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

고구려 멸망이후 한민족 한이 서린 땅 요동, 요동은 지금의 어디인가?

cky0214 2024. 4. 1.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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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발해 멸망이후 우리민족이 잃어버린 땅 요동, 당과 수나라를 격퇴한 우리민족의 기상이 살아있는 요동은 현재 만주 요하강 동쪽을 일컫는 지명입니다.

 

현재는 만주라 부르고 있지만, 이 만주라는 지역명을 쓴 지는 얼마 되지 않으며 본래는 요동이 지역명이었지요. 

 

요동

 

요동성, 안시성, 신성 등 우리 조상이 중국 통일왕조와 끊임없이 전쟁을 펼쳤던 이 곳, 요동에 대해 알아봅니다.

 

발해 멸망에 대한 가설 post도 같이 재미있게 봐주세요.

 

 

해동성국 발해의 멸망 원인에 대한 몇 가지 가설들 정리

고구려보다 넓은 영토를 자랑했던 해동성국 발해, 우리 민족의 자긍심이었던 발해는 926년 1월 14일 멸망합니다. 대조영에 의해 698년에 건국된 이래 동북아의 강자로 군림하던 발해는 227년의 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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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遼東)


1. 요동의 뜻과 범위

요동(遼東)은 한자 그대로 번역하면 요하강의 동쪽이라는 뜻이겠지요.

 

20세기초 일본의 괴뢰국인 만주국이 세워진 후 세계적으로는 만주라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 만주를 지역명으로 쓴지는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원래 현재의 만주는 요동을 지칭하는 말이었지요. 

 

요동

 

현재는 중국 랴오닝성에 속해있으며, 랴오닝성은 요동, 요서를 모두 포괄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철광이 위치해있고 중국의 주요 공업지대 중 하나이지요. 

 

또한 넓은 평야가 있어 매우 광범위한 옥수수 농업도 행해지고 있습니다.

 

요동

 

16세기 여진을 통일한 건주여진 누르하치가 여진통일을 기념하고 정체성을 합치기 위해 만든 단어가 만주입니다.

 

따라서 만주라는 단어는 겨우 400년밖에 되지 않는 지역명이며, 그 이전은 이 지역 모두 요동이었습니다.

 

중화인민공화국에 편입된 후로는 동북 3성이름으로 바뀌었고 현재 요하강 유역을 부르는 지역의 이름은 요녕으로 바뀌었습니다.

 

현재의 요하강 유역은 몽골 자치구 동쪽, 랴오닝성, 지린성 서쪽에 걸쳐있는 지역이지요.

 

 

요동이란 지역명이 등장한 것은 중국 진시황 진나라~한나라의 행정구역인 요동군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러나 중국 고대국가에서 행정구역을 지정할 때 보통 피정복 국가의 옛지명이나, 사용하던 지역명을 그대로 쓰는 경향이 있어 요동이란 말은 진나라 이전, 고조선때부터도 있었던 지역명이라 할 수도 있습니다.

 

요동군은 중원 국가의 대리인격의 위치에 있었으며 각 군들은 일정한 공간범위 내의 민족과 국가를 담당하였지요.

 

중국 왕조의 입장에서는 외각지역을 관리할 수 있고,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행정구역, 접하고 있는 외각 나라들 입장에서는 차지해야할 대상이기도 했습니다.

 

고구려의 요동

 

끝내 5세기 이후로 고구려가 요동군을 몰아내고 이 지역을 차지함으로써 교역과 지리적 이점을 차지합니다.

 

이 시기 이후로 고구려는 중국 왕조로부터 요동군 고구려왕+관호의 작호를 인정받기도 합니다(신라는 낙랑군황, 백세는 대방군왕).


2. 요동을 지배했던 나라들

요동은 현재의 만주, 한반도와 중국 요서, 산해관을 이어주는 다리역할뿐 아니라 북쪽으로는 시라무렌강, 몽골로 진출하는 관문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예전부터 이곳에 수 많은 사람들이 살았고, 셀 수 없는 나라들이 차지하고 뺏기고 멸망하는 역사가 있었지요. 

 

고조선의 요동

 

현재는 중국의 땅이었지만 역사적으로 많은 세력이 거쳐갔으며 고대에는 이곳이 중국 왕조로부터 벗어난 적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곳을 중국, 한국도 아닌 독자적인 지역사로 보는 학자도 꽤 된다고 합니다.

