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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같은 투타겸업의 이도류, 야구 역사에서 누가 있었을까?

cky0214 2024. 3. 1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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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의 만화같은 투타 겸업 맹활약으로 인해 기존 야구 관념이 많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현대야구는 세밀하게 분업화되었기 때문에 사실상 투타 겸업이 불가능한 일로 취급받았지요. 

 

과거의 프로야구는 베이브 루스처럼 뛰어난 선수가 투수 및 수위급타자를 겸하기도 했지만 현대로 오면서 거의 사라진 것이 사실입니다.

 

오타니 투타겸업

 

그러나 오타니의 출현으로 다시금 유행을 불러일으키고 있고, 한국 선수를 포함한 유망주들이 투타 겸업을 시도하는 발판이 되었지요.

 

이번 post에서는 야구 역사에서 투타 겸업을 한 선수들에 대해 알아봅니다.

 

우투좌타에 대한 post도 같이 재미있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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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겸업 선수들


1. 투타겸업의 역사

일단 지명타자 제도가 없는 리그(일본 센트럴리그,MLB 내셔널리그)에서는 투수도 타석에 들어서는 것이 당연하기에 투타겸업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투수가 등판일 외에도 전문적으로 타자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때 투타겸업으로 취급합니다. 

 

 

그러나 서두에서 이야기한대로 현대에 들어와 투수와 야수가 분업화되면서 겸업은 서서히 없어지는 추세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타겸업은 꽤 오랜 시간 유지되었지요.

 

베이브루스

 

이는 지금같이 프로가 활성화되지 못한 시절 부족한 선수 때문이었으며, 투수와 야수가 분업화되긴 했지만 그 차이가 극복할 수 있을 정도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가 나날이 발전하고 이름값이 높아져가고 마이너리그가 확대하면서 자연스럽게 선수 부족 문제가 해결되었고 투타 겸업은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이후로 1970년대 들어 아메리칸리그에서 지명타자 제도가 투입되면서 사실상 투타겸업은 사실상 없어집니다.

 

한국 아마추어에서는 투타 겸업을 하는 일이 일반적이었습니다.

 

특히 고등학교 야구에서는 2003년까지 지명타자 제도가 없었기 때문에 투수도 당연히 타석에 서야 했습니다.

 

1980년대 고교야구 신드롬의 주인공 박노준과 김건우는 고교시절부터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며 최고의 선수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박재홍, 추신수, 이대호, 류현진, 이승엽등 KBO의 레전드들은 고등학교 때 투수이자 중심 타자였습니다. 

 

이대호 투수

 

위 선수중 류현진을 제외한 모든 선수는 투수로 프로에 입단했지요.

 

그러나 입단 이후 한 포지션을 포기하고 한 분야만 팠지요. 그만큼 투타 겸업은 어렵습니다.

 

MLB에서도 반세기 이상 투타겸업은 없었으며 앞으로도 없을 줄 알았지요. 그가 나타나기 전까지는요.

 


2. 투타 겸업 선수들

2.1 김성한

KBO에서는 초창기에 투타 겸업을 한 선수가 꽤 있었지만, 제대로 된 성과를 낸 선수는 원년 1982년 김성한 선수 뿐입니다.

 

김성한 선수의 겸업은 의도했다기 보다는 그야말로 선수부족으로 인한 땜빵이었습니다.

 

당시 기아의 선수 전체 인원이 14명뿐이었기 때문이었지요. 

 

김성한

 

김성한선수는 야구를 시작할 때 투수였기 때문에 투타 모두 재능이 있었기 때문에 겸업을 한 것이었습니다. 

 

이듬해 1983년 부터는 점점 투수 출장 횟수가 눈에 띄게 줄긴했습니다. 특히 선동열 입단 이후로는 투수로의 출전은 없습니다.

 

김성한은 프로 통산 투수로 15승을 올렸고, 그 중 1982년에 10승을 올렸습니다. 

 

1982년에는 규정타석과 규정이닝을 모두 넘겼고 340타석과 106.1이닝을 기록하였고, 10승(리그 7위)과 2점대 평자책(리그 6위), 타점왕, 타율 3할(리그 10위)을 모두 달성합니다. 

 

 

 

2.2 베이브 루스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에는 투타 겸업을 했습니다.

 

1918년,1919년 2시즌은 투수와 외야수를 병행하며 투타 겸업을 했지요.

