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을 보면 북런던 더비, 장미대전 등 지역 라이벌전이 유명합니다.
라이벌전은 그 리그의 랜드마크이며 흥행의 키를 쥐고있는 매치업이죠.
KBO에서도 유명한 라이벌 매치들이 있는데요(단군시리즈 매치 등).
이번 post에서는 KBO에서의 라이벌전은 어떤 매치업이 있는지 알아봅니다.
조사하다보니 10개 구단 중 한화만 라이벌 매치가 없네요.
KBO 홈런기록에 대한 post도 재미있게 봐주시구요.
KBO 라이벌전
1. 단군시리즈
기아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매치업을 단군매치, 단군시리즈라고 부릅니다.
두 구단의 마스코트가 호랑이와 곰이기 때문에, 단군 신화에서 따온 것이지요.
이 두팀간의 잔여경기가 있으면 높은 확률로 개천절에 편성되곤 했습니다.
2024년 4월 기준 지금까지 양팀의 총 대결은 758경기가 있었으며, 두산이 390승 18무 350승으로 우세합니다.
승률이 거의 같은 상대전적으로 앞으로도 기대되는 매치업입니다.
2. 잠실시리즈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야구장을 홈으로 쓰는 두 구단, LG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맞대결을 잠실 시리즈라 합니다.
두 팀중 한팀이 잠실을 떠날때까지 영원히 계속될 매치업이며, 홈구장이 같기 때문에 "덕아웃 시리즈"라고도 합니다.
KBO의 인기 두 구단의 대결이기 때문에 KBO에서 가장 신경쓰고 있는 매치업이며, 1996년부터는 KBO최고 흥행 대목인 어린이날 5월 5일에 무조건 잠실 시리즈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린이날 시리즈라고도 부릅니다. 홀수해에는 두산이 홈, 짝수는 LG홈으로 열립니다.
역대 전적은 388승 21무 344승으로 두산이 앞서고 있습니다.
미래에 두 팀 모두 잠실 돔구장으로 옮기기로 해서, 잠실 시리즈는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3. 낙동강 시리즈
낙동강 시리즈는 비교적 최신 라이벌전입니다.
롯데 자이언츠(부산)과 NC 다이노스(창원)의 라이벌전을 뜻하며, 낙동강 더비, 부마더비, 경남 더비, 엔꼴라시코 등으로도 불리웁니다.
두 팀의 연고지 사이를 흐르는 낙동강에서 유래했지요.
잠실시리즈와 더불어 KBO를 대표하는 라이벌 매치로서 확실한 흥행카드가 보장된 매치업입니다.
이 지역 야구팬들에게 야구의 인기는 어마무시하므로 라이벌전 시의 응원대결도 정말 볼만 합니다.
역대 전적은 롯데의 하락세로 NC가 우세합니다.
2013년 이후 102승 4무 73패로 NC가 우세한 형국이 이어지고 있지요.
4. 88고속도로 시리즈
88고속도로 시리즈는 KBO의 전통적인 인기구단이자 강호, 기아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대결을 뜻합니다.
두 구단의 연고지, 광주와 대구 두 도시를 오가려면 반드시 건너야 하는 광주대구고속도로의 예전 명칭인 88올림픽고속도로에서 유래했습니다.
수도권의 잠실시리즈가 있다면 지방에는 88고속도로 시리즈가 있지요.
오래된 전통적인 라이벌 구단답게 팬들부터 선수까지 라이벌 의식도 꽤 상당합니다.
팀 마스코트(호랑이,사자)부터 팀 색깔, 우승횟수 1위와 2위의 대결까지 전통의 강호끼리의 대결입니다.
야구 정보 사이트 야구친구에서는 이 더비를 "사파리 시리즈"로 부릅니다.
출범시즌인 1982년부터 상대전적이 있으며, 391승 12무 353패로 삼성이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5. 클래식 시리즈
현재의 KBO리그 10개 구단 중 모기업, 구단이름, 연고지 모두 단 한번도 바뀐 적이 없는 단 두팀, 롯데자이언츠와 삼성라이온즈의 대결을 클래식 시리즈라고 합니다.
영남지방 팀들이다보니 영남 더비로도 불립니다.
이 두팀이 붙을 때는 올드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가지며, 원정팀이 올드 유니폼을 입습니다.
롯데는 대부분 1985년 유니폼을 주로 사용합니다.
2016년부터 양 구단의 합의 하에 클래식 시리즈라는 명칭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총 753경기가 열렸고 삼성이 압도적으로 전적이 좋습니다. 434승 16무 303패로 앞서고 있네요.
6. 엘 꼴라시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엘 클라시코가 있다면, KBO에는 엘 꼴라시코가 있습니다.
