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비노의 저주와 함께 MLB 최대의 저주인 염소의 저주.
무려 100년을 이어간 저주(용어가 생긴 이후는 71년)는 시카고 컵스의 우승을 거의 한 세기 동안 막아놓습니다.
징크스도 이런 징크스가 없었지요.
이번 post에서는 염소의 저주에 대해 알아봅니다.
밤비노의 저주에 대한 post도 같이 재밌게 봐주세요.
염소의 저주
1. 염소의 저주란?
염소의 저주(Curse of the Billy Goat)란 한 사건의 발생 피해자(?)가 "시카고 컵스는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폭언을 한 후 71년동안 우승을 하지못해 이름 붙혀진 저주입니다.
이 사건이란 1945년 월드시리즈 4차전 경기에서 주점 "빌리 고트 태번(Billy Goat Tavern)" 운영자였던 그리스계 이민자 빌리 시아니스(Billy Sianis)가 키우고 있던 염소 "머피(Murphy)"를 데리고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 입장하려다 거절당한 사건을 이야기합니다.
이 사건 이후로 시카고 컵스는 2016년 11월 월드시리즈에 진출하여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하기까지 무려 71년동안 우승이 없었지요.
그 이전에도 우승이 꽤 없었는데 1908년부터 따지자면 108년만에 우승을 한 것입니다.
시카고 컵스의 이 유명한 저주는 밤비노의 저주를 비롯한 여러 징크스, 아니 스포츠계 전체를 통틀어 가장 유명하고 강력한 저주였습니다.
펠레의 저주도 저리가라할 정도의 한 세기짜리 저주인 것이지요. 2004년 밤비노의 저주가 께지고 가장 오랫동안 남은 저주였습니다.
일반 대중들에게 잘못알려진 점은 아래와 같이 2가지입니다.
● 저주의 시작은 1945년부터 71년짜리임.
● 월드시리즈 진출이 아닌 우승을 못한다임.
아무튼 이 저주는 2016년에나 가서야 풀리게 되며, 이후 최장 저주는 와후 추장의 저주가 남아있습니다.
2. 사건의 진행
그리스계 이민자였던 빌리 시아니스(1895년~1970년)는 열렬한 시카고 컵스의 팬이었습니다.
그는 머피라는 이름을 가진 애완 염소를 키워왔었는데요, 이 머피는 원래 도살장 신세를 눈앞에 두고 도망갔는데 이를 시아니스가 거두어 키운 것이었죠.
1945년 10월 6일, 컵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월드시리즈 4차전, 컵스의 홈구장인 리글리 필드에 염소의 표까지 2장을 끊어 관람을 하게됩니다.
4회까지 관람하다, 구단주 필립 K.리글리가 염소의 악취로 인해 시아니스에게 나가줄 것을 요구하게 되지요.
경기를 보다 갑자기 쫓겨나게 된 시아니스는 제대로 화가 나 컵스에게 다음과 같이 저주를 퍼 붇습니다.
"당신들은 이번 월드 시리즈를 질 것이고 다시는 월드시리즈에서 이기지 못할 것이다. 내 염소를 모욕했기 때문에 다시는 우승을 못할 거라고".
당시에는 이 저주가 71년동안 이어질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물론 이 해도 월드시리즈에서 3승 4패로 패배하고 말지요.
1973년 빌리 시아니스의 조카인 샘 시아니스가 염소 머피의 7대손 염소 제이드와 함께 리무진과 붉은 카펫을 동반하여 저주를 풀려고 리글리 구장에 입장하려 했으나 또 저지당했고 당연히 컵스는 당연히 집니다.
1984년 10월 2일 NL 챔피언쉽 시리즈에서야 마침내 출입을 허가 합니다. 컵스의 새 구단주 트리뷴 컴퍼니에서 같이 초청했지만 저주는 풀리지 않았지요. 컵스는 또 집니다.
이후로도 수 많은 포스트 시즌을 치뤘으나 번번히 고배를 마시고 저주는 계속됩니다.
3. 드디어 저주가 풀리다
2016년 드디어 컵스에게 기회가 찾아옵니다.
컵스는 선수들을 대폭적으로 물갈이 해 리빌딩에 성공했고 MLB 전체 승률 1위를 차지합니다.
컵스는 이 해에 월드시리즈에 올랐으며, 상대는 역시 와후 추장의 저주를 가지고 있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였습니다.
시리즈 자체는 어려웠지요.
1승 3패로 몰렸으나 2연승으로 3승3패 원점, 마지막 7차전에서 3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8회말 극적인 동점홈런을 맞으며 끝까지 저주의 소용돌이에서 허우적 거립니다.
하지만 저주를 꺼뜨리는 비가 오기 시작합니다. 우천 중단 후 속개된 경기에서 상대팀 투수 컨디션 난조를 틈타 연장 10회 벤 조브리스트의 결승 적시타로 마침내 71년만에 저주를 깨고 우승을 차지합니다.
이 후 컵스는 5번 중 4번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며 상위권 팀으로 도약합니다.
테오 엡스타인 사장의 리빌딩이 성공을 한 것이지요. 1946년부터 2011년까지 포스트 진출이 불과 6번에 불과했던 것을 보면 장족의 발전을 한 것입니다.
그러나 2020년대 들어 컵스 및 NL 중부지구가 나란히 하락세를 겪으면서 컵스 또한 포스트 시즌 진출에 계속 오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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