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병이던 초기에 알아차려야 치료가 쉽고 후유증이 없습니다. 특히 치아쪽 질환의 경우 신경이 치아 속 깊이 위치하고 있어 충치가 커질 때까지 통증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평소 치아 건강을 잘 관리해야 하지요. 그래서 평소 치아관리 및 위생관리가 중요한데요, 그 대표적인 예로 치아 스케일링을 들 수 있습니다. 현재는 1년에 한 번 스케일링 치료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으로 지정되어 혜택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치아 관리를 위해 최소 1년에 한 번 씩은 스케일링이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스케일링은 치아에 붙은 치석 중 잇몸 위쪽으로 올라와 있는 치석들을 제거하는 것으로 치아 건강에 필수적인 치료입니다. 이 치석은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인데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1년도 치주질환 환자는 1741만명, 요양급여비용은 17억 8357만원을 기록했습니다. 2022년 상반기까지 코로나 관련 진료를 제외하고 외래진료 인원이 가장 많은 질병이 바로 치은염과 치주질환이었습니다.
이번 post에서는 치주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스케일링에 대해서, 치석은 무엇인지, 보험 적용 관련한 내용까지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괴혈병 증상에 대한 post도 관심있게 봐주세요.
● 목차
1. 치석이란?
2. 스케일링이란?
3. 스케일링에 대한 오해
4. 스케일링 건강보험적용 및 비용
5. 주의사항
스케일링
1. 치석이란?
치석(calculus)이란 치아에 붙은 치태(와 기타물질)가 굳어져 석화화된 것으로 쉽게 제거할 수 없는 노란 물질을 의미합니다. 치태(치아표면의 연성 부착물)가 석화화되어 돌처럼 단단하게 굳은 상태로 치아표면에 붙어있는 것이지요. 치석은 치태와 달리 칫솔질로는 제거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날카로운 기구나 초음파 기구로 치아에 단단히 붙어있는 치태와 치석을 제거하고 치아표면을 매끄럽게 할 수 있는데요, 이러한 시술을 치석제거술이라 합니다. 이 치석은 부착되면 잇몸은 검붉은 색으로 변하고 탄력이 없어지며 냄세가 납니다. 지나치게 치석이 많을 경우 치석 부위의 뼈가 흡수되어 치아가 손상될 수 있으므로 가급적이면 치석을 빨리 제거하는것이 잇몸 건강에 좋은 것이지요.
보통 치아의 법랑질은 산에 접촉시 칼슘을 조금씩 상실하지만 구강 내의 산도가 염기성으로 돌아오면 타액속의 칼슘이온이 다시 법랑질에 결정화되면서 조금씩 수복됩니다. 치조직 자체를 상실하지 않는 한 법랑질 표면은 매일 매순간 칼슘의 손실과 수복을 반복하며 유지됩니다. 헌데 치아의 플라그를 방치하면 칼슘이온이 치아로 가지못하고 플라그에 흡수되어 결정화되어 버립니다.
칼슘의 흡수와 결정화를 거친 플라그는 딱딱해지면서 치아에 융착되어 버리는데 이것이 치석인 것이지요. 치석에는 벌집처럼 내부에 미세한 구멍들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세균과 음식물이 들어와 유해세균, 특히 풍치균의 좋은 번식처가 되기 때문에 잇몸의 염증반응과 괴사의 원인이 됩니다.
치석의 종류는 2가지인데요, 치은연상치석과 치은연하치석으로 나뉩니다.
▶ 치은연상치석 - 치은(잇몸)과 치아의 경계에서 만들어지는 치석으로서 치과에서 스케일링을 통해 제거합니다. 황백색 또는 회색의 치석으로 주로 침 등을 통해 만들어집니다. 만들어지는 속도는 빠르나 접착력이 약해 스케일링 장비로 간단히 제거가 가능합니다.
▶ 치은연하치석 - 잇몸,치아 경계보다 더 아래에서 만들어진 치석으로 잇몸과 치아 사이(치주낭) 에 있어서 잘 보이지 않습니다. 치과에서 잇몸치료를 통해 제거하는데요, 이 시술의 정식 명칭은 치근활택술입니다. 마취를 한 뒤 큐렛이라는 특수 기구를 사용해야 합니다.
오늘 살펴볼 스케일링은 위 치석 중 치은 연상치석을 제거하는 시술입니다.
2. 스케일링이란?
