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

중국 혼란의 5호16국시대, 각 이민족이 세운 나라들 정리

cky0214 2024. 3. 2.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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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삼국시대(위촉오)를 통일한 서진(진나라, 사마염 건국)은 통일 이후 극심한 내홍을 겪습니다.

 

일명 팔왕의 난으로 인해 나라는 개판 5분전 나락으로 빠져들고 숨죽이고 있던 이민족들에게 기회가 찾아옵니다.

 

이 혼란을 틈타 중원 근처에 살던 5개의 이민족이 중국을 집어삼키기 시작합니다.

 

5호16국

 

첫 스타트를 끊은 흉노족의 영가의 난을 계기로 화북 지역은 이민족이 세운 16개 국가가 난립하는 대 난세가 시작되지요.

 

이번 post에서는 중국 5호 16국 시대 각 이민족이 세운 나라들을 간단히 살펴봅니다.

 

대 난세의 단초가 된 사건 영가의 난 post도 재미있게 봐주세요.

 

 

중국역사 3대 치욕(굴욕) 중 하나 영가의 난, 이민족에게 중원을 뺏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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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호16국 나라들


1. 흉노족(匈奴)

1.1 전조(前趙,304년~329년)

이민족 나라 중 선구자적 위치를 차지하는 나라, 가장 먼저 개창된 왕조입니다.

 

창건자 유연은 중국에 들어와 살기도 하며 중국 문화에 대한 이해가 높고 리더쉽이 있는 인물이었습니다. 

 

전조

 

팔왕의 난을 계기로 중원에 진출하여 한나라(304년)를 세웠으며 양아들 유연은 내부의 혼란을 잠재우고 국호를 조(趙) 로 바꿉니다(319년).

 

후에 부하 석륵도 나라이름을 "조"라 하였기에 유연의 조는 전조(前趙)라 불립니다.

 

 

1.2 북량(北涼, 397년~439년)

감숙성 일대에서 한족인 단업이 건국한 나라지만, 실질적인 창건자는 그를 추대했다가 사후 계승한 흉노족일파 노수호족 저거몽손의 나라입니다. 

 

북량

 

후량의 무장이었던 저거몽손은 397년 후량으로부터 독립하여 북량을 건국하지요.

 

후량과 서진, 서량, 북위등과 갈등을 빚었으며 결국 439년 북위에게 멸망당했고, 이로써 5호 16국시대는 막을 내리게 됩니다. 

 

1.3 북하(北夏,407년~431년)

남흉노 계열 철불부의 수령 혁련발발이 세운 나라로 흉노의 선조가 고대 하나라의 왕족 하후씨의 후손이라는 전설을 바탕으로하여 나라이름을 하()로 하였습니다.

 

혁련발발은 후진의 관직을 받았으나 407년 후진으로부터 독립하여 하나라를 건국하고 천왕, 대선우에 올랐습니다. 

 

하나라

 

역사상 마지막 흉노국가중 하나이지요.

 

전성기에는 북위와 화북을 양분할 정도로 관중지방 강대국이었지만 내분으로 쇠퇴하고 북위에게 멸망당합니다.

 


 2. 선비족(鮮卑)

이 시기 선비족이 세운 나라들은 전연, 후연, 서진, 남량, 남연, 서연등이 있으며 아래 post에 자세히 기술하였으니 방문하시어 확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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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갈족(羯族)

흉노에 속해 있었던 갈족은 전조에서 분리 독립하여 후조를 세웠지만 후에 내분으로 인해 한족 염민에게 멸족당하게 됩니다.

 

3.1 후조(後趙,319년~351년)

갈족의 석륵이 세운 국가로, 먼저 건국되었던 유요의 조나라와 구분하기 위해 후조라 불리웁니다. 

 

전조의 장수였던 갈족의 지도자 석륵은 319년에 전조에서 독립하여 조왕을 자처합니다. 

 

후조

 

뛰어난 지도력으로 하북, 하남, 산동, 요서 일대를 지배하였고 328년 전조의 유요를 무찔러 하북을 통일하게 됩니다.

 

329년 전조를 완전히 멸망시킨 후 섬서성을 차지하였고 330년 천왕(황제)로 즉위합니다. 

 

그러나 333년 지도자 석륵이 사망하고 조카 석호가 제위를 찬탈한 뒤로 무리한 정벌, 토목사업으로 국운이 기울게 되고, 349년 한족 석민(염민)에 의해 1차적으로 멸망하며, 석자가 다시 제위에 올랐으나 351년 유현에 의해 32년만에 멸망합니다.

 

 


4. 저족(氐族)

감숙성, 산서성등에 분포해 살았던 민족이며 농업, 목축, 수공업에 종사했고 흙 담으로 된 판자집에서 살면서 한족과 비슷한 생활 풍속을 가졌습니다.

