 많아 기대가 컸지만 너무 아쉬운 대회였네요.
16강에서는 포르투갈에 1:3으로 패배하였습니다.
8. 2019 폴란드 - 역대급 대박
2019년은 뭐 말 안해도 아시죠? FIFA 주관대회 최초로 우리나라가 결승에 진출해 준우승을 한 역대급 대회입니다. 솔직히 2002년 4강에 비견되는 대단한 업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경기를 보면서도 이게 꿈이야 생시야 하는 기분이 들었으니깐요? 또한 이강인이라는 걸출한 새내기의 등장은 정말 눈이 즐거운 대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조별예선 죽음의 조에서 포르투칼 첫경기 패배후 아르헨티나(완죤 밥), 남아공을 연파하며 2승 1패로 16강 진출, 16강에서 한일전 승리, 8강에서 역대급 꿀잼 경기를 선보이며 세네갈을 승부차기에서 이기며 4강 진출, 4강에서 에콰도르를 격파하며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비록 결승에서 우크라이나에 져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이강인 선수의 대회 MVP 수상 및 기타 선수들의 파이팅 넘치는 모습은 정말 감동적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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