 

이 곳을 점령했던 나라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고조선 - 고조선의 요충지이자 발상지

연나라 - 춘추전국시대 연소왕이 진개를 보내 고조선 토벌 후 차지

진나라 - 진시황 진나라

전한,신나라,후한

동연 - 공손씨

위 - 사마의의 정벌

서진

전연 - 모용외

후연 - 모용수

고구려 - 광개토 대왕

통일신라 - 문무왕이 잠시 점령

당 - 고구려 멸망후 점령, 발해 건국까지 지배

발해 - 8세기초 이후 완전히 차지, 발해부흥운동

요나라 - 거란족

금나라

원나라고려 - 1차 요동정벌, 이성계

명나라

청나라

러시아 제국령 다롄

만주국

일본 제국령 관동주

소련

중화민국

중화인민공화국

 

보시면 아시겠지만 한국사에서 요동을 점령했던 시기는 고조선, 고구려, 발해로 특히 고조선의 경우 요하강 유역에서 건국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고조선을 멸망시킨 한나라가 차지하며 공손씨의 정권이 자리잡았고, 공손도는 부여와 손을 잡고 선비족과 고구려를 견제합니다. 

 

이후 광개토대제때 요동을 완벽히 점유하고 멸망할 때까지 점유합니다. 

 

고구려 요동

 

발해가 어느정도 점령하지만 고구려만큼의 강력한 점유는 아니었다고 하며, 이후 한민족의 점유는 없었습니다.

 

신라도 나당전쟁이 일어나기 직전 잠시 진출한 적이 있는데요, 고구려 멸망 후 신라의 장군 설오유가 고구려 유민 지도자인 고연무와 합세하여 요동에 주둔한 당나라를 선제공격하여 몇 달간 점령합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본격적인 나당전쟁이 시작되지요. 이후 당나라군 이근행에게 패하여 요동을 뺏기게 됩니다.

 

고려 말기 제1차 요동정벌 당시 일시적으로 요동성을 점령했던 적이 있습니다. 이후 나하추가 명에게 항복하기 전까지 이 지역은 명,원,고려 삼국의 영향력이 모두 미치는 지역이었지요.

 

고려의 요동정벌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으로 인해 요동정벌이 무산되고 이후 명나라가 점령하게 되면서 영영 잃어버린 땅이 됩니다. 


3. 북방 유목민족의 정복루트

요동과 그 일대는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입니다.

 

앞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요동평야를 지나 서쪽으로 조금만 더 나아가면 중국 만리장성의 출입구 산해관이 나오며, 이를 통과하면 화북의 넓은 평야가 펼져져 있지요.

 

북방 유목민족들에게는 이곳만 통과한다면 화북 및 중국 전역으로 진출하는 것은 시간문제이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입니다.

 

중원의 초입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습니다.

 

거란의 요동

 

그래서 중국은 역사적으로 이 지역에 세워진 나라들을 위협적으로 인식해왔고 이 지역의 주도권을 차지하고자 항상 전쟁을 벌여왔습니다.

 

한나라의 고조선 정벌, 수당전쟁, 고당전쟁, 발해와의 갈등등 이 지역을 둘러싼 싸움은 몇 천년을 이어왔지요.

 

5대 10국 이후 거란의 요나라, 금나라, 청나라 모두 이 루트로 산해관을 뚫고 중원으로 쳐들어갔고 여진족의 금, 청나라는 중원을 모두 먹어치웁니다. 

 

 

거란역시 요동을 거쳐 산해관을 지나 송나라를 거의 정벌할 뻔 했지요. 

 

즉, 요동을 점거하고 있는 세력이 산해관을 넘기라도 하면 그 이후는 방어가 거의 되질 않았습니다. 

 

또한 산해관에서 멀지 않은 지역에 수도를 두는 나라들이 많아 위험한 일을 자초하는 왕조가 많았습니다. 

 

금나라 요동

 

반대로 북방민족의 입장에서는 산해관만 넘어 중원에 발을 딛기만 하면 되지만, 후방의 한민족계 국가의 위협때문에 항상 한반도를 안정시키고 중원에 진출했지요.

 

안정이라 하지만 전쟁을 통해 복속시킨 후에 출정한 것이지요.

 

거란 요나라는 고려와 여진을 복속시키지 못한채 중원으로 진출했다가 결국 출하점 전투로 여진족 금나라에게 후방침략을 당해 멸망합니다.

 

정묘호란, 병자호란의 경우에는 금나라가 중원 진출 전 조선을 압박하여 복속시킨 후 중원에 진출하여 안정적으로 중국을 차지하지요.

 

중국대륙

 

위 이미지처럼 중원자체가 요서지역이 함락되면 화북평야로 들어오는 유목민족을 방어하기가 매우 어려운 지형입니다.

 

그래서 한번 지면 엄청난 지역을 뺏기게 되지요. 거란의 연운16주나 금나라의 경우 화북지역 전체를 내주는 결과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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