 

4.1 성한(成漢,303년~347년)

302년 저족의 족장 이특이 유민들에 의해 지도자로 추대되어 세력을 형성하였고, 그의 아들 이웅이 즉위하여 304년 성도를 함락하고 왕을 칭합니다.

 

나라이름은 "대성(大成)"이라 정합니다. 338년 한( )으로 고치지요. 역사에서는 이를 합쳐 성한이라 부릅니다.

 

성한

 

초대 황제 이웅은 명군이라 30년 동안 평화를 누렸지만 그의 사후 나라가 혼란스러워졌고 폭정을 일삼는 군주로 인해 국운이 기웁니다. 

 

이때 강남 동진의 환온이 정벌하여 347년 멸망하게 됩니다. 

 

4.2 후량(後涼,386년~403년)

저족 출신의 여광이 세운 나라로, 국호가 량이지만 다른 량나라와 구분하기 위해 후량으로 불리웁니다. 

 

후량

 

386년 건국되었으며 403년 강족 요장이 세운 후진(後秦)의 공격으로 멸망하게 됩니다.

 

여광 1대왕조로 봐도 무방한게 그가 죽자마자 여씨 일족들은 서로 싸우다가 4년만에 멸망합니다.

 

 

4.3 전진(前秦,351년~394년)

전진은 고구려에 불교를 전해준 국가로 잘 알려져 있지요. 저족이 세운 국가이며 국호는 진()이지만 동시대에 같은 이름을 가진 나라들과 구분하여 전진이라 부릅니다.

 

저족의 포홍(蒲洪)은 화북의 후조와 염민의 대립으로 혼란해지자 삼진왕(三秦王)을 칭하고 성을 부()로 고칩니다. 

 

그의 아들 부건이 강족의 요양을 격파하고 관중(장안일대)에서 하남 일대까지의 땅을 얻으며 강력한 세력을 형성합니다.

 

351년 부건은 동진의 관직을 버리고 천왕에 올라 국호를 대진(大秦)으로 하며 독립합니다. 352년 황제에 오르지요. 

 

전진

 

357년 명재상 부응의 아들인 부견이 왕맹이라는 명재상을 얻고 반정을 일으켜 폭군 부생을 죽이고 황제에 오릅니다. 

 

개혁과 부국강병에 성공한 부견은 국력을 키워 366년부터 원정에 나섭니다. 

 

전연의 모용수가 망명해오자 그를 받아들이고 370년 전연을 멸망시켜 화북을 통일하기에 이릅니다. 

 

전진

 

그러나 383년 동진 원정 비수대전에서 대패하여 천하통일의 꿈은 무너지고 화북은 다시 혼란에 빠집니다. 결국 394년 전진은 완전히 멸망합니다. 

 


5. 강족(羌族)

사천성 일대에 분산되어 살고 있었으며 인구는 2020년 기준 31만 3000명인 소수 민족이었습니다.

 

산시성 서부, 감숙성 동남부 일대에서 살았고 갑골문에 따르면 이때 강방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삼국시대와 서진 시기 관중지역에 거주했으며, 5호 16국 후진 이후에도 토번, 탕쿠트족의 서하등이 이들이 세운 국가입니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마등의 어머니가 이 강족이므로 마초, 마대 등 후손들은 강족의 후예들이지요.

 

5.1 후진(後秦,384년~417년)

국호는 진이지만 같은 이름을 가진 다른 나라와 구분하기 위해 후진이라 부릅니다.

 

강족의 추장 요양(姚襄)은 후조와 염위가 싸우고 있자 관중으로 귀환합니다. 이 지역을 정복하여 살아갑니다.

 

그러나 저족의 포홍에게 패해 다시 회하 방면으로 이동하여 동진의 관작을 받고 이에 복종합니다.

 

이 후 전진의 수하에 있던 강족은, 383년 비수의 대전으로 전진이 몰락하자 강족의 요장(姚萇)을 필두로 전진 부견을 배반했고 왕을 자칭하면서 후진이 건국됩니다.

 

후진

 

385년 요장은 부견을 죽이고 386년 장안에서 천왕을 칭하며, 국호를 대진(大秦)으로 정합니다. 이것이 후진입니다.

 

저족 부씨들의 저항을 진압하고, 400년 선비족 걸복씨가 건국한 서진을 멸망시켰고 304년 후량마저 무너뜨리며 화북 서부 관중의 강국으로 올라섭니다. 

 

그러나 이후 감숙성 부근의 한족이 세운 서량과 선비족 남량, 409년 다시 독립한 선비족 서진, 토욕혼, 북하까지 가세하여 위기에 봉착하게 됩니다.

 

417년 결국 동진의 유유의 북벌 중 장안이 함락당해 멸망합니다. 

 


6. 한족 국가

한족이 세운 국가로는 전량, 서량, 북연이 있으며 이민족의 국가는 아니기에 추가 설명은 추후에 진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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