LG트윈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를 약간 비하하는 뜻으로 만들어진 단어이지요.
LG의 엘, 롯데자이언츠를 놀리는 "꼴데"에서 한 글자씩 따서 이 시리즈 이름이 탄생합니다.
오랜기간 동안, 혹은 지금도 하위권을 형성하고, 형성했던 두 팀을 놀리는 더비시리즈 이름이지요.
이 이름의 시초가 된 경기는 2010년 7월 3일 두 팀간의 잠실 경기였으며 당시 경기에서는 양팀에서 8명씩 총 16명의 투수가 나오는 막장 경기였습니다.
물론 2023년 LG의 우승으로 이 시리즈 이름이 자주 사용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상대전적은 378승 24무 351패로 LG가 앞서고 있습니다.
7. 엘키라시코
엘키라시코는 LG트윈스와 키움히어로즈의 라이벌 전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키움 이전 넥센 시절에는 엘넥라시코라고 불리었고, 최훈 카툰에서는 메트로 시리즈라고도 합니다.
두 팀간의 치열한 명경기가 많았던 더비입니다.
두 팀의 암흑기도 비슷하고 중흥기도 시기가 비슷한 점, 서울을 연고지로 한다는 점 등이 비슷한 두 팀이었습니다.
LG와 롯데의 엘꼴라시코를 본 따 만들어진 신조어라 그리 유명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정작 해당팀 팬들은 엘넥라시코라 불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요.
키움이 138승 4무 131패로 살짝 앞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8. 경인 시리즈
경인 시리즈는 서울 연고의 두산 베어스와 인천 연고의 SSG 랜더스 간의 경인 지역 라이벌 매치입니다.
서울에는 LG와 키움도 있지만, 꾸준히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두팀이 주로 언급되었지요.
두 팀의 팬들에게 물어보면 서로 상대의 구단을 지목하는 팬들이 제일 많다고 합니다.
포스트 시즌에서는 SSG(SK포함)가 거의 대부분 승리를 가져갑니다.
2000년대 말 2010년대 중후반까지 두 팀은 KBO를 대표하는 팀이었고 국가선수가 제일 많이 포진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감독인 김성근, 김경문이라는 명장의 대결까지 곁들여 최고의 라이벌 매치로 성장했습니다.
상대전적은 213승 8무 201패로 두산이 앞서고 있는 중입니다.
9. 항구 시리즈
대한민국의 양대 항구도시 부산과 인천을 연고로 하는 두 구단, 롯데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항구 도시 라이벌 매치를 뜻합니다.
KBO내에서 가장 먼 거리의 매치업이며 2017년 7월 3일 기사를 통해 처음으로 등장한 단어입니다.
두 팀은 매치업 시리즈 기간 동안 각자의 연고지를 상징하는 유니폼을 착용합니다.
롯데는 붉은색, 동백 유니폼, SSG는 하얀색 인천군 유니폼을 착용합니다.
SSG로 바뀐 이후에는 유통업계의 두 대기업간의 대결이라 유통업 라이벌전이라는 용어도 쓰고 있지요.
상대전적은 SSG 랜더스가 239승 11무 171패으로 크게 앞서고 있습니다.
10. 싸대기 시리즈
KBO 두 전통의 강호 삼성라이온즈와 두산배어스의 라이벌 관계를 표현하는 용어로 예전부터 두 팀이 만나면 명경기가 자주 나왔습니다.
2022년까지 한국시리즈 5번, 플레이오프 5번을 포함하여 포스트 시즌에서 10번이나 붙었으며, KBO 포스트 시즌 최다 대진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패넌트레이스에서는 위닝시리즈, 루징시리즈를 번갈아가며 오가는 경우가 많아서 팬들 사이에서 싸대기 동맹이라는 표현이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2008년 최훈 작가가 "번갈아 때리기"라는 표현으로 처음 사용했고, 2010년 플레이오프에서 두 팀의 대진이 성사되자 "싸대기 매치"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두 팀간의 매치는 항상 명경기를 만들어 내어 KBO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내고는 했지요.
상대전적은 381승 19무 353패로 삼성이 우위에 있습니다.
11. 수인선 시리즈
경인지역의 KT wiz와 SSG 랜더스간의 라이벌 매치를 뜻합니다.
2020년까지는 지역보다는 통신자 라이벌 매치로 유명했으나, 2021년 신세계가 SK 와이번스를 인수하면서 이는 사라지고 경인지역 라이벌 매치의 성격이 강해졌지요.
수원과 인천, 두 도시는 수인선의 완성으로 지하철 한번으로 왔다갔다 할 수 있지요.
KT wiz가 75승 3무 66패로 앞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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