스케일링(Tooth Scaling)의 어원은 딱딱한 물질을 긁어내거나 비늘(Scale)을 벗긴다는 뜻이며 다른말로 치석 제거술이라고도 합니다. 구강내의 자연 치아나 임플란트 혹은 틀니에 부착된 치석이나 연성 침착물을 물리적으로 제거하여 거칠어진 치아 표면을 매끄럽게 함으로써 재부착을 방지하며 나아가 치주질환을 예방하는 시술이지요. 치아에는 양치질을 주기적으로 하더라도 불순물은 어쩔 수 없이 끼게 되있습니다. 매일 양치질, 가글 치실까지 하는등 잘 관리한다고 해도 쌓이는 속도를 늦출 수만 있을 뿐이고 치석이 쌓이는 것을 막을 수 없습니다. 이 치석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치석이 쌓이고 이것에 의한 부가적인 문제들 때문에 치아와 잇몸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이를 제거하는 것이 스케일링이지요.
일반적으로 6개월 단위로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흡연자와 같이 치석이 많이 쌓이시는 분들은 3개월 주기로 하고, 이외에 칫솔질을 잘 하시고 구강상태가 좋으신 분들은 1년 주기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충치가 생기기 쉬운 어린 나이에는 3~6개월 단위로 검진을 하는것이 좋은데 치아 관리를 잘 해주신다면 의사와 상의해 1년 주기로 바꿔줄 수 있습니다. 처음 스케일링을 받은 사람이면 석탄 덩어리가 잇몸에서 튀어나오는 것을 볼 수 있고, 받고 난 후 확실히 입냄세가 줄어듭니다.
스케일링은 방법에 따라 아래 2가지로 나뉩니다.
▶ 초음파(ultrasonic) 스케일링 - 초음파와 함께 물이 나오며 치과에서 사용하는 가장 많이 알려진 스케일링입니다. 물을 제거하기 위해 석션을 함께 쓰며 가끔 혀를 잘못 움직여 물을 삼키는 수가 있으니 혀로 목구멍을 잘 막고 코로만 숨을 쉬어야 합니다. 치위생사의 판단하에 물이 좀 많다 싶으면 스케일링 기구를 빼고 입을 다물라고 하는데 지시대로 입을 다물면 석션으로 물을 쉽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치과에 따라서 치위생사가 시작전에 불편하시면 손을 들라고 하는데 중간에 손을 들면 기구가 치워지니까 이때 입을 다물어 고인 물을 빠르게 뻬줍니다. 강아지의 치석 제거도 이 방법을 많이 씁니다. 초음파라 고주파의 굉음이 나서 스케일링을 싫어하는 분들도 많지요. 아래 동영상 소리처럼 말이죠.
▶ 수동 스케일링 - 치은연상치석 제거에 쓰이는 씨클과 치은연하치석제거에 쓰이는 큐렛을 이용하여 손으로 동작하며 치석을 떼어내는 방식입니다. 초음파 스케일링이 처리 못하는 치석들을 제거하는 데에 쓰이며, 초음파 스케일링이 치태를 제거하는 데에 효율적이지 않기에 동반해서 사용합니다. 또한 초음파 스케일링은 물이 나오기에 물에 젖어보지 못한 치석을 떼내지 못하고 지나갈 수도 있기에 병행해서 받으면 좋습니다. 치위생사가 알아서 같이 해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3. 스케일링에 대한 오해
스케일링 과정에서 치아가 상하고 깎여나간다는 오해가 있는데요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치석이 깎이는 것을 치아가 깎이는 것으로 착각할 뿐이지요. 스케일링으로는 결코 치아가 갈려나가거나 상하지 않습니다. 치석제거 장비의 강도로는 치아를 갉아낼 수가 없습니다. 치료 중에 약간의 통증이 오는 이유는 치석이 쌓이고 굳어서 잇몸에 영향을 주고 있었던 것을 강제로 자극을 주어 제거하는 과정에서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스케일링은 어디까지나 치석등의 침착물만 제거하기 때문에 치아에는 영향이 없습니다. 치석은 오랜 시간동안 점차 쌓이는 물질이고, 오랜세월에 걸쳐 단단히 완성된 치아와는 강도를 비교할 수 없지요. 수동 스케일링의 경우 잇몸과 치아가 맞닿는 부분에 기구를 사용하는데 이 때 잇몸이 조금 아프거나 피가 약간 나는 수준입니다.