 

하지만 이 베이브루스도 규정타석과 규정이닝을 동시에 달성한 적은 없습니다.

 

베이비루스

 

1915년~1918년까지 4년간 두자리수대 승수를 기록했고, 투타겸업 막바지에는 2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양키즈로 이적한 뒤로는 거의 타자로만 경기에 나섰고, 투수로서는 몇 경기 나서지 않았습니다. 

 

투수 통산 94승 46패의 기록을 달성하였고, 오타니 이전 MLB역사상 투타겸업으로 성공한 사례입니다. 

 

 

2.3 후지무라 후미오

일본 NPB 원년 멤버로서 2차세계 전쟁전까지 매 시즌 투수, 2루수, 외야수를 오가면서 겸업을 했습니다.

 

전후인 1946년에는 투수로 23경기에 나와 107이닝을 소화하면서 13승 2패, 평자책 2.44을 기록했고 타자로서 91경기에 출장하여 424타석, 타율 3할2푼3리라는 훌륭한 기록을 남깁니다. 

 

후지무라 후미오

 

물론 투수 규정이닝인 150이닝에 못미쳤지만 규정타수는 넘겼습니다. 

 

심지어 1946년 이 해에는 감독도 겸임한 시즌이었습니다.

 

이후 시즌에서는 3루수로 완전히 전업하였고, 6년 연속 베스트나인을 수상하며 오사카 타이거즈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합니다.

 

 

2.4 노구치 지로

일본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훌륭한 투타 겸업을 지속한 선수입니다.

 

1939년에 투수로 데뷔하여 69경기에 등판, 야수로 48경기에 출장하여 459이닝 및 384타석을 소화합니다. 

 

이후 1952년 은퇴할 때까지 무려 12시즌(중간에 군복무 제외)이나 투타 겸업으로 출장합니다. 

 

노구치 지로

 

이 12년 동안 6시즌이나 규정이닝과 규정타수를 동시에 달성합니다. 

 

통산 성적은 3447.1이낭, 259완투, 평자책 1.96, 3594타석에 타율은 2할4푼8리였습니다. 

 

이와 더불어 주자로서도 통산 94도루나 기록합니다.

 

 

2.5 오타니 쇼헤이

투타 겸업의 상징이자 MLB 역사상 규정타석과 규정이닝을 한 시즌에 동시에 달성한 유일한 선수입니다. 

 

2022년 시즌에 이를 달성하지요. 2021년에는 규정타석을 달성했지만 규정이닝의 50% 정도를 넘겼습니다.

 

일본시절에는 2014년, 2016년에 규정타석과 규정이닝의 50%를 넘었습니다.

 

오타니 쇼헤이

 

2021년 MLB역대 최초로 투타겸업 MVP를 수상했습니다.

 

2022년에는 MLB역대 최초로 15승 30홈런을 달성하는 기록을 세우며 2023년시즌에는 10승과 40홈런이라는 역대 최초 기록을 써버립니다. 

 

그러나 이 해 팔꿈치 부상으로 토미 존 수술을 받으며 올해 2024년에는 투수 오타니는 볼 수 없을 예정입니다.

 

 

2.6 그외 선수들

박노준은 1986년에 투수로서 규정이닝은 넘겼지만, 타자로 54타석, 그것도 대타로 들어섰기 때문에 정식으로 겸업했다고는 볼수 없겠지요.

 

결국 1987년 이후로는 타자로 전업합니다.

 

박노준

 

2021년 나원탁이 포수에서 외야수로 포지션 전향 이후 투수도 겸업하였고, 이듬해 2022년 부터 완전히 투수로 전향했습니다.

 

2023년 키움의 장재영과 신인 김건희가 투타 겸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2023년 기준 한시즌 100이닝, 200타석 이상 동시에 기록한 선수는 김성한이 유일합니다.

 

MLB에서는 웨스 페럴과 밥 레몬도 한 시즌에 최고 150 타석을 달성하긴 했지만 대타로 출장한 기록이라 투타겸업이라 볼 수는 없지요.

 

2003년 브룩시 키시닉, 2007년 마이카 오윙스, 2010년 댄 해런, 2015년 마이클 로렌젠, 2017년 브렌던 맥케이등이 시도했지만 모두 타자로서는 100타석이 안되었습니다. 

 

2023년 기준 MLB역사에서는 한 시즌 100이닝, 200타석 이상을 동시에 기록한 선수는 베이비 루스와 오타니 쇼헤이 2명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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