스케일링 후 잇몸이나 치아 사이가 허전하고 비어있는 느낌이 들 수 있는데요, 이것때문에 치아를 깎아낸 것이 아닌가 착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것은 치석이 없어지면서 일시적으로 빈 공간이 생겨서 드는 느낌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잇몸이 절반 정도 회복됩니다. 일단 받게 되면 표면이 매우 맨들맨들해지고 잇몸과 치아 사이의 빈 공간의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잇몸이 붓거나 피가 나는 등의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원인은 대부분 치석이기 때문에 꽤 나이가 들 때까지 스케일링을 안하고 산 사람은 첫 스케일링 후에 염증의 원인인 치석이 제거되니 자연히 잇몸이 붓거나 양치할 때마다 피가나는 증상도 싹 사라지는 경험을 하게됩니다.
가장 큰 착각과 오해라면, 스케일링은 치석을 제거할 뿐이고 치아미백의 효과는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치아 구석구석에 쌓인 칼슘과 인 덩어리를 제거하는 것이지 치아 자체의 색을 바꾸는 것은 아닌 것이지요. 치아 미백 치료는 따로 비용을 지불하고 받아야 합니다.
많은 치과에서는 치위생사가 스케일링을 하게 되는데, 치위행사는 학교에서 3~4년동안 스케일리에 대한 전문교육을 받고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실전 경험도 훨씬 많습니다. 오히려 치과의사가 훨씬 못하거나 아프게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단, 잇몸치료라고도 부르는 치은연하스케일링의 경우에는 의사가 해야겠지요. 잇몸마취와 염증을 제거하는 등의 의료행위는 치과의사가 다 맡아서 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스케일링 과정에서 무시무시한 소리가 많이 나오는데 이 소리는 초음파 스케일러가 이빨에 붙었을 때 이빨을 진동시켜 일으키는 소리로서, 절대로 이빨이 쇠로 갈리는 소리로 오해하시면 안됩니다. 끝나면 여기저기 이빨이 갈려버린 느낌을 받으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이는 이빨 표면에 플라그, 치석들이 없어지면서 기존에 존재하던 이빨에 우식이 많이 진행된 부분들로 밖으로 갑자기 드러나서 느끼게 되는 오해입니다. 어느 치과에서는 환자의 통증을 덜기위해 가글 마취를 행하기도 합니다.
스케일링 후 지저분하게 붙어있던 치석을 제거하고 이가 시린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가 시린이유는 치석이 잇몸을 대신하는 잇몸침식이 일어나서 치석이 잇몸 뿌리까지 내려갔기 때문입니다. 치석을 제거하면 그만큼 뿌리가 공기와 물에 노출되어 시리는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보통 치석이 제거되고 나면 잇몸은 다시 재생되고 올라오지만 치석으로 내려간 만큼의 반만 재생됩니다. 잇몸침식이 고착화되면 점점 치아를 고정할 잇몸이 사라집니다. 스케일링을 주기적으로 받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죠.
4. 스케일링 건강보험적용 및 비용
만 19세 이상부터 매년 1월1일~12월31일 사이에 연 1회 한도로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본인 부담금은 2022년 기준으로 동네 치과의원(1차 의료기관)에서는 15000원~16000원 내외이며 치과 병원(2차 의료기관)에서는 25000원정도입니다. 비보험으로 진료를 받으려면 5~6만원 정도 드는데, 현제에는 1년에 2번이상 스케일링을 받는 경우, 아직 만 19세에 도달하지 않은 경우 이외에는 거의 없습니다.
5. 주의사항
스케일링 후 잇몸에서 피가 날 수 있는데 이는 치석의 위치가 잇몸과 가까워서 긁어내다가 잇몸을 건드렸기 때문입니다. 건강한 상태의 잇몸이라면 큰 통증도 없고 피도 별로 안나지만 치석이 많이 쌓인 상태라면 이미 잇몸에도 염증이 진행되었기 떄문에 살짝만 건드려도 아프로 피가 많이 나지요. 피가 나도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는데요, 치료 후 충분히 물로 가글하고 쉬면 금방 좋아집니다. 다만 피가 너무 많이 난다면 잇몸 검사를 받아보셔야 합니다.
스케일링을 한 당일 혹은 다음날까지 잇몸에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너무 뜨겁거나 찬음식, 자극적이거나 매운 음식은 가급적 피하고 부드러운 음식을 섭취하도록 합니다. 아프다고 피하지 마시고 양치질도 꾸준히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쎄게는 말고 부드럽게 해주세요.
또한 금주, 금연이 필수인데 잇몸을 붓게 만들고 염증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시고, 침을 뱉지 않습니다. 약간의 출혈이 있는 경우 침을 뱉게 되면 지혈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침은 